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중 목사(목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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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목회 성공’을 이루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리 오래된 옛날이야기도 아닙니다. 현재보다 한 세대 앞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목회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고 또 그런 꿈을 꾸며 목회를 시작하고,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화 같은 목회 성공을 이룬 주인공들이 아직도 많이 살아계십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잘 된다’는 말보다는 ‘안 된다’는 말이 훨씬 더 많이 들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회 성공’을 꿈꾸면서 목회를 시작하고 교회를 개척합니다. 아무리 시대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할지라도 나만은 예외일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서 낙심하고 좌절하는 목회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목회를 성공할 것인가?’를 말하기보다 ‘어떻게 목회 실패를 포용하고, 성숙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더 나누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진 피터슨을 멘토라고 말하는 J. R. 브릭스는 ‘실패한 목회자 대회’(Epic fail Pastors Conference) 창립자입니다. 그는 이른바 ‘잘 나가는 목사’로 승승장구하던 때도 있었지만, 사역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는 유명강사를 초청한 목회 세미나에서 목회자들이 실제로는 그다지 유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히려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고 나눌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J. R. 브릭스는 「목회, 성공은 없다」는 책에서 ‘성공’이라는 금송아지로 인해 좌절하고 지친 목회자들을 향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성장하지 않는 교회는 실패한 것인가? 해마다 예산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실패한 것인가? 세련된 예배당과 다양한 시설이 없는 교회는 실패한 것인가?’ 그리고는 이러한 질문들은 통속적인 사업 모델에서 통용되는 ‘효율’이란 원칙에 근거한 것이지, 복음의 실재에 근거한 기준이 전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목회 성공이라는 기준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유진 피터슨의 「균형 있는 목회자」(좋은씨앗)라는 책을 인용하면서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성공적인 교회란 없다. 대신 세계 곳곳에서 매주 하나님 앞에 모이는 죄인들의 공동체가 있을 뿐이다”라고 잘라서 말합니다.
오늘날의 성공 기준에 의하면 예수님은 실패자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참으로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초점은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맞춰졌습니다. 우리의 주된 소명은 큰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소명에 충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건강’이라고 말합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도 초점은 신실함에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집중하며 바르게 반응하도록 돕는 일에 신실해야 합니다. 주님이 잘했다고 칭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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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2016.03.09
목회, 성공은 없다」 J.R.브릭스 지음 |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