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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연구소

목회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청년과 정치, 이상갑목사 학복협 정년과 정치 세미나의 기조 발제

작성자이상갑|작성시간25.08.28|조회수29 목록 댓글 0

목회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청년과 정치, 이상갑목사

 

(* 이 발제는 20여권의 청년과 정치와 관련된 책들과  각종 월간지와  다양한 신문 자료를 참고하여 최종적으로 기조 발제한 자료이다.  청년과 정치, 성도와 정치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연구한 자료들로 일부 자료는 청년사역연구소 게시판에 일부 자료를 나누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다

 

세계는 폭력으로 물들여져 간다. 푸틴, 베냐민 네타나후,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 어찌 보면 전쟁과 야만의 시대다. 게임하듯 드론으로 사람을 죽이고 죽임 당한다. 정치적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선전과 선동이 난무하고 음모론과 거짓뉴스가 증가한다.

 

한국사회도 계엄탄핵대선을 지나면서 교회는 정치적인 파도에 치명상을 입었다. 극우적인 전광훈으로 대변되고, 전한길로 비춰지는 우려스러운 이미지가 세상에 각인 되었다. 손현보목사를 비롯한 극우 성향의 목사들은 강단과 광장을 정치색으로 물들였다. 그 결과 기독교는 이성과 상식이 통하는 않는 불통의 이미지가 덧붙여졌다. 혐오배제차별이 기독교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교회의 정치적인 성향을 살펴보면 목회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중도가 38%로 최다이고 매우 보수는 13.5%이다. 그럼에도 교회가 극우적인 집단으로 인식된다는 것은 위험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교회마다 보수와 진보가 있고 중도가 있기에 교회는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교회 안의 중도 다수가 침묵한 채 주변부로 밀려나고, 극우적 시각이 교회를 대표하는 듯한 모습은 교회에 치명상을 입혔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담을 허물고 벽을 허물며 화해와 통합의 자리를 만들어 가야 하는 교회가 세상 속에서 담을 쌓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을 쌓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들이 각인된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떤가? 세상은 목사라는 직분은 있지만 목회자다움을 잃어버린 목사를 보면서 탐욕의 사람을 떠올렸다. 또한 역사의식이 사라진 역사 강사는 아무리 일타 강사여도 한 순간 길가에 버려지고 밟히는 모습을 보았다. 맛 잃은 소금은 버려진다. 그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지나친 우려일까?

 

 

청년과 정치의 현실을 보다.

 

지금 청년은 몸살중이다. 세상의 긴장과 갈등이 어느 틈엔가 청년을 파고들었다. 세대갈등젠더갈등이념갈등계층갈등부의 양극화는 점점 그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가 나뉜다. 부모세대는 가난 했지만 기회가 많았고, 자녀세대는 부요하게 자랐지만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부모세대는 민주화를 경험하고, 빈민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변화를 경험한 세대다. 그러나 자녀 세대는 민주화된 시대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선진국에서 자랐다. 사고 자체가 달라진 시대이다.

 

특히 계엄과 탄핵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파도를 타면서 극단으로 향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졌다.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서로를 적대시 한다. 부의 양극화로 빈익빈 부익부는 가속화되고 계층 갈등도 증폭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갈등에 대해서 국민 3명 중 2명은 ‘우리 사회 갈등, 순식간에 폭발할 정도로 위험’ 하다는 진단을 한다.

 

더 나아가 정치에 인간이 아닌 알고리즘이 끼어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피부와 같은 청년 세대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고리즘이다. 유발하리리에 따르면 오늘날 경험하고 있는 긴장과 갈등의 배후에는 AI와 알고리즘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넥서스라는 책에서 우리 시대의 정치양극화 현상과 각종 다양한 문제의 이면에는 교묘한 AI와 알고리즘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한국사회를 보면 유발하라리의 분석이 크게 틀리지 않다. 각종 극우적 성향의 유튜브가 청년들을 파고 들어오면서 청년들의 극우화 현상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보인다. 청년들에게 유튜브와 SNS는 검색엔진이자 채팅창이자 백과 사전이다. 그런데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튜브가 알고리즘에 의해서 추천되면서 AI와 알고리즘이 보이지 않는 정치 권력자가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세대는 온라인에 머물면서 유튜브의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세뇌에 가까운 음모론과 거짓뉴스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 간다.

 

청년세대는 이대남 현상 가운데 보수화 현상이 정치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 분석을 보면 20대 남성들의 김문수, 이준석 지지는 74%다. 3년 전보다 보수화되었다. 내란 옹호와 언어성폭력에도 표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남성들이 미국·독일 등처럼 ‘극우’로 정치 세력화되는 상황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촘스키는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 거대 기업이 권력의 중심에 자리하고, 언론과 지식인은 조작된 여론의 배달부로 표현한다. 거짓의 언어가 넘쳐나면서 사람들은 속이고 이용하고 선동하는 일들로 넘쳐 난다. 그럴수록 민주주의는 약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우리 시대에 대안을 말하고 희망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의 시인 볼프비어만은 이 시대에 희망을 망하는 자는 사기꾼이다고 표현할 정도로 절망과 두려움과 불안이 곳곳에 자리 한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메마른 뼈가 살아나기를 꿈꾸다.

 

정치에서 청년들의 설 자리는 좁고 분노는 폭넓게 퍼진다. 진리와 진실이 사라지는 자리에는 환멸이 가득하다. 도처에 메마른 뼈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교회는 극단적인 좌와 우 사이에 서서 메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목회적 관점에서 그 일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목회자로서 청년을 향한 목회적 방향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말씀이 기준이 되게 하는 말씀운동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음모론에 쉽게 무너지고, 각종 극우나 극좌나 이념 논리에 희생이 되는 것은 청년들을 말씀의 사람으로 세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말씀이 기준이 되고, 방향이 되는 청년을 세워가는 말씀운동을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말씀보다 위에 있는 모든 이념과 사상과 거짓된 시대 풍조를 거스르는 역류하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 시대 풍조는 갈수록 악하고 음란해진다. 역류하는 힘을 키워가지 않으면 다 휩쓸려 떠내려간다. 각 청년공동체마다 에스라가 있어야 한다. 말씀으로 시대와 미래를 열어가는 에스라가 필요하다.

 

둘째, 성경 본질에 기초하여 세상을 해석하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

 

생각하는 힘을 놓치면 악의 포로가 되기 쉽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이 없으면 온갖 거짓의 사람들에 의해서 가스 라이팅과 그루밍을 당한다. 성경에 기초해서 시대를 해석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힘을 가져야만 맛을 잃지 않는다. 무조건 맹목적으로 맹신하는 신앙에서 벗어나서 성경본질에 기초해서 시대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하고 바꾸어 가는 청년 느헤미야의 관점이 필요하다.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시대의 문제와 과제를 파헤치고 대안을 세워 나갔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집요하게 문제를 해결해 갔다. 산발랏과 게심과 도비아의 악한 정치의 영향을 넘어서서 위로부터 주시는 힘과 지혜로 성벽재건을 하였다. 우리 시대 청년 느헤미야가 성경 본질에 기초해서 세상의 문제를 해석하고 대안의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셋째, 건강한 지성적 제자도를 회복하여 균형을 잡아야 한다.

 

교회 청년대학부는 독서와 소그룹 나눔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지켜가고 사회를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책임이 있는 공동체이다. 청년대학부는 도의 초보에 머무는데서 더 나가야 한다. 더 단단한 음식을 먹고 소화 시키면서 세상을 섬겨야 한다. 청년대학부가 세상의 빛으로 자리매김하며 어둠과 죄악을 밀어내는 공동체라면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미래를 여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없는 세상, 미래를 꿈꾸지 않는 세상은 그 자체로 지옥이다. 그러한 토양에서 파시즘과 극단적인 파괴자들이 양산된다. 일베와 디시인사이드에 살아가며 놀이처럼 혐오와 증오와 분노를 즐긴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극단화되어 단다. 이러한 청년들을 회복하는 길은 지성적 제자도를 통해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국판 라브리 공동체가 필요하다. 예수원이나 모세골과 같은 영성과 노동을 추구하는 공동체 뿐 아니라 지성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동체가 절실하다.

 

넷째, 불통의 사회 속에서 소통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우리 사회의 허다한 갈등을 넘어서 대화와 토론으로 불통사회를 소통사회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현상으로 단절과 대립이 심화되어 간다. 유튜브와 페북등에서 온갖 알고리즘이 작동하면서 사람들은 확증 편향에 사로잡히고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해석하고 적대시한다이미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다언제 폭발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회는 축적되어진 나눔과 섬김의 힘을 가지고 불통으로 불행해진 사회를 소통으로 이끌며 화평케 하는 자로 서야 한다.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정치적 흐름 속에서 포용적이고 공감하고 경청하면서 정치공론의 장을 확대해 가야 한다. 다름을 틀림으로 해석하지 않고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공론이 많아질수록 청년들이 맞이할 미래는 밝을 것이다.

 

다섯째, 민족, 복음, 역사 앞에 깨어 있는 지도자들을 키워야 한다.

 

우리 시대는 긴장과 갈등과 대립을 하면서 더 크고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점점 자기중심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서 살아간다. 민족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의 가치를 붙잡고, 역사 앞에 깨어 있는 각 영역의 지도자들이 교회에서 키워져야 한다. 일제 강점기나 군사 독재 시대에 기독교인들처럼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대안의 사람들을 키워가야 한다. 사이비 종교 수준의 아스팔트 집회가 아니라 치열하게 민족의 미래를 고민하고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아둘람 공동체가 교회 공동체여야 한다.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 모여 들었던 아둘람공동체에서 다윗왕국을 열어가는 이들이 나왔던 것처럼 민족의 미래를 복음안에서 열어갈 역사의식을 가지고 영성과 실력을 키워가는 아둘람 청년공동체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여섯째, AI, ChatGPT, SNS의 기술을 넘어서는 스피릿이 절실하다.

 

AI, ChatGPT, SNS의 기술은 놀랍다.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중이다. 최근에는 인간을 속이기까지하는 단계에 있다. AI, ChatGPT, SNS는 알고리즘과 함께 청년들의 신앙과 삶정치와 경제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늦기 전에 경고신호를 보아야 한다정치 양극화의 중심부에 인간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 낸 AI, ChatGPT가 인간의 경계와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인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스킬을 스피릿이 제어하지 못하면 멸망으로 향한다. AI, ChatGPT, SNS의 역기능을 넘어 선순환을 만드는 일에 빛의 자녀로 헌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령의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각종 파도타기를 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미래를 열어갈 때다.

 

일곱째, 청년 정치적 주체와 대안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청년이 세상을 읽고 해석하고 스스로 세상을 바꾸는 주체로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문제를 현미경으로만 보지 않고 망원경으로 보면서 미래를 스스로 바꾸어 가는 현실적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 기성 세대의 들러리가 아니라 변화된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정치적 성찰과 통찰을 하면서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 현미경으로만 보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좁은 관점에 갇힌다. 망원경으로 보면서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관점을 가지고 사회 문제를 분석해 내고, 정치적인 선한 영향력을 키워가야 한다. 청년들이 분노할 것은 분노하고, 저항할 것은 저항하려면 유튜브나 각종 호기심을 자극하고, 극단적 발언으로 돈벌이를 하는 이들의 소리를 제해야 한다. 스스로 파괴적인 분노를 멀리하고, 선동적인 목소리를 가지치기 하고 대안적 사고를 하면서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시대적 문제를 풀어가려는 헌신이 필요하다. 절망과 분노 가운데 쾌락과 도파민에 중독되어 가는 시대적 현상을 넘어서서 시대적인 문해력과 독해력을 가지고 돌파해 갈 필요성이 있다.

 

 

나가며: 성경이 나침판이 되고 표지판이 되기를

 

교회는 세상 속에서 담을 쌓는 공동체가 아닌 각종 담을 넘어서서 화해와 화평을 가져오는 공동체이다. 담을 넘어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공동체가 교회이다. 무엇보다 교회는 성경이라는 나침판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이다. 성경이라는 나침판을 따라가는 데는 세대 갈등이 없다. 젠더 갈등이 없다. 빈부가 하나되고 한 몸 공동체로 만난다.

 

성경은 정치적으로 보수인가 진보인가를 묻거나 따지지 않는다.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하나가 되게 하며 약한 자와 강한 자가 어우러지게 한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게 한다. 성경은 모든 담을 허물고 미래와 희망으로 우리는 이끌어가는 그리스도인의 나침판이다. 그러므로 어그러지고 왜곡된 신앙과 삶과 모든 갈등을 성경이라는 나침판을 따라서 바로 잡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대와 세대의 풍향계나 속도계가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고, 성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자신을 조정해야 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성경을 따라 우직하게 움직이는 공동체가 교회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따라 행진함으로 담을 쌓지 않고 좌우를 아우르며 담장 너머로 뻗어가는 축복의 통로, 교회를 다시 꿈꾼다.

 

 

17 현실 정치 속에서: 청년을 품고 할퀴세가 아닌 살키세의 교회로!

청년들을 그만 할퀴고 

청년들을 살리고 키우세 세우는 살키세로 가자. 

 

18 청년과 정치: 사막에 꽃을 피우는 청년정신

현실은 척박하다. 사막과 같다.

그런데 사막에도 꽃은 핀다.  

 

19 청년 그루터기

청년은 우리 시대의 그루터기다. 

성경정신이 살아 숨쉬는 그리스도인이 그루터기다.

 

20 담쟁이 정신

같이의 가치를 붙잡아야 하는 때이다. 

더불어, 함께, 같이!!!

 

21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청년들이 척박한 정치를 바꾸는 같이의 가치로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하며 마칩니다.

 

 

 

 

정치 분열 속 청년, 성경에서 길을 찾다

  • 기자명 정원희 기자
  • 입력 2025.08.26 13:59


“교회 함께 소통하며 화해·공존 모색해야”

 

정치적인 양극화, 이로 인한 교회 공동체 내의 갈등과 분열, 청년세대의 보수화 내지 극우화 등 부담스럽지만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성경적인 대화와 접근을 시도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가 열렸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 캠퍼스청년연구소(소장:도기현 목사)가 8월 18일 서울 도선동 서울제일교회에서 ‘청년과 정치’를 주제로 2025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학복협 상임대표 김태구 목사는 “정치의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기독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지만 성경적 가치를 지향하고 서로 사랑하며 하나 되는 것보다는 소통과 나눔의 길을 찾지 못해 때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복음공동체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더라도 복음 안에서 함께 소통하며 성경적 가치를 따라 주님의 공동체를 이뤄 가는 대안을 함께 찾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발제는 고성제 목사(평촌새순교회)가 맡았다. 그는 2019년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양분되어 극심한 갈등을 겪던 시기 본지에 ‘성경의 정치참여 원리와 설교하기’라는 제목으로 6회에 걸쳐 기고한 바 있으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대선 직전 〈정치 공간에 그리스도인으로 서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 역시 동명의 제목으로 진행했다. 고 목사는 “정치는 피할 수 없다. 교회가 정치에 무관심할 때 그것은 경건이 아니라, 결국 이웃에 대한 무관심으로 드러난다”라며 “다만 이데올로기를 메시아처럼 신봉하며 구원의 근거로 삼을 때 정치는 극단으로 흐르고, 그리스도인조차 자기 정체성을 잃고 진영의 사람으로 변해버린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적 갈등 자체는 죄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과정”이라면서 “문제는 갈등을 증오와 적개심으로 증폭시켜 대화가 불가능한 전쟁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을 절대시하지 않고 경청하며 온건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정치 공간은 그리스도인이 믿음으로 밟아야 할 또 다른 가나안이다. 우리는 진영의 사람이 아니라 그 진영과 이데올로기를 정화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은 정치 공간에서 치우치지 않을 기준”임을 강조하며, “그 기준을 따라 살려면 아는 것만이 아니라 용기가 필요하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행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남다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역시 기조발제를 담당한 이상갑 목사(산본교회)는 ‘목회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청년과 정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다’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가 계엄과 탄핵, 대선을 지나며 정치의 파도에 치명상을 입었다”라며 “극우 목회자들의 목소리가 교회를 대변하는 듯 비치면서, 기독교가 불통·혐오·배제의 이미지로 굳어졌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청년 세대가 맞닥뜨린 현실에 주목한 그는 세대·젠더·이념·계층 갈등이 청년의 삶을 파고들었고, 유튜브와 SNS 알고리즘은 그들을 극단화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대 남성의 보수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청년들이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목회적 대안으로

△청년을 말씀으로 세우는 ‘말씀운동’

△성경 본질에 기초한 시대 해석의 힘

△독서와 나눔을 통한 건강한 지성적 제자도

△불통의 사회를 소통으로 이끄는 교회의 역할

△민족·복음·역사 앞에 깨어 있는 지도자 양성

△AI·ChatGPT·SNS를 넘어서는 ‘스피릿’의 회복

△청년이 정치의 주체이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등을 일곱 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청년들이 분노와 선동에 휘둘리는 대신,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들고 현실과 미래를 바꿀 주체로 서야 한다”라고 천명했다.

영역별 발제에서는 ‘정교 분리와 사역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청년들의 정치 현실’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 사역자들의 발표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발제자로 나선 정우준 목사(성복중앙교회 청년부)는 “계엄과 탄핵, 대선이라는 큰 사건들을 지나며 교회 청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며 먼저 보수 성향 청년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게 커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보수적인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소극적으로 머물렀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기 입장을 밝히고 구국기도회까지 조직한다는 것. 반면 진보 성향 청년들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차별금지법, 코로나 시기 교회 대처 문제로 인해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정 목사는 “이전에는 복음을 더 잘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진보적 가치를 택했다면, 지금은 교회를 지키려는 방어적 이유로 보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진보와 보수의 출발점 모두 교회와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음을 기억하길 당부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진실한 대화로 나아갈 때 교회가 정치적 분열을 넘어 화해와 공존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치, 공존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다음 영역에서는 심동현 간사(SFC)가 다니엘서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2030 청년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정치적 견해가 더 세분화돼 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하다. 이러한 경향은 기독 청년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정작 기독 청년들 사이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잘 나누지 않는 현실을 언급했다. 심 간사는 “서로를 배려해서, 또는 싸움이 될까 두려워해서 대화를 피한다”라며 “그러나 소통이 사라지면 차이는 더 커지고, 결국 공존이 어려워진다”라고 비판했다. 심 간사는 다니엘서의 사례를 들어 “모든 정치적 견해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태도나, 반대로 모든 사안을 진리 문제로 규정하며 싸우는 태도 모두 성경적이지 않다”라면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 체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면서 공존했다. 정치에 무관심해서도, 과몰입해서도 안 되고, 공의와 긍휼이라는 성경적 기준 속에서 대화와 설득으로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 공존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과제”라며 “교회와 기성 세대가 먼저 성경적 정치관을 점검하고, 청년들과 함께 건강한 토론 문화를 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든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그룹 토의 시간을 갖고, 그리스도인이 정치 영역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공동체와 사회를 섬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주최 측은 차후 포럼 관련 책을 발간해 한국교회와 함께 나눈다는 계획이다.

 

 

#학복협#포럼#캠퍼스청년연구소#이상갑 목사(산본교회)#고성제 목사(평촌새순교회)

 

출처: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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