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8. 연중 제11주 목요일:복음:
마태 6,7-1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
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
님의 기도를 가르치신다.
단순히 말의 공식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친
밀한 관계 속에서 드리는 기도로서, 모든 신
앙생활의 모범이 되는 기도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
록 가르치신 것은, 신자에게 하느님과의 친
밀한 자녀 관계를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한다. 하느님을 아버
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분을 아들 안에서 믿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다.”(De Tri
nitate, 8,5 재해석)
즉,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아버지라고 부
르는 순간,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사랑 안에 사는 삶을 시작하는 것이
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9절)
는 단순한 찬미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도록 살아가게 해 달라는 청원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말한다.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하는 것은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실과 삶을 통해 실
현되는 것이다.”(Homiliae in Matthaeu
m, 20,1 재해석)
즉, 기도는 삶으로 구현되는 신앙을 요구한
다. 우리의 행동이 하느님의 이름을 드러내
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
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10절)라는 청원은 하느님의 정의
와 통치가 우리 삶과 세상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이미 하느님의 나라 시민인 우리는, 우리의 내적 순종과 선행을 통해 나라가 우리 안에
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리서는 주님의 기도를 “신자들이 하느님
의 뜻을 실현하고 그분의 통치를 따르는 삶
으로 인도하는 기도(2816-2827항 참조)
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
의 잘못을 용서하시고”(11-12절)라는 청
원은 하루하루의 삶과 영적 필요를 하느님
께 맡기는 겸손한 마음을 나타낸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구절을 해설하며,
양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영적 양식인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죄의 용서 청원은 타인을 용서할 준비가 되
어 있어야 하며,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
속적으로 회복하려는 의지를 전제한다.(마
태 6,14-15 참조)
마지막 청원은 우리를 사탄과 죄의 유혹으
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기도이다.성 베네딕
토는 이를 영적 투쟁의 기도로 보며,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악의 영향에
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제시한다.
우리의 연약함을 하느님께 맡기며, 성령안
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자녀 관
계를 드러내는 살아 있는 기도다. 우리가 오늘도 삶을 통해 주님의 기도를 살아가는 참다운 제자가 되도록 힘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아멘
사제 조욱현 토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