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엔 산길을 걷고
오후엔 아이와 놀고
그 사이엔 잠시 1시간 정도 나의 아이와
덕풍동에 가, 그 애가 직장 다닐 때 관리하던 고객(client라고, 그 분야 용어로)을 만나는 동안
유모차 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궁금해하며
아이가 울까 가만히 기다릴 까 노심초사하며 30분을 기다렸다.
다행히 아가는 울지 않고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설핏 들었다가 엄마 온것을 알고
깊이 잠을 잤다.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누군데, 일을 그만 둔 사람이 옛 고객을 만나러 다니느냐니까, 현직은 무당이며
공황장애와 망상, 자실 시도, 등을 겪으며 힘들게 사시는 분이라고.
방문 전에 수퍼에 들러 장도 한아름 봐서는 들고 들어갔는데,
사실 갑자기 골목길로 사라져 나도, 애가 어디로 갔지? 궁금해 골목으로 유모차를 돌렸는데
열린 문으로 목소리가 들려 근방에서 서성였다, 유모차와 함께.
큰 길이 복잡하고 좁아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에 편하지 않아 덕풍동 골목으로 들어섰다.
지나는 길에 예쁜 카페가 있어 들어가 팥빙수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아이는 여전히 마음이 따뜻해, 자신이 알던 사람들 걱정하고...
나는, 우연히 만나는 거 아니면 니가 먼저 연락하고 만나진 말아라... 말했다.
엄마는 언제쯤 교횔 나갈까? 말하길래
"내가 아는 분이 '그분은 언제쯤 우리 교회 나오신대요?' 질문 받고
"예수님 재림할 때나 나올까'" 말했다고 내게 한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 둘은 같이 웃었다.
어제 이런저런 일로 일찍 잠들었더니 새벽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다.
해도 일어나려고 준비할 시간에. 그리고 곧바로 소나기 소릴 들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시멘트 바닥 가장자리는 아직도 물기가 있다.
새벽 찬 공기는 상쾌하게 시원했고, 잠시 후 오늘의 일과를 위해 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