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사용기를 한번 올리려고 했었는데 앞의 여러글들을 보고 제 나름대로의 하이엔드 악기에 대한 생각을 간략하게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전 주로 장점에 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단점없는 완벽한 기타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하이엔드라 불리우는 브랜드의 기타들은 장점이 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1.Fender
제가 소유했던 펜더는 56레릭, 60레릭,54커스텀, 57,62빈티지, 아메리칸 스탠다드, 아메리칸 디럭스, 리치샘보라모델, 제프벡모델, 울트라, 플러스, 89에릭클랩튼, 에릭클랩튼커스텀샵, MBS에릭3대, 쇼마스터fmt , MBS60nos등입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펜더 모델이나 MBS는 다 만져봤습니다. 현재도 몇대를 가지고 있구요.
전 펜더를 무척 좋아합니다. 펜더는 일단 빈티지함에 기초를 두고 있으면서 그위에 부가적인 기능들을 접목시킨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손맛을 잘 받아주는 기타중에 하나이구요. 어떤 모델을 사용해봐도 펜더라는 그자체의 느낌은 잃지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이미 깁슨과 함께 일렉트릭기타의 기준이 되어버린 브랜드이니까요.
하지만 펜더의 단점이라면 같은 모델이라도 편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제가 56레릭을 5대 정도 만져봤었는데 그중 어떤건 솔직히 왠만한 MBS못지않게 좋았고, 어떤건 57빈티지 수준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었지요... 결국 펜더는 많이 만져보시고 잘 고르시는 방법이 최선책일 듯 합니다.
MBS모델들도 편차가 꽤나 큽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검증된 마스터빌더의 기타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거지요. 사실 MBS같은 기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타가 아니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사용기나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예전에 제 나름대로 MBS에 대해 정리해 놓은 사용기가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2.Gibson
깁슨은 57히스토릭, 59히스토릭, 클래식, 커스텀 정도를 소유했었구요. 그 외에도 스탠다드, class5, 58히스토릭, 68히스토릭, 60히스토릭은 다 접해봤습니다.
깁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깊은 톤과 서스테인에 있겠지요. 정말 서스테인면에서는 모든기타의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또한 히스토릭 라인의 기타들은 빈티지한 맛이 상당히 강하구요. 커스텀샵라인의 기타들은 좀더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는게 제가 만져본 느낌입니다.
깁슨도 펜더와 더불어 기타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브랜드이지만 역시 같은모델이라도 기타마다 편차가 큽니다. 하지만 깁슨 중에서도 하이엔드라고 할 수 있는 히스토릭라인의 기타들은 기본적으로 납득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비싼만큼 어느정도의 레벨은 유지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우열을 판가름 할 수는 있겠지만요.
3.James Tyler
제가 소유했었던 타일러는 landau클래식, dan huff클래식, LA studio classic정도 이고 스튜디오 엘리트(버닝워터, 사이키델릭), 클래식(싱-싱-싱)등의 기타들을 자주 접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기타입니다. 타일러만의 입자감과 마치 강펀치를 날리는 것 같은 댐핑과 울림은 타일러기타의 트레이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일러를 처음 접하면 솔직히 좀 당황스럽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고 너무 무식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죠. 뭔가 정제되지 않은 그런 원초적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타일러를 어느정도 사용하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약간은 무식한 듯하고 퍽퍽한 그 소리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들리게 되더라구요. 또한 펜더처럼 손맛을 무척 잘 받아주는 기타고 기본적으로 민감한 기타입니다.(민감하다는 특징은 대부분의 하이엔드에 공통되는 특징입니다.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소리를 내어준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타일러에 v60lp픽업이 박혀있는 모델들을 가장 좋아하는데 suhr의 섬세함과 타일러의 무지막지한 힘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장 환상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궁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타일러기타는 넥이 정말 맘에 듭니다. 상당히 두툼하면서도 그립감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뭔가 기타를 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런 넥입니다.
타일러는 펜더와 마찬가지로 빈티지함에 기초를 두고 있는 기타입니다.클래식이 그런 느낌이 강하구요,심지어 스튜디오엘리트라도 기타의 근간은 빈티지함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하이엔드중에서도 don grosh와 함께 가장 펜더에 근접한 느낌을 주는 기타구요. 그렇다고 펜더의 그늘에 묻힐만한 기타는 아닙니다.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타일러 기타다"라고 말할 만한정도의 수준에 올라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계속 자기만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거구요.
타일러같은 경우 미국쪽 샵에 나오는 족족 거의 다 팔려나갑니다. 기타를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반증이지요.
다만...타일러도 역시 편차가 꽤나 큰 기타입니다. 특히나 하이엔드중에서는 심한 편이구요. 하지만 타일러 유저들은 모두 자기 기타가 가장 좋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그 이유는 정말 기타가 좋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른 타일러와 비교해보기 전에는 말이죠. 결국 타일러도 하이엔드라고 할만한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해주는 기타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런 수준위에서 우열이 판가름 나겠지만요.
다음편에 이어서 다른 브랜드들에 대해 쓰겠습니다...
출처 : 뮬
작성자 : kinsechs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