상좌불교 한국 명상원
17회 초전법륜경 2014년 2월 5일
요약
지금 우리는 양극단을 버리고 중도인 팔정도에 대한 마하시 사야도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팔정도는 계, 정, 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정학인 정정진, 정념, 정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정진은 다섯 가지 장애(불선법)를 막고 끊고, 칠각지(선법)를 일으키고 증장시키는 것입니다.
정념은 대념처경에 사념처 수행의 정형구로 언급되며,
통찰지혜를 계발하는 위빠사나수행과 동의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정정은 대념처경에 네 가지 선정의 정형구로 언급되며,
심청정을 의미하는 사마타 수행과 동의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청정인 정학을 계발할 때 노력과 알아차림과 집중은 서로 돕는 관계로 함께 계발됩니다.
그래서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
정념의 알아차림은 개념(빤냐띠)을 대상으로 하는 사마타의 집중을 위한 사띠와
실재하는 현상(빠라마타)을 대상으로 하는 위빠사나의 통찰을 위한 사띠가 있습니다.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으로 불교의 궁극의 목표인 열반을 성취하려면 다음의 과정을 거칩니다.
먼저 감각적 욕망등의 오개를 제압하고 -> 근접삼매 -> 몰입삼매 -> 찰나삼매 -> 무상, 고, 무아를 통찰 -> 오온에 대한 염오, 이욕, 소멸 ->열반을 성취합니다. 이런 과정은 선정을 이용한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순수위빠사나 수행은 근접삼매에서 네 가지 선정을 계발하지 않고 바로 찰나삼매를 계발하여 열반에 이르는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길을 선택하든 수행자는 먼저 수행 대상에 알아차림을 확립하여
오개(감각적 욕망, 악의, 혼침과 게으름, 들뜸과 회한, 회의적의심)를 제압하고 근접삼매를 얻어야합니다.
오개 중에 감각적욕망을 제압하면 심일경성(定)이 일어나고,
악의를 제압하면 희열(喜)이 일어나고,
해태혼침을 제압하면 일으킨 생각(尋)이 일어나고,
들뜸과 회한을 제압하면 행복(樂)이 일어나고,
의심을 제압하면 지속적고찰(伺)이라는 심리요소들이 계발됩니다.
그래서 삼매는 알아차릴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여 '심사희락정'이라는 다섯 가지 마음의 작용을 계발하는 것입니다.
근접삼매는 익힌 표상에 마음이 집중된 상태로서 장애를 제압합니다.
이때 삼매의 구성요소인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기쁨, 행복, 심일경성이 나타납니다.
근접삼매(욕계삼매)의 대상은 시간을 초월한 익힌표상으로 다섯 장애를 제압한 상태입니다.
몰입삼매는 익힌표상에 더욱 마음을 집중하여 더 완벽한 닮은표상이 나타나 대상과 하나가 되는 몰입삼매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다섯 가지 선정의 구성요소(심사희락정)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색계 초선부터 4선까지 네 가지 선정을 얻습니다.
이것을 몰입삼매, 근본삼매, 본삼매라고 합니다.
몰입삼매(색계 삼매)는 닮은 표상을 대상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더욱 심사희락정이 확고한 상태입니다.
근접삼매와 몰입삼매는 사마타 수행의 집중입니다.
찰나삼매은 궁극적 실재인 빠라마타(심, 심소, 색, 열반)에 사띠를 확립하여 찰나마다 변하는 대상에 마음이 집중된 상태입니다. 빠라마타는 매찰나 변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으므로 오직 찰나삼매에서만 무상, 고, 무아를 통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찰나삼매는 위빠사나의 통찰지를 계발하는 삼매입니다.
상윳따니까야 사마디숫따에는
"비구들이여, 삼매를 닦아라, 삼매에 든 비구는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무엇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가? 물질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인식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심리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음알이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뜷어 안다." 라고 합니다.
이처럼 초기 경전은 찰나삼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않았지만, 찰나의 생멸하는 현상을 통찰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신수심법에 사띠를 확립하는 사념처 수행은 찰나삼매와 근접삼매와 몰입삼매가 모두 계발되는 수행 주제입니다.
상윳따니까야의 살라숫따는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 머무시오. 근면하고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이 하나에 몰입되고, 마음은 맑고, 삼매에 들고, 마음이 하나에 집중되어, 몸을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 머무시오.’라고 합니다."
여기서 마음이 하나에 몰입되는 것은 찰나삼매이며, 마음은 맑고 삼매에 들고는 근접삼매이며, 마음이 하나에 집중되어는 몰입삼매를 의미합니다.
※ 바른 통찰지혜는 오직 사념처 수행으로 얻을 수 있다.
대념처경의 주석서에 “몸, 느낌, 마음, 법 가운데 어느 것도 닦지 않으면 수행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도 이 도로써 근심과 비탄을 다 건넜다고 알아야한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사념처 수행을 하지 않고 성스러운 도를 관통하는 통찰지혜는 계발되지 않는다고 알아야합니다.
※ 바른 알아차림이 없으면 위빠사나 지혜도 없다
직접 수행을 하지 않고 정신과 물질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것을 분류하고 숙고하는 것만으로는 정견과 성스러운 도를 관통하는 통찰지를 계발할 수 없습니다.
대념처경 서문에 “신수심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열심히 분명한 앎을 하고 알아차려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싫어하는 마음을 제어하면서 지낸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신수심법이 일어나는 현상, 사라지는 현상,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고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수심법에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수행을 하지 않고서는 위빠사나의 지혜도 없다는 것이다.
※ 바른 집중의 도
초기 경전인 니까야에서 바른 집중은 네 가지 선정을 언급합니다.
“비구들이여, 바른 집중이란 무엇인가?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림으로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첫 번째 선정을 얻는다.”
초선의 요소 = 심, 사, 희, 락, 정이 있다.
2선의 요소 = 심과 사가 사라지고, 기쁨, 행복, 집중이 있다.
3선의 요소 = 심, 사, 희가 사라지고, 행복과 집중이 있다.
4선의 요소 = 평온으로 인해 알아차림이 있는 청정(捨念淸淨)으로 네 번째 선정을 얻는다.
선정(jhāna)은 세간의 선정과 출세간의 선정이 있습니다.
색계의 네 가지 선과 무색계의 네 가지 선이 세간의 선정일 경우는 색계나 무색계로 재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네 가지 색계선이 성스러운 도과의 기초가 되는 경우는 출세간의 선정이며, 이 선정은 윤회를 끝내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찰나삼매는 삼특상을 통찰하는 삼매로서 윤회에서 벗어나는 출세간을 지향하는 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