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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방: 신앙과 삶

샘물교회 청년부 배형규목사님

작성자이상갑|작성시간07.07.27|조회수406 목록 댓글 0
송용원 목사  2007-07-26 10:12:16, Hit : 161

사랑하는 박주상 집사님

송용원입니다.

형규 형 영결식이 있어 내일 고향 제주로 내려갑니다.

10년만에 찾는 고향 교회 예배가 형규 형 영결예배가 될 줄은 몰랐어요.

형규 형은 박주상 집사님 처럼 절 참 많이 아껴주신 분이예요.

제가 한 10살 때부턴가 따르던 참 오래된 주일학교 형이예요.

우리 앞집에 사시고 저희 집과는 부모님끼리도 가까우시고 자녀들끼리도 돈독했지요.

형규 형 아니었음 저는 신학교 들어가는 걸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형규 형 같이 되고 싶었어요. 그 분같이 살고 싶었어요.

육신이 가난하고 영혼이 목마르던 제 젊은 나날

항상 말씀과 위로와 상담과 양식을 아끼지 않고 제게 먹여주셨던 분.

잠도 재워주시고 신학교 기숙사 침대도 6개월이나 내어 주시고

형의 집주소도 쓰게 해주신 분.

신학도 가르쳐주시고 성경의 맥도 잡아주시고 순수한 기도도 가르쳐주신 분

제가 미국 오기 직전 데려다 고기 사주시며 공부 열심히 하라며 눈물 글썽이던 분

용원이는 잘 할 거라고. 좋은 목사 될 거라고.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늘 그렇게 치켜

주시던 형.

예수님 같은 형...

겸손하게만 착하게만 베풀기만 바보같이만 살다 간 형이라 전 더 아파요.

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항상 숨어서만 일하시던 형.

20년 동안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 기도제목 다 아시고 늘 기도하시던 거룩한 분.

이번에 5년만에 보나 했어요.

5년전 미국에 오기 한 주전이던가요..샘물교회 청년회에 초청하시며

설교 부탁하셔서 사도 바울에 대한 말씀 나누고 형규 형과 손 붙잡고

기도하며 헤어진 것이 형의 얼굴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어요.

미국에 와선 늘 편지와 전화로만 연락할수 밖에 없었지요.

3년 전인가 제게 연락오셔서 몸이 아파 제주로 1년 요양 가신다고 했어요.

너무 놀라던 제게 폐결핵이라고... 용원이가 이전에 아팠던 병과 같은 거라서

자기는 그래서 기분 좋다고 그러시며 웃으셔서 ....저도 같이 그냥 웃었던 것 기억나요.

하지만 나중엔 심각하고 드문 폐질환인 것을 알게 되어 거의 죽을 뻔까지 하셨다는 것

그 병마를 잘 이겨내곤 곧바로 샘물교회 청년들에게로 돌아갔던 형입니다.

이번에 제가 서울 간다 하니 너무 반가워하며 제게 7월 8일 선교헌신예배 설교 부탁하신다고

했는데 제가 7월 15일에 들어갈 예정이라 하니 그럼 8월 19일에 부탁한다 하시며

아프간과 우간다 다녀와 꼭 만나자고 했지요.

그러고는 형....오늘 가셨네요.  

7월 초에 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야속합니다. 형 너무 너무 죄송해요.

사랑하는 박주상 집사님!

총상 입은 형규 형의 육신이 아프간 한 길가에 버려져 하룻밤을 지내실 때

형이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까...생각하며 예찬 엄마하고 오늘 하루 종일 통곡했어요.

울고 또 웁니다. 우리 예수님이 거기 같이 계셨을까요? 그러셨겠지요?

누군가 십자가 지고 순교해야 그 땅이 살아나는 신비는 우리 인간의 완악함 때문일까요?

전쟁으로 팔 잃고 다리 잃은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의수와 의족을 달아주기 위해

간호사 자매들 형제들과 함께 아프간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형규 형.

그 누구보다 평소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섬세한 분임을 제가 알기에

그 위험한 땅에 그럼에도 갈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것을 저는 압니다.

박주상 집사님!

나머지 22명이 무사히 생환하여 배형규 목사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의수와 의족을 단 그 아프간 어린이들이 이 다음에 자라 청년이 되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꼭 되어 형규 형의 순교가 헛되지 않게 기도해주세요.

평생 깨끗하게만 살다 고결하게만 살다 겸손하게만 사시더니 형 결국 승리하셨네요.

형의 주검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불쌍만 해요 가슴이 미어져요.

하지만 형의 영광스런 부활을 바라보면...아.......천국의 소망.....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형규 형을 제가 너무나도 부족하고 보잘 것 없고 못난 제가

꼭 만날 수 있도록 충성되이 일평생 살아가겠습니다.

박주상 집사님 보고 싶어요.

고향에 다녀와서 연락드릴께요.

배형규 목사님 사모님과 딸 지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집사님 사랑합니다.

서울에서 무익한 종 송용원 드림.


류지헌 팀장
사랑하는 송목사님..배 목사님이 아니였다면 우리도 만나지 못했겠지요? 항상 말씀하셨던 그 기숙사의 방이 배형규목사님의 방이였군요. 무슨 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요.. 배형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그 딸 지혜 그리고 아직 그곳에 남아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그리고 송용원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기도할께요... 2007-07-26
10:23:06

 


주경희
목사님... 배형규 목사님의 순교가 헛되어지지 않도록 기도할께요.
목사님도 힘내세요. 목사님...ㅠ_ㅠ
2007-07-26
12:18:35

 


이상민 간사
너무도 마음이 아프지만, 승리하셨단 말에 위로가 됩니다.. 2007-07-26
12:59:30

 


염상훈
너무 가슴 아픕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주님의 회복은 compensation이 아니라 restoration이라면서요...지금의 고통과 아픔도 완벽히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기도합니다. 2007-07-26
14:24:21

 


정혜승
목사님...무슨 말을 해야 할지요..그저 눈물만 납니다. 잠시나마...그 배 목사님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한채 선교팀을 의심하는 마음을 가졌었던것을...눈물로 회개합니다. 배목사님..지금은 하나님 품에서 편안히 계실줄 믿습니다. 계속..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힘내세요. 2007-07-26
14:53:45

 


류인현 목사
목사님과의 통화후 저도 이사짐을 싸면서 계속해서 맘 속으로 기도드렸습니다. 너무 작고 힘없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목사님의 아픔을 뭐라 위로해 드려야 할지. 저도 그저 눈물만 납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말씀대로 배 목사님은 승리자이십니다. 지금은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주님 품에서 평안히 저희들을 오히려 응원하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목사님... 2007-07-26
15:51:19

 


방소영
목사님...하나님께서 배목사님을 병과 싸워서 이기게하시고 아프간에서 지금 이때에 순교를 하시게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않지만 분명히 배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하시는것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매일 눈물로 지새우실 목사님과 배목사님 가족을 생각하니 너무 맘이 아픕니다. 목사님 힘내시고 아픔 꼭 이겨내시길 바래요. 목사님과 배목사님 가족, 샘물교회 청년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고 모두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2007-07-26
18:23:09

 


박정례
목사님 기도할께요. 2007-07-26
20:42:24

 


강윤민 간사
사랑하는 목사님.. 배목사님의 순교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정말 눈물만 하염없이 났습니다.. 너무 애통하지만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영광스런 부활 & 천국의 소망이라는 말로 위로를 해봅니다.. 계속해서 유가족과 샘물 교회를 위해, 아프간에 남아 있는 지체들을 위해, 배목사님의 십자가 순교를 위해, 송목사님의 마음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2007-07-26
21:32:45

 


김 호
인간적인 시각에서 왜 그렇게 배형규 목사님을...주님께서는 꼭 그러셔야 했는지...주님을 믿고 항상 신뢰해야하는걸 알면서도 자꾸만 인간적인 생각이 앞서는 접니다..송목사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배형규 목사님의 순교는 단순히 개죽음이 아닌 그 땅의 거룩한 예수님의 보혈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마지막 순간까지도 배형규 목사님의 순교를 통해 그 땅에 성령의 부흥과 악의 세력이 무너지는 놀라운 역사와 기적을 기원합니다...배형규 목사님~전 개인적으로 목사님을 알지 못하지만 주님의 품에서 평안하길 기도하고 소망합니다..송용원 목사님...이번 시련을 굳건히 이겨내시고 더욱더 훌륭한 주님의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기원합니다.. 2007-07-26
21:49:40

 


최재형
흐르는 눈물때문에 끝까지 읽기도 힘들군요...

그냥 기도만 할뿐입니다...
2007-07-26
22:10:28

 


박선영
정말 마음이 찢어지네요.....기도하겠습니다...아직 돌아오지 못 한 22분과
소천하신 목사님과 그 가족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저희 선교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정말 무릎 꿇게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 제 자신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그리고 승리하세요..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2007-07-26
22:18:48

 


김미진 셀목자
목사님...
힘내세요...
기도하고 있어요...

 

 

 

 

펌글

 

 





꼭 가야만 했나


지난 주 일요일 오후,
어느 방송사로부터 아프간에 대한
인터뷰를 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내가 아프간을 두 번 다녀왔고,
‘선교(宣敎)’에 관한 여러 경력이 있음을
알고 요청해 왔던 것이다.

다음 날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그 사건은
처음 내 생각과는 다르게 피를 나눈
내 형제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에 봉사를 위해 떠난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拉致)되면서,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면서도
그들의 무모한 선택을 했다는 의견과 더불어
정부를 실토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중이지만,
대체로 교회(敎會)에 대한 질책이 크다.

정부에서 몇 번의 주의를 주었음에도
그 모든 경고들을 무시하고
갔다가 그런 일을 당했으니,
대다수 국민들이 화가 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사이트에 가 보니
정부에서 수차례 경고했다는
뉴스는 사실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 글을 보고서 곧 바로
샘물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려 했으나
이미 폭주하여 다운되어 있었고,
교회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찌되었든 그러한 진실 여부는
차후에 밝힌다 해도,

먼저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샘물교회를 알아보므로,
너무 일방적으로만 몰아 부치고 있는
사건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이전에 강남구 논현동 서울영동교회에서
20년 가까이 안정적인 목회를 하다가,

뜻한바가 있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분당에서 한 상가 건물을 임대 사용해오다
일 년 전 지금의 건물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다.

샘물교회는 외적으로만
성장하는 교회가 아니라 한국교회에
지표가 되고 있는 모범적인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언론매체에서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마다 빠짐없이 모범적인 대안(代案)
으로 나오는 곳이 바로 샘물교회다.

박 목사는 대형화를 멀리하고 이미
8개 교회를 분가시켰으며,
대안(代案)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교회 건물을 짓는 대신에
봉사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해외에 병원과 학교를 짓는 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교도소나 저소득층, 장애인 돕기에도
많은 예산(豫算)과 인력을 쓰고 있었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민족복지재단’도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을 보내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은
여러 차례 소개(紹介)된 바 있었다.

이번 아프간 봉사(奉仕)도
샘물교회에서 설립한 병원과 유치원을
돌아보고 오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적어도 샘물교회는
지금까지는 인근지역과
한국 사회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얼마든지
증명(證明)할 수 있는 교회다.


그럼에도 이번 일로 인해
샘물교회에 대한 여론(與論)은
거의 대부분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 교회가 잘 했든 못했든 이번
아프간 사태의 책임(責任)은 한국 교회가
떠안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

피랍된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교회도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意見)도 만만치 않다.






먼저 무분별한
해외(海外)봉사에 대한 시각이다.

아무리 NGO단체의 초청으로 갔다 해도
이미 3년 전부터 여행 제한 국으로
분류된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한 대책 없이
떠났다는 지적이다.

작년에도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는
한국 개신교의 해외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국내의 한 민간 기독교단체는
정부의 테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도 카불에서 사흘 동안 천 2백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지만,
끊임없이 제기된 테러 가능성 때문에
포기하면서 사태는 별 탈 없이 일단락됐었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라 해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상대 국가를 자극하는
것은 분명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봉사(奉仕) 자체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
다만 지혜로운 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샘물교회 박 목사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원래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아프간 활동을 중지 시키겠다’라는 내용의
사과(謝過)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번 일은 그 교회 뿐 아니라
모든 한국교회의 해외 봉사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變化)가 예고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일로 인(因)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도대체 23명은 모두가 위험하다고
하는 곳에 왜 떠나야 했던가에
대한 단상(斷想)이다.

그들은 단순히 여행하러 간 것이 아니라,
자기 돈 내고 봉사하러 갔다가
무장테러 집단 같은 탈레반에 납치된 것이다.

그들은 탈레반 정권 때 피해를 본
아프간 사람들을 치료하고 건물을 보수하며
사랑을 전하다가 납치되어 벌써
순교자(殉敎者)까지 생겼던 것이다.






어떤 분은 그들이 그 곳에 간 것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갔다는 것은 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언론들은
그들을 이해하는 측면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책만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용기 있고 부러운
행동이라며 극구 칭찬했고,

일본에서는 자국민 한 명도 아프간에
의료봉사 갔었는데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한국인은 대단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이 일은 인류애(人類愛)를 부각시켜
한국인은 용기 있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알려야 한다고 주장(主張)하기까지 했다.






봉사단원 모두가 섬김의 삶을 살았지만,
이번에 먼저 하늘나라에 간
배 목사는 평소에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대로 지나가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2년 전에는 간경화로 죽을 뻔 했지만,
멈추지 않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해오다 이번 일을 당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그의 부인도 역시 똑 같은 사람이다.

얼마 전 백혈병에 걸린
사람을 위해 골수 이식을 했었는데,
성함이라도 알려달라는 환자에게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납치된 23명 모두가 나름대로 그런
마음을 갖고 오래 전부터
훈련받으며 준비하다가 이번 일을
당했으므로 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속히 귀환하길 기도(祈禱)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은
그럼에도 아프간에는 계속적인 봉사가
필요(必要)한가에 대한 단상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1만7천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특별히 아프간에 장기체류중인
10여개의 NGO단체에 소속된 선교사는
약 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목사 순교로 인해 정부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아프간에서도
모든 한국 봉사자들을 철수(撤收)시키려고 하지만,
그들에 대한 봉사를 여기서 접을 수 없다.

아프간은 6.25 전쟁 때 우리의 모습이다.
30년 동안 내전(內戰)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피폐되어 있는
그들에게 47년 전에 받았던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 의무(義務)가 있다.






나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부가 세워진 후,
다음 해에 내가 소속되어 있는
갈릴리세계선교회와 국제기아대책이 연합하여
북부 쪽으로 의료 봉사 간 적이 있었다.

그 다음해에는 역시 소속된 선교회와
KBS 방송국과 함께 카불로 봉사를 갔었는데,
기적 같은 일이 연일 일어났었다.

옛 탈레반 학교에서 진행된
양방과 한방, 치과 진료를 받으려고
사흘을 걸어서 굶고 온 그들에게
신은 특별한 긍휼(矜恤)을 베푸셨다.

연일 계속되는 놀라운 기적들이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이 모여들었다.

아프간 방송국에서도 취재해 갔지만,
우리는 방송을 원하지 않았다.






그 때 우리를 그 곳으로 인도하여
함께 봉사했던 선생님도
아프간에서도 의료혜택을 전혀
받을 수없는 오지(奧地)만 찾아다니며
크리닉을 세우고 진료를 계속 하고 있다.

그 나라에선 당연히 훈장을 주어야 할 사람이지만,
그도 얼마 전에 테러를 당하여 차가
전복되어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럼에도 그는 아프간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것이지,
아는 사람은 그런 짓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대동강에 대리기 전에
활 맞아서 죽었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의사로 간호사, 교사로 조선을 찾아 왔었다.

그리고 6.25전쟁 중에도 목숨 걸고
이 땅에 수많은 서양NGO단체 선교사와
봉사자들이 찾아와 피를 뿌림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을 이루었듯이,

동일하게 목숨이 위태로우면서도
먼저 온 그들처럼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 사람들이 있다.

오늘 그 의사(醫師)에게 메일이 왔는데,
클리닉이 있는 곳은 안전하지만
만약 인질들에게 인명피해가 있을 경우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도 있기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럴 때 일수록
2,800만 아프간 영혼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주여,

지금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당신께 긍휼을 구하는
기도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누구보다도
아프간을 사랑 했기에,
그 땅을 밟았던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서도
주님 보호하심으로 속히
돌아오게 하소서

또한 아프간 평화와 함께
지금도 사랑의 빚을 진 마음으로
밀알처럼 사역하고 있는
종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2007년 7월 29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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