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춘천의 정족리 실내테니스장을 방문했다. 에어돔으로 만든 그 코트는 총 4면으로서울 경기 지역에서 온 한 무리의 젊은 동호인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코트는 2021년 1월에 실내 코트 한 면과 실외 코트 3면으로 오픈했는데 올해 3월, 실내코트 4면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사무실과 테니스 샵 그리고 샤워 실까지 현대적인 시설로 재개장한 유지영 대표(48)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어떻게 실내코트를 운영하게 되었나요?
제가 제일 잘하는 테니스를 직업으로 가족같이 편안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룬 것이다.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라켓을 잡아 고등학교(천안 중앙고)때까지 선수생활을 했는데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제천에 있는 아시아시멘트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군 제대 후에는 강원 도청에서 18년간 근무했고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지도자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며 테니스와 인연을 맺어왔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테니스장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삶의 새로운 터전을 만들게 된 것이다.
*테니스장 이름이 특이하네요.
이 코트는 춘천시 신동면 정족길 199에 위치해 있다. 코트 이름이 특이하다고 많은 분들이 문의했는데 정족리에 있는 정족리 코트라 동네 이름과 친화적이어서 자연스럽고 국내 유일의 명칭이라는 자부심도 있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대관료는 춘천 분들은 좀 저렴하고 외지인들은 시간당 주중 3만원, 주말에는 3만5천원을 받고 있다. 레슨자들이 코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저렴하게 이용가능하다. 아직까지 예약은 유선으로 받고 있다 (010-6377-8102)
*레슨자들의 실력이 다 다를 터인데 어떻게 지도를 ?
이 코트에는 저 이외에도 다섯 명의 코치님들이 상주하는데 모두가 열정적이어서 많은 분들이 레슨을 받고 있다. 실력자들은 체중이동과 내 몸을 내가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힘을 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테린이들에게는 기본 스윙 그리고 사이드스텝과 스플릿 스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기초가 단단해 지면 실력의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을 늘 상기시킨다.
*테니스와의 인연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좋은 인연이 많이 생겨 인생자체가 풍요로워졌다. 만약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면 단조로운 인생을 살았을 터인데 테니스는 인생의 커다란 선물이 되었다. 직접 이 코트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된 것도 테니스가 준 선물이다. 여직 좌우명 같은 것은 마음에 심지 않았는데 코트를 운영하면서 부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 낼 것이다’를 늘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를 믿고 따라주는 가족 같은 코치님들을 잘 챙겨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테니스장을 만들고 싶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법.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하고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유쾌한 운동장으로 만들 것이다.
유지영 대표는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보여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테니스 할 수 있도록 전천후 코트를 만든 것은 오로지 유대표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성실성 덕분이라는 지인의 표현에 고개를 끄덕였다. 글 사진 송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