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을 읽고 보고, 보여주어라!(2)
(동대문 쪽방촌 이현구 선생님의 글)
예전에 어른들이 예배드릴 동안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을 방에 모아놓고 놀아주며 예배를 돕는 역할을 했다. TV나 대단한 장난감이 없으니까 몸으로 놀아주다가 잠시 쉴 때면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너무 웃긴 건 그 어린아이들이 자기 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모습으로 새우깡을 잡는 것이었다. 어떤 아이는 새우깡을 한 번 씹고는 담배 연기로 도넛 모양을 만드는 모습까지 흉내 냈다.
보고 자란 것이 이렇게 무섭다. 보는 것이 나도 모르게 내 행동으로 나타나고 선택을 좌우하고 결국 내 삶이 되는데 이 무섭고도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좋은 것, 위대한 것을 보라. 지금까지는 무명의 별 볼 일 없는 삼류인생이었다 해도 자꾸 좋은 것을 보고 꿈꾸고 지향한다면 분명 멋진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또한 내가 보는 것이 내 삶이 되고, 내가 보여준 것이 내 자녀의 인생이 되니 우리 자녀들에게도 좋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임신 중의 태교도 중요하지만 출생 이후 인생 가운데의 교육은 더 중요하다. 아이들은 각인 능력이 커서 들은 대로 말하고 본대로 행한다. 사람들은 유전자 덕분에 축구선수 아들이 축구를 잘하고 농구선수 아들이 농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DNA도 영향이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보고 자란 영향도 크다. 그러니 아이가 자라는 동안 그 아이가 보고 삶에 영향을 받는 것에 관심을 두고 아이에게 삶으로, 매체로 좋은 것을 보여주어 인성과 신앙, 중대한 선택과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
신앙과 인격의 성숙이 우연히 이루어지고, 우연히 삶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말라. 삶에서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가치는 어떻게든 계속 보여주고 그것에 노출시켜라. '내 자녀가 예배를 절대로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로 기도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그런 삶 살기를 꿈꾸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망상이다. ‘바라봄의 법칙’이 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좋은 것을 보여주자. 바라본 대로 되는 축복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