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도무지 대책이 없었다.
그 망할 놈의
제기랄, 어떤 놈들은 떵떵거리고 잘만 살고 있는데, 강남의 젊은
것들만 다니는 나이트클럽은 불황이 없다던데
나는 온갖 잡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이 물건은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내 거시기를 내려다보았다. 거시기는 다시 평소처럼 작아져
있었다.
어쩌다가 한 번 돌연변이로 커진 건가?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까의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시험을 해볼 양으로 내 물건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으로 자극을 해서 아까처럼 한 자로 커지면 마누라의 보약이
효험을 발휘한 것일 터였다.
'어어 커지네."
내가 손으로 자극을 하자 거시기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입이 벌어졌다. 이런 물건이라면 세상 어떤 여자라도
거덜을 낼 것이 분명했다. 이 물건 맛을 보면 여자들이 죽을 둥 살
둥 나에게 달라붙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나는
신기하여 내 물건을 정신없이 살펴보았다.
'우와!'
나는 완전히 커진 물건을 내려다보며 탄성을 내뱉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이런 기막힌 일이 있나?'
나는 벌떡 일어섰다. 아랫도리에 매달린 물건이 저울추처럼
묵직했다. 안방에서 나와 마루를 왔다 갔다 하는데도 여간 거북하지
않았다. 그러나 거북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거 하나만 잘
이용해도 억수로 돈을 벌 것은 물론이고 여자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들 것이다.
나는 행복한 상상에 몸을 떨었다.
따르릉.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팬티 한 장을 걸친 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거기 변강금씨 댁인가요?"
상대방은 50대의 남자 목소리였다. 변강금은 내 이름이었다.
"그렇습니다만 "
나는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라 긴장을 했다.
"변강금씨 되시나요?"
"예."
"여기는 설악한의원입니다."
"한의원이요?"
"얼마 전에 부인께서 저희 집에서 한약을 지어 가셨습니다."
"예에."
나는 전화기를 향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누라가 지어온 한약은
내가 먹어치운 것이다. 한 달 동안이나 먹었는데 아무 효험이
없더니 이제야 효험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부면 전혀 돌팔이는
아닌 모양이었다.
"실은 그 약이 잘못되었습니다."
"뭐라고요?"
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내가 먹은 것이 한약이 아니라
독약이란 말인가. 이런 제기랄. 호사다마라더니 물건이 변강쇠처럼
커진 마당에 보약이 잘못되다니...
나는 화가 났다.
"다른 집으로 갈 것이 변 선생 댁으로 갔습니다."
"그, 그럼 내가 먹은 것은 무슨 약입니까?"
"구렁이입니다."
"구렁이요?"
"백두산에서 살던 천년 묵은 구렁이인데 정안그룹 회장 둘째
사모님이 중국에 갔다가 그걸 사 가지고 약을 만들어 달라고 저희
집에 가져오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만 종업원들의 실수로
변선생 댁에 배달된 것입니다."
"그래서요?"
"어떻게 그 약을 복용하셨습니까? 복용하지 않으셨으면 되돌려
주십시사고 전화드린 겁니다."
이제 와서 이따위 전화를 하다니. 이 놈의 한의사가 제정신이란
말인가.
"벌써 다 먹었습니다."
"예? 아이고 나는 망했네."
상대방의 목소리에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게 웬 횡재인가.
독약인줄 알았더니 천년 묵은 구렁이었어... 정남그룹 회장 사모님이
회장님 해드리려고 중국 쪽 백두산에서 사 온 구렁이를 내가 먹다니.
세상은 확실히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 알았습니다."
상대방은 풀이 죽어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예요?"
그때 마누라가 원피스 하나를 걸치고 마루로 나왔다. 마누라는
전화벨소리에 잠이 깬 모양이었다. 나는 한의원 원장이라고 말하고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다. 마누라는 반신반의하더니 깔깔대고
웃었다.
"그래서 당신 그것이 "
"그래. 그래서 갑자기 내 거시기가 장대해진 거야. 당신 이제 고생
끝났어."
"네?"
"이게 부실해서 맨날 잠 못 이루었잖아?"
"아잉 "
마누라가 코멩맥이 소리를 하며 내 팔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