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화와 농구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심현석 기자 / 2007-03-23
Q 얼마 전 프로배구에서 숀 루니 선수가 농구화를 신고 뛰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배구나 농구 둘 다 많이 뛰고 움직임이 비슷해 보이는데 배구화와 농구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장정환
A 먼저 숀 루니 선수 이야기부터 할까요. 루니는 농구화 모양의 신발을 신습니다. 자기 발에 맞는 사이즈(330mm)의 배구화가 한국에 없기 때문이죠. 현대캐피탈 박선덕 과장은 “정확하게는 농구화가 아닌 발목이 약간 높은 배구화”라고 말합니다. KBS 이세호 배구해설위원은 동,서양인의 신체구조가 다른 데서 이유를 찾으며 “유럽리그에서는 루니와 같은 배구화를 신고 뛰는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니는 기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경우지만 운동화는 부상 방지가 우선입니다. 52개의 뼈, 214개의 인대, 60개의 관절로 구성된 발은 인체에서 아주 민감한 부위입니다. 2시간을 넘게 뛸 경우 신발 내부 온도는 섭씨 43-44도까지 치솟고 습도도 95%까지 올라가죠. 격렬한 움직임을 발이 버텨낼 수 없으면 다칠 위험도 커집니다.
배구화와 농구화의 차이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겨울스포츠의 맞수인 배구와 농구의 점프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농구는 점프 방향이 다양합니다. 슈팅도 코트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동작에 따른 점프도 여러 가지죠. 수비수를 피해 몸을 기울일 때는 착지점도 달라집니다.
슈팅뿐만 아니라 파워포워드나 센터들은 블록슛과 리바운드를 하면서 수없이 공중에 떴다가 내려옵니다. 농구화는 NBA에서 거친 수비로 유명한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 스퍼스)이 내미는 발과 같은 돌발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XPORTS 이상윤 해설위원은 “농구는 정지된 플레이 없이 계속 뛰어다니는 경기다. 서전트 점프는 보통 50~60cm로 배구(65~75cm)보다는 낮지만 발목 부상이 발생하는 유형은 훨씬 다양하다. 속공을 시도하는 가드와 공수를 넘나드는 포워드가 발목을 다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배구의 점프는 단조롭지만 부담 강도가 더 큽니다. 서전트 점프도 농구보다 높은데다 레안드로(삼성화재)같은 공격수는 한 경기에 무려 150회에 이르는 고공 점프를 합니다. 센터 역시 블로킹과 속공때문에 수없이 뛰어오릅니다.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기 위해 트릭 점프까지 하죠. 배구의 공격은 도움닫기를 통해 최정점까지 뛰어오른 뒤 합니다. 공격을 마친 뒤 내려설 때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센터 라인을 넘어가면 반칙이 되기 때문에 착지할 때마다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옵니다.
KBS N스포츠 마낙길 해설위원은 “배구는 점프력이 극대화된 스포츠다. 공과 블로커의 손가락을 동시에 보면서 발목과 무릎만으로 제어하며 뛰어 올라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순간 동작을 요구하는 리베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죠. 마위원은 “리베로는 공격수의 스파이크가 작렬하면 0.03초 안에 반응해야 한다. 거기에 오랜 시간 기마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차이로 농구화는 실내화와 실외화를 겸합니다. 아디다스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농구화는 피벗과 드리블, 방향전환 등 발을 쓰는 동작이 많아 기능상 미드컷(신발이 발목과 닿는 부분)이 높고 겉가죽도 배구화보다는 질기고 두꺼워 무게가 더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배구 국가대표팀에 운동화를 지원하는 아식스의 박용석 씨는 “실내용인 배구화는 흔들림이 없이 충격을 흡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배구는 직선운동과 순간 반응이 많아 미드컷이 농구화처럼 너무 높아선 안 된다. 앞으로 떨어지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배구화는 앞꿈치 쿠션에도 농구화 뒤꿈치의 에어처럼 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SPORTS2.0 제 42호(발행일 3월 12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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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먼저 숀 루니 선수 이야기부터 할까요. 루니는 농구화 모양의 신발을 신습니다. 자기 발에 맞는 사이즈(330mm)의 배구화가 한국에 없기 때문이죠. 현대캐피탈 박선덕 과장은 “정확하게는 농구화가 아닌 발목이 약간 높은 배구화”라고 말합니다. KBS 이세호 배구해설위원은 동,서양인의 신체구조가 다른 데서 이유를 찾으며 “유럽리그에서는 루니와 같은 배구화를 신고 뛰는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니는 기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경우지만 운동화는 부상 방지가 우선입니다. 52개의 뼈, 214개의 인대, 60개의 관절로 구성된 발은 인체에서 아주 민감한 부위입니다. 2시간을 넘게 뛸 경우 신발 내부 온도는 섭씨 43-44도까지 치솟고 습도도 95%까지 올라가죠. 격렬한 움직임을 발이 버텨낼 수 없으면 다칠 위험도 커집니다.
배구화와 농구화의 차이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겨울스포츠의 맞수인 배구와 농구의 점프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농구는 점프 방향이 다양합니다. 슈팅도 코트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동작에 따른 점프도 여러 가지죠. 수비수를 피해 몸을 기울일 때는 착지점도 달라집니다.
슈팅뿐만 아니라 파워포워드나 센터들은 블록슛과 리바운드를 하면서 수없이 공중에 떴다가 내려옵니다. 농구화는 NBA에서 거친 수비로 유명한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 스퍼스)이 내미는 발과 같은 돌발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XPORTS 이상윤 해설위원은 “농구는 정지된 플레이 없이 계속 뛰어다니는 경기다. 서전트 점프는 보통 50~60cm로 배구(65~75cm)보다는 낮지만 발목 부상이 발생하는 유형은 훨씬 다양하다. 속공을 시도하는 가드와 공수를 넘나드는 포워드가 발목을 다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배구의 점프는 단조롭지만 부담 강도가 더 큽니다. 서전트 점프도 농구보다 높은데다 레안드로(삼성화재)같은 공격수는 한 경기에 무려 150회에 이르는 고공 점프를 합니다. 센터 역시 블로킹과 속공때문에 수없이 뛰어오릅니다.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기 위해 트릭 점프까지 하죠. 배구의 공격은 도움닫기를 통해 최정점까지 뛰어오른 뒤 합니다. 공격을 마친 뒤 내려설 때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센터 라인을 넘어가면 반칙이 되기 때문에 착지할 때마다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옵니다.
KBS N스포츠 마낙길 해설위원은 “배구는 점프력이 극대화된 스포츠다. 공과 블로커의 손가락을 동시에 보면서 발목과 무릎만으로 제어하며 뛰어 올라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순간 동작을 요구하는 리베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죠. 마위원은 “리베로는 공격수의 스파이크가 작렬하면 0.03초 안에 반응해야 한다. 거기에 오랜 시간 기마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차이로 농구화는 실내화와 실외화를 겸합니다. 아디다스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농구화는 피벗과 드리블, 방향전환 등 발을 쓰는 동작이 많아 기능상 미드컷(신발이 발목과 닿는 부분)이 높고 겉가죽도 배구화보다는 질기고 두꺼워 무게가 더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배구 국가대표팀에 운동화를 지원하는 아식스의 박용석 씨는 “실내용인 배구화는 흔들림이 없이 충격을 흡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배구는 직선운동과 순간 반응이 많아 미드컷이 농구화처럼 너무 높아선 안 된다. 앞으로 떨어지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배구화는 앞꿈치 쿠션에도 농구화 뒤꿈치의 에어처럼 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SPORTS2.0 제 42호(발행일 3월 12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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