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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묵상

복음묵상

작성자그리향|작성시간26.06.16|조회수10 목록 댓글 0

2026. 06.16.연중 제11주 화요일: 맑음: 
마태 5,43-48: 원수를 사랑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절정을 제시하신다.단순히 이웃을 사랑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원수까지 사
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요구하신
다. 
이 계명은 인간의 본능을 넘어서는 것이지
만, 바로 그 지점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드러난다.
원수를 사랑하여라.”(44절)이 말씀은 우선 원수를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한다.원수를 미워하는 것은 그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파괴한다.”(Enarratio
nes in Psalmos, 109, 4 요약) 
즉, 증오는 상대방보다 나 자신을 먼저 병
들게 한다.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할 때, 우
리는 증오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십자가 위에서 완성하셨다.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이 기도는 그분이 삶과 죽음으로 보여 주신 실천이었다.초대 순교자 스테파노도 같은 사랑을 드러냈다.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60)
라고 기도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를 가리켜 스테
파노는 말로만이 아니라, 죽음 속에서도 그
리스도를 닮았다.”(Homilia in Acta Apos
tolorum, XVII 참조)라고 평가한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
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
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45
절) 
성 아타나시오는 이를 이렇게 풀이한다.태
양은 차별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은혜도 그
러하다. 
그 빛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일 뿐이
다.”(Orationes contra Arianos, II, 67 요
약) 
따라서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
한 윤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동참하
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결론적으로 “하늘의 너희 아
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48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느님의 절대적 완전성에 도달하라
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사랑의 완전성을 닮으라는 것이다. 
교리서도 이렇게 설명한다.사랑은 모든 덕
의 원천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낸다. 
사랑은 그 자체로 완전성이다.(1827항)원
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
라, 의지의 선택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우리는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 하느님의 사랑에 참
여할 수 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불가능해 보이는 요
구를 한다. 그러나 바로 그 불가능 속에서 은총의 가능성이 열린다. 
원수를 사랑할 때, 우리는 단순히 더 착해지
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아 하느님의 자녀로 변화되는 것이다. 🙏 아멘
사제 조욱현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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