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6월 10일
*지도내용
용화사-유길초 선생님의 지도
행복누리-송선순 지도
30여 분 공놀이를 한 다음에 가까이 학생들을 세워 놓고 공을 던졌는데
그에 대한 준비 자세를 지도했다.
1.몸을 옆으로 돌려 미리 패들을 빼고 있다가 맞춘다.
2.공을 끝까지 본다.
3.그 후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돌려 앞으로 스윙을 한다.
4.공이 멀면 발을 움직여 적당한 거리를 맞춰 스윙한다.
5.결과
반복 되풀이 하다보니 끝날 즈음에는 공 맞는 소리가 명쾌했다.
절반은 제대로 맞추고 절반은 여전히 패들에 맞추지 못하고 손잡이 부위나 헛스윙을 했다.
열심히 따라 하느라 땀을 흘렸고 2시간 가까워지자 학생들은 주저앉아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힘들다고 했다.
****
6월9일, 가평 아난티에서 테니스 행사가 있었다. 아난티에서 1박을 하고 그곳에서 바로 김포 반다비 체육관으로 출발했다. 집에 들렀다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려 불편하지만 유선생은 전철에 버스를 타고 와 체육관에서 합류했다. 가평 아난티에서 김포 반다비체육관까지는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회원제로만 운영한다는 가평 아난티 테니스 클럽을 방문했다. 인조 잔디 코트 3면이 있었는데 잔디가 길고 또 모래가 굵었다. 아난티의 숙소는 로비를 중심으로 지하 2층에 있었다. 경사진 산을 이용해 기막힌 디자인으로 설계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묵직한 콘트리트 성처럼 보이고 잡다한 장식도 없다. 주변엔 나무와 초록 잔디와 골프를 즐기는 마니아들의 함성이 간간이 스친다. 창문을 열면 그림같은 풍경에 압도 당한다. 아, 내가 수없이 다녔던 배낭여행지에서 이런 풍경들을 보았던가???
다음날 이른 새벽에 눈을 떠 숙소 근처를 한 시간 정도 산책했다. 멀리 산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몽환적이었고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하루 종일 서서 바라봐도 지치지 않을 풍경이었다. 커다란 돌곽에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길렀는데 그냥 지나칠수 없는 예술품이 되었다. 새벽 이슬을 먹은 숲 사이를 걷다보니 세상의 걱정과 불안에서 잠시 벗어나게 했다. 어느 작가가 힘든 사람들에게 연고처럼 전한다는 폴란드의 시인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를 떠올렸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힘든 순간 안전지대는 어디있나? 상념의 끝자락에 아침햇살이 떠오르고 있었다. 숙소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9시에 개장하는 실내 수영장에서 몇 바퀴 돌고 찜질방, 야외 온천장,노천탕에서 피로를 풀었다. 운동을 마치고 11시 넘어 김포 반다비 체육관으로 출발했다. 요즘은 경험을 사는 시대다. 내가 경험했던 그 아름다운 풍경에서의 하룻밤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기회를 만들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다음 여건이 될때 친구랑 장작으로 끓여 내는 닭볶음탕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사진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