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4. 주일예배설교
학개 1장 1~15절
나의 성전을 받고 싶으신 하나님
■ 사람은 각자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비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관계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땅의 것일 수도 있고, 하늘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자,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소중하십니까? 혹시 꼭 한 가지만이 아닐 수도 있으니 고민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모든 것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하나님이 그 소중한 것, 여러분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받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그것이,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논리 같지만,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것은, 여러분이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받고 싶어 하시는 것이 있는데,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멈춰진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하여 복원된 성전을 받고 싶어 하셨습니다. 새 성전이 아니었습니다. 복원된 성전이었습니다. 과연 이 모든 내용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메시지일까요?
■ 학개 선지자에게 임한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멈췄던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잡고 있던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칙령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칙령에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성전 재건을 위해 수고하는 조건으로 귀환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귀환한 백성은 성전의 기초를 놓았고, 본격적으로 재건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전 재건에 무관심한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에 의해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이 중단 행위는 신앙적 결단이 아니었습니다. 성전 재건은 하나님의 지시 사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중단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 타협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중단하고는 약 16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재건을 중단한 기간 동안 백성들은 자신들이 살 집을 건축했습니다. 성전 재건에는 점점 관심이 없어졌고, 자기 집을 꾸미는데 올인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성전 재건을 위해 귀국시켰건만, 자신들의 집만 짓고 있는 백성들이 속상했습니다. 4절입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이렇게 힐책하신 후, 성전 재건이 아닌 자기 집을 꾸미는데 올인하고 있는 행위가 낳은 결과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지목해 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함께 읽어봅니다. 두 곳인데, 먼저 5~6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이어서 9~11절입니다.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그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내가 이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였느니라.”
어떻습니까? 두려운 마음으로 읽으셨습니까? 뭔가 내 삶의 어느 한 자락이 스쳐 지나갑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왜 자신들의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비틀어지고 뒤바꿨는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두려웠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12절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했습니다. 그리고 14절에 설명이 있듯, 그동안 멈췄던 하나님의 성전 재건 공사를 재개하였습니다. 이 결심에는 하나님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감동에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특히 13절의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이 임하자, 백성들의 행보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한 손으로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는 말씀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믿음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순종의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습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입니다. 이러한 순종의 신앙에 하나님이 감동하십니다. 성전 재건에 다시 헌신하는 이들을 보며, 하나님이 얼마나 흥분하셨는지 보시겠습니까? 2장 3~7절입니다.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 그러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혹시 하나님의 흥분을 보셨습니까? 하나님의 신나심이 느껴지셨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에, 기꺼이 드리는 헌신에 행복해하십니다. 혹시 순종의 태도에 너무 좋으셔서 마구 부어주시는 선물을 보셨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선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최고의 헌신, 최고의 성전을 기꺼이 드릴 때, 아낌없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에게 ‘성전’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그 무엇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드릴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이것이 내가 영광 받고 싶은 것이다’라고 하시는 그 무엇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성전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드릴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이것이 내가 영광 받고 싶은 것이다’라고 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찬찬히 떠올려 보십시오. 지금 떠오르는 그것이 하나님이 받고 싶어 하시는 성전입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비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관계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땅의 것일 수도 있고, 하늘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받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
혹시 애써 외면하고 싶으신가요? 변명거리를 찾고 싶으신가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망설이지 말고 드리시기 바랍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헌신이 축복의 길입니다.
■ 하나님은 성전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어느 시대에서건 변함없는 소원이십니다. 하나님은 내 인생의 성전,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성전으로 보시고, 그것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비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성전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관계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성전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땅의 것일 수도 있고, 하늘의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성전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단지 내 성전을 받고자 하시는 데 목적이 있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진짜 목적은 다른 것입니다. 나의 순종의 행위, 헌신의 행위를 보고 싶으신 것입니다. 신앙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을 기꺼이 부어주십니다. 2장 8~9절입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말씀은 분명합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성전을 받고 싶으신 만큼의 크기로 선물을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선물은 하나님의 영광과 평강인데, 평생을 가장 완벽하게 책임져주신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보다 큰 선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 바라기는, 멈춘 삶의 재건, 신앙의 재건, 헌신의 재건을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받고 싶어 하시는 것,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드리시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평생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충만한 평생, 평생을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의 선물로 가득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