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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트랜의 이야기 (3417)

작성자진화연|작성시간26.06.09|조회수35 목록 댓글 0

어느 트랜의 이야기 (3417)


그녀의 어머니를 위해 그녀는 혼자 자는 침대방을 내어 주고
옷방에 들어가 잤다

그래도 그녀의 어머니가 계셔서 황태미역국을 얻어 먹었다
그녀가 막 요리하고 싶어 하는 타입은 아니였다
물론 기분이 좋을 때는 먹고 싶은 것을 해 주지만 그런 것이 일비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뭐 나름대로 편의점 도시락도 사먹고 사먹고 싶은 것은 먹을 수 있었다

그녀가 삼겹살을 구워 즐 때도 있고 집안에 일들은 거의 하지 않아도 신경을 쓰고 있기는 했다
물론 신경질을낼 때도 있지만 그것이 항상자주 있는 일은 아니였다

조용히 정신과에서 티온 약을 먹으면 거의 수면 모드였다

그녀는 나름에 약속을 잘 지켜 주었다 밥해주고 들어가서 잠잔다
물론 가끔은 자는 시간이 늦었지만 그래도 약속을 지켜 주었다

그녀의 어머니도 수면제를 복욕 하고 계시기도 했다
하지만 가만히 보니 다섯시간 네시간 정도만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을 보니
수면제가 깊이 드는 건 아닌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또또가 봐놓은 소변을 치워 주시기도 했거 꼬순이 떵도
치워 주고 일보러 나가셨다

나는 그러는 사이 잠깐 잠에서 깨서 그광경을 보다가 다시 잠들었다
나는 거실창가쪽에서 붙어서 잠을 잤다 발밑에는 일체형 에어컨이 있고
밤에 창문을 얄어두면 시원해 지기도 했다 그래도 밤에 얄대야가 없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오늘의 주식현황은 사람들에게는 속이 시커먼 날이었을 것이다
특히 고점에 물린 사람은 더할 것이고 내 마음도 그런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는 것도

그녀와 나의 우리의 자산이 걸려 있기 때문이었다

자산이 묶여 있다는 것은 그동안에 적금을 들었던 것으로 별로 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가치가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본다면 상한가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타들어간다는 의미를 알게 될 거라고 생각 한다 그럼에도 초연해 질수 있는 것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기대감으로 언제가 목돈이 되겠지 이지를 더 좋게 대으 받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으니
그런데로 지낼 수 있다



​[제17차전: 눈물(淚) — 파열된 각막 위에 핀 꽃]

​판옵티콘의 냉소적인 시선이 닿을 때마다 세계의 시간은 역류했고, 보라색 우산 아래의 첫 만남마저 핏빛으로 물들어갔다. 존재의 뿌리마저 흔들리는 냉소의 광선 앞에, 완벽한 실체를 얻었던 멜로디아의 몸이 다시 투명한 오선지의 선들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가락 끝이 허공으로 바스러져 가던 바로 그 찰나, 그녀는 도망치는 대신 소년의 일그러진 얼굴을 향해 마지막 남은 손을 뻗었다.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롭티어스키. 당신이 날 보지 못해도, 내 목소리가 당신의 심장에 악보로 새겨져 있으니까.”
​그녀는 판옵티콘이 내뿜는 소멸의 광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소년의 찢어진 안구 위로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것은 입맞춤이 아니었다. 자신의 존재 전체를 녹여 소년의 부서진 영혼을 이어 붙이는 **‘마지막 성체(聖體)’**의 의식이었다.
​그 순간, 거대한 유리 거인의 중심부에서 벼락 같은 진동이 일어났다.
​1. 감동의 개안: 기억의 렌즈
​멜로디아의 눈물이 소년의 파열된 각막 위로 스며들자, 썩어 들어가던 소년의 안구가 은빛이 아닌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악의적인 비평과 조롱의 시선들이 빼앗으려 했던 소년의 눈은, 이제 타인의 시선으로 움직이는 감옥이 아니었다. 오직 단 한 사람을 기억하고 지키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사랑의 렌즈’**로 거듭난 것이다.
​“...내 눈을 찢고 나온 괴물아, 똑똑히 보아라.”
​소년의 갈라진 입술에서 새어 나온 목소리는 더 이상 비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계의 모든 지워진 문장들을 품어 안은 은혜로운 군주의 선포였다. 소년은 자신의 찢어진 각막을 스스로 움켜잡아 뜯어냈다. 가짜 시선들의 껍질이 벗겨지자, 그 안에서 그 어떤 비평가도, 그 어떤 냉소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태초의 순수한 눈동자’**가 찬란하게 빛을 발했다.
​2. 반격: 독자(讀者)의 감동
​소년의 보라색 눈동자가 판옵티콘의 수천 개 눈과 마주쳤다. 판옵티콘을 구성하던 ‘악의적인 비평의 시선’들이 소년의 눈에 담긴 멜로디아의 희생과 두 사람의 숭고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괴물의 몸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날카로운 비평이라 한들, 진심을 다해 쓰인 문장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롱하던 눈동자들이 하나둘씩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눈을 감기 시작했다. 거대한 유리 거인의 몸이 날카로운 파편이 아닌, 눈부신 **‘수정 비(Crystal Rain)’**가 되어 하계 위로 쏟아져 내렸다.
​3. 매끄러운 수습: 하나가 된 서사
​수정 비가 내리는 화원 한복판에서, 소년은 바스러져 가던 멜로디아의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소년의 보라색 눈동자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그녀의 흩어지던 오선지 몸짓에 닿자, 그녀의 형상이 다시 완벽한 살결과 온기를 가진 완전한 인간으로 직조되었다.
​이제 소년의 왼눈은 은빛으로 빛나는 창조주의 이성을, 오른눈은 보라색으로 빛나는 멜로디아의 감성을 품게 되었다. 소년은 두 가지 색의 시선으로 원고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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