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ggero Leoncavallo
<Pagliacci>
원작 : 없음
대본 : 루제로 레온카발로
초연 : 1892년 밀라노 달 베르메 극장
때와 장소 : 1865년에서 1870년 사이 어느 때, 성모 승천제일 (8월)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 몬탈토 부근의 어느 마을
* 등장인물
카니오 - 광대, 단장 극중 팔리아조 (테너) / 존 비커스
네다 - 광대, 카니오의 아내 극중 콜롬비나 (소프라노) /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토니오 - 광대, 꼽추 극중 타데오 (바리톤) / 페터 글로솝
베페 - 광대, 극중 아를레키노 (테너) / 세르지오 로렌지
실비오 - 마을 남자, 네다의 애인 (바리톤) / 롤란도 파네라이
* 오페라 줄거리
막이 오르기 전 서주가 연주된다. 광대 분장을 한 토니오가 나타나 <실례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이라고 알려져 있는 바리톤 명곡 <프롤로그의 노래>를 부른다. “여기에는 인생의 진실인 사랑, 증오, 분노, 조소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광대들도 여러분과 같은 피를 가지고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연극이 시작되겠습니다.”
제 1막
8월 성모 승천제일이다. 마을 사람들은 광대 복장을 한 유랑 극단이 도착하자, “팔리아치가 왔다”고 합창을 한다.
환영을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단장 카니오는 오늘밤의 연극에 와 달라고 선전한다. 그 뒤 아름다운 아내 네다가 마차에서 내리는것을 토니오가 잡아 주려다가 카니오에게 얻어 맞는다. 그리고 카니오는 네다에게 반한게 아니냐고 농을 하면서, “무대 위라면 아내가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격정적으로 노래한다. 그 말을 들은 네다는 불안하고, 사람들은 진심인가 묻자, 카니오는 진심이라면서 네다에게 억지로 키스한다.
교회에서 저녁 종소리가 들려오고 마을 사람들은 종의 합창을 부르면서 돌아가고 네다 혼자 남는다.
네다는 새를 보면서 <새의 노래> 노래를 부른다. 토니오가 네다에게 다가와 자신의 슬픈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내가 추하다는 것을 알아>, 장애인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명대목이다. 그러나 네다는 무시해버리자. 화가 난 토니오는 그녀에게 억지로 달려달려하자. 네다는 채찍으로 때리며 모욕을 준다. 토니오는 “꼭 복수하리라” 결심하면서 퇴장한다.
거기에 네다의 애인인 실비오가 나타나 열렬한 사랑의 이중창<실비오, 이런 대낮에>를 부르며 실비오는 오늘밤 “함께 도망가자”고 제의하고 네다도 “오늘밤부터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라며 말한다. 토니오가 이것을 훔쳐보고 카니오에게 알린다. 카니오는 이를 확인하고 칼을 빼어들고 실비오에게 달려든다. 실비오는 도망가고 카니오는 네다에게 그 녀석의 이름이 누구냐고 분노를 폭발한다. 이성을 잃은 카니오가 칼로 네다를 찌르려고 하지만, 동료 광대 베페가 나타나 “손님들이 모여들고 있으니 연극을 준비해야 한다”며 카니오를 떼어놓는다.
카니오는 아내에게 배반당한 이 순간에도 먹고 살기 위해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광대 연기해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비극적인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를 울면서 부른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베리즈모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이 곡은 드라마틱 테너의 정수를 맛 볼수 있는, 극적인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난곡이다.
간주곡이 흐른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웃기며 살아야 하는 밑바닥 인생들인 광대의 슬픈 운명을 말해주는 현의 보잉이 압권이다. <간주곡>과 2막이 휴식 없이 계속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제 2막 : 극중극 <남편의 귀가>
광대들이 북을 치며 등장하고, 마을 사람들도 <자, 막이 오른다>를 부르며, 연극을 보기 위해 모인다.
이 연극은 오페라 부파의 원류가 되기도 한 이탈리아 민중 희극인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형식이다.
연극의 제목은 ‘남편의 귀가’이다. 극중극이 시작되면서 콜롬비나(네다)가 남편이 없는 틈으로 연인을 불려드리고 콜롬비나의 애인인 아를레키노(베페)가 세레나데를 부른다. 거기에 콜롬비나의 하인인 타데오(토니오)가 콜롬비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즉, 연극의 스토리가 1막과 똑같이 진행된다. 콜롬비나는 타데오를 무시하고, 아를레키노와 식사를 한다. 아를레키노는 약병을 주며 함께 도망가자고 말한다. 타데오가 팔리아초가 돌아온다 알려주자, 콜롬비나는 “오늘밤부터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라며 1막의 대사와 같은 말을 한다. 이때 들어온 팔리아초(카니오)는 “나쁜년, 낮에 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하는군”하면서 실제 상황과 같은것에 놀란다. 팔리아초는 여기 있던 남자가 누구냐며 다그치고, 콜롬비나는 타데오였다고 둘러대고, 타데오도 그렇다고 관객들을 웃기자, 아내의 부정에 자신이 속고 있는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진 카니오. 그는 흥분하여 연극과 현실을 혼동하여 관객들에게 “시끄럽다!”고 소리친다. 카니오의 돌변한 행동에 위험을 느낀 네다는 연극속으로 돌아오기 위해 연극적인 몸짓을 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카니오는 <나는 더 이상 팔리아초가 아니다!>라는 아리아를 격정적으로 부른다.
사실적으로 연기하는 카니오에게 영문을 모르는 관객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친다. 그러나 이미 이성을 잃은 카니오는 “연극이 아닌 진짜 사내의 이름을 대라”고 소리친다. 관객들도 연극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제 연극을 포기한 네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소리친다. 그 말에 질투가 머리끝까지 오른 카니오는 칼을 들고 네다의 가슴을 찌른다. 이때 연출에 따라 토니오가 카니오의 손에 칼을 쥐어주는 것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칼에 찔린 네다가 쓰러지면서 “살려줘요. 실비오”라고 소리친다. 실비오가 뛰쳐나오고 카니오는 “오, 너였구나!”하면서 실비오마저 찌른다.
순식간에 두 명을 죽인 카니오가 넋을 잃고 관객들에게 “희극을 끝났습니다”라고 말하고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