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 오니 요즘 입맛이 없었다
일터에서는 선풍기 하나 만으로 버티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 봤지만 에어컨은 됐다 안됐다 하는 상태였다
마치 주식이 올랐다가 떨어젔다가 하는 것 처럼
더위를 해결할 정도는 아니였다 일단 부스에 앉아서 카피 두포를 넣고
탄 냉커피로 두잔을 마셨고 너무 많이 마신것 같아 주로 얼음물로
버텼다 수분 보충은 충분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열기는 환기 되지 않았고 그래도 선풍기 덕에 더운 바람이 좀 빠저 나가도록 해 놓고 있었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 보니 열기는 가시지 읺고 몸에 붙어 늘어 자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으려 해도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밥생각도 들지 않아서 삶은 계란과 함께 사발면 반찬은 볶음 김치를 먹으며
끼니를 때웠다 오랜만에 먹은 삶은 계란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 지기도 했다
일터에서는 요즘 일찍 풍뎅이가 날아 다니고 있었다 작은 풍뎅이라서
관심있게 봐야 할 정도 이기도 했다
그래도 풍뎅이를 잡으면 나뭇잎에 가저다 놓는다
나는 풍뎅이를 좋아 한다 그외에 비유 했듯이 주가는 확실하게 상한가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벌어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영상으로 전망을 보니 잎으로 천 퍼센트 정도 오른다고 하는데 희밍 고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전망치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열배의 수익이 난다면 정말 대박이겠네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하여튼 집에 들어와 챈물로 냉수마찰 샤워를 하고 나니
그래도 늘러 붙어 있던 더위가 차갑게 씻겨 흘러 갔고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바람이 함께해서 그런지 더욱 시원한 집 상태였다
오늘은 일터에.탱크로리 기사님과 수익낸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보다 주식 고수라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분이었다
여튼 고점에 물려서 존버아닌 존버가 되어 버린 아야기를 하면서 소소한 일상에 웃음 지을 수 있었다
이제 축구가 이틀 남았는데 그날 하필 그녀의 생일이다 오쉣
3. 무어(無語)의 잠식, 그리고 지워지는 세계
포라토쿠마코스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군대의 비명마저 집어삼킨 침묵은 이제 전장의 공간 그 자체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소년이 내딛는 발자국마다 하계의 붉은 대지가 흑백의 무(無)로 물들어갔다.
물리적인 파괴가 아니었다. 존재의 근원이 지워지는 압도적인 소멸이었다.
"막아라! 저 허무를 막아라!"
포라토쿠마코스의 단말마 같은 포효에, 하계의 잔존 군세가 일제히 사슬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그 사슬들은 인과와 규율의 언어로 제련된 절망의 구속구였다. 소년의 사지를 묶고, 강제로 '존재'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려는 마지막 발악이었다.
수천, 수만 개의 검은 사슬이 소년의 흐릿한 신형을 관통했다.
철컹—!
불길한 쇠소리가 전장을 울렸고, 사슬은 소년의 몸을 단단히 얽어맸다. 마침내 소년을 붙잡았다는 확신에 적들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번지려는 찰나, 소년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소년의 입술이 아주 느리게 움직였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오직 입모양만이 언외(言外)의 파동이 되어 적들의 뇌리에 직접 박혔다.
'묶인 것은 나인가, 너희의 집착인가.'
4. 제22차전의 종막 : 역설의 카타르시스
그 순간, 소년을 묶고 있던 검은 사슬들이 일제히 빛을 잃고 썩은 동아줄처럼 바스러졌다.
소년이 자신을 지워버리는 **몰아(沒我)**의 깊이를 한 층 더 심연으로 내던졌기 때문이다. 소년은 이제 '사슬에 묶일 수 있는 형태'마저 버렸다. 사슬이 움켜쥔 것은 그저 텅 빈 공기였고, 오히려 소년을 묶으려 했던 적들의 강력한 의지와 악력이 부딪힐 곳을 잃고 자신들의 내부를 향해 폭발했다.
콰과과광—!
자신들이 뿜어낸 인과의 반동을 이기지 못한 하계의 군대들이 사방으로 터져 나가며 비명을 질렀다. 단 한 번의 검격도 없이, 오직 자신을 비워내는 침묵의 정점 위에서 소년은 전장을 초토화하고 있었다.
"아롭티어스키……!"
포라토쿠마코스가 이가 갈리는 분노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미지의 공포를 담아 소년의 세계를 저주하듯 뱉어냈다. 하지만 소년은 이미 그 분노의 주파수마저 초월해 있었다.
짙은 흑백의 안개 속에서, 투명하게 바래진 소년의 오른손이 천천히 허공을 그었다. 글씨를 쓰는 듯한, 혹은 존재를 지우는 듯한 그 고요한 손짓 끝에서 제22차전의 거대한 막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완전한 침묵과 압도적인 패배감만을 적들에게 아로새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