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싸우는 가족들, 가정불화 극복하려면?, By Elizabeth Bernstein

- Dominic Bugatto
- 가정불화는 가족 구성원 중 ‘유발자’가 실제 또는 상상한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면서 시작된다.
최근 가족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면, 가정불화를 경험했거나 목격했을 수도 있다.
임상 전문가들은 가족 모두가 자기 말만 하고 아무도 타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서 벌이는 논쟁이 ‘역기능적 가족’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이같은 논쟁은 무언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싸움의 내용은 가족 간 경쟁심, 편애 등과 같은 훨씬 더 큰 문제에 관한 것이다.
가족 문제 중재 전문가인 캔디다 아브라함슨은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별것도 아닌 일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케케묵은 감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Dominic Bugatto
- 종종 형제자매는 ‘고발자’의 역할을 맡아 유발자에 대해 반응을 보인다.
가정불화는 침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족 문제 전문가들은 보통 가정불화가 익숙한 등장인물들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는 영화 줄거리와 같이 전개된다고 말했다.
가정불화의 첫 번째 요인은 ‘불화 유발자’다. 이 가족 구성원은 실제로 모욕을 당했거나 모욕을 당했다고 상상하면서 불만을 표출해 불화에 시동을 건다. 이 유발자는 자신을 가정의 ‘아웃사이더’ 또는 희생자로 보면서 케케묵은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다.
그러면 종종 형제나 자매가 ‘고발자’의 역할을 맡아 이 유발자에 대해 반응을 보인다. 이 구성원은 유발자의 ‘나쁜’ 행실을 지적하면 그의 행동이 개선될 것이라고 앞서 판단했을 수도 있다.

- Dominic Bugatto
- 다른 구성원들도 싸움에 개입해 유발자나 고발자 중 한쪽의 편을 들거나 양쪽을 질타한다.
이들의 논쟁은 다른 이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이때 등장하는 ‘중재자’는 유발자의 편에 서거나 고발자와 맞장구를 칠 수도 있다.
부모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이 논쟁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갈등을 부채질하게 된다. ‘조력자’는 논쟁을 끝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수면 아래로 은폐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역할은 보통 엄마가 맡는다. 아빠는 아마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를 떠나 이 불화로부터 거리를 둘 것이다. 이 싸움에 깊숙이 개입되지 않은 ‘방관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상황을 빠져나간다.
가족이 해결하지 못한 갈등을 안고 있고,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더 중요시할 때 더 큰 불화를 겪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불화가 생산적일 때도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원들이 수긍할만한 해결책에 도달할 때에만 생산적이라고 조언했다.

- Dominic Bugatto
- ‘조력자’는 싸움을 끝내라고 말할지는 모르지만, 갈등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엘리 핀켈 노스웨스턴대 심리학 교수는 “갈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타인의 시각을 볼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감정이 격해졌을 때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가족이 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 누군가는 침착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무엇이 잘못될까라고 미리 전전긍긍해하지 말고 약간의 사전 계획을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누군가 자신을 화나게 하면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불안감만 키운다”고 임상 심리학자 폴린 월린은 지적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상황을 새롭게 떠올리면서 가족 모임을 즐긴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라고 월린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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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관자’는 가정불화를 피한다.
엘리 핀켈 노스웨스턴대 심리학 교수는 12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1년 동안 4개월마다 자신들이 싸웠던 내용을 기록하도록 했다. 그 중 절반은 자신들의 시각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립적인 제3자의 시각에서 상황을 묘사하도록 했다. 이 연구 결과, 제3자의 시각에서 상황을 묘사한 커플이 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켈 교수는 이 방법이 가족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을 대비한 계획’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족이 특정한 행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동생이 자식 자랑을 하면 맞장구를 쳐주고 듣기 좋은 말을 해준다고 미리 생각해 두는 식이다.
가정불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가 난 가족 구성원에게 화가 난 이유를 묻고 그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있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의 수잔 쿠즈마르스키는 “그 구성원에게 있어 중요한 것을 파악하고 그 부분에 약간의 시간을 들여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 때로는 온정적인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