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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한 교류 재개 "北 관계개선보다 국익 위해 수용"

작성자Pray without ceasing|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제주-북한 교류 재개 "北 관계개선보다 국익 위해 수용"

좌동철 기자2026. 6. 15. 19:25

 

 

 

박은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대립은 지속...국익을 위해선 협력"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11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제주도 차원의 대북교류협력사업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통일부 승인 아래 지난 5월 의료기기와 재선충병 방제약, 한라봉 묘목 등을 북측에 지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16년 만에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한 것을 놓고, 통일연구원은 북측이 국익을 우선한 교류를 수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은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북측 인사 리호남이 만난 것은 "적대적인 두 국가가 서로의 국익을 위해 제한적 협력을 수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한 이후 당 통일전선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기존 대남기구를 폐지·개편하고, 통일 개념을 사실상 폐기해 남북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규정했다.

 

박 연구위원은 북측이 물품 수령 이후, 의례적인 공식 회신이나 방북 초청 같은 후속 조치는 일절 취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는 북한이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장애자후원회사'를 창구로 내세운 것은 "북한은 안보와 정치 영역에서는 대립하면서도 보건·의료·재난대응·환경 등 특정분야는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대한민국을 별개의 국가로 규정하고, 교류 역시 관계 개선이나 민족공동체 회복의 수단이 아닌 국가 이익을 위한 도구로 재정의하는 모습"이라며 "협력의 수용을 관계 개선과 등치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제주도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한라봉 묘목(50그루), 신장투석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 비날하우스 자재 등 1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중국 다롄항을 경유해 지난 5월 4일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 이후 중단됐던 제주도의 대북 교류가 16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12년 동안 감귤 4만8328톤, 당근 1만8100톤 등 모두 6만6428톤(233억원 상당)을 북한에 보냈고, 북측은 그 답례로 제주도민 835명을 4차례에 걸쳐 평양·개성·백두산·묘향산으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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