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내용은 지금부터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간증입니다. 지난 3월 31일 주일 저녁 7시,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외곽 냐베 지역의 푸쑤언(Phú Xuân:副春)교회에서 부활절 기념으로 현지인 전도집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참석인원은 총 250-300여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처음으로 복음을 듣는 사람이었죠.
감사하게도 이번 집회는 푸쑤언 교회에서 장소제공과 초청자 안내는 물론, 결신자들에게 성경을 나누어 주기로 했고, 사이공한인연합교회를 비롯하여 몇몇 후원자분들이 빵과 물, 그리고 차량을 지원해주었습니다. 당일 초청된 분들은 대부분 100km 이상 떨어진 시골에 사는 사람들로 가난하고 궁핍한 농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집회가 시작되기 30분전에 도착해보니 이미 자리가 다 차 있었고 안내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 제 가슴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예배시간 내내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 . 이날 순서는 베트남복음성회남부 총회장이신 ‘타이픅쯩’ 목사님께서 먼저 부활절 설교를 하시고, 이어 제가 십여분 동안 복음전도 메시지를 전한 후 곧바로 결신자 초청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제게 주어진 시간은 10여분(일반적으로는 30분), 하지만 통역자와 함께 진행하기에 실제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5-6분에 불과했죠.
‘도대체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 슬슬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20분은 되야 그나마 메시지를 제대로 전할 수 있을 텐데.’
당일 제가 준비한 복음전도 메시지는 세 페이지, 이걸 다 전달하려면 30분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
‘10분, 아니 5분만 더 여유가 있다면. . ’
어쨌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슬쩍 뒤를 돌아보았죠. 복음이라곤 처음 들어보는 순박한 시골 농부들, 예상했던 대로 그들 중 상당수는 부녀자들이었고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성인남자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또 다시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준비해온 이 부활절 메시지를 저 시골 사람들이 이해할 리 만무했습니다.
‘오, 주님 살려주십시오.’
게다가 시간도 5분밖에 없으니 . . . 피가 마르는 것 같았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이런 경우는 단 한가지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즉, 준비해온 원고를 포기하고 즉석에서 성령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는 길 외에는 . . 저 농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순명료한 언어로 말이죠. . .
“주님, 제 입술을 주관해주소서. 저는 말할 줄 모르는 아이입니다 !!!”
전형적인 공산주의 국가답게 베트남 교회는 대단히 경직적이어서 땀이 비오듯 줄줄 흘러내려도 목사님들은 반드시 정장을 하고 강대상에 서야 하는 것은 물론, 성도들 역시 예배시간에 박수도 못치고 방언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인이 복음을 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한 마디로 저를 통해 오늘 이렇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랍니다.
어쨌든 일단 성회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영적 전쟁이 본격화됩니다. 마귀들은 한명이라도 안뺏길려고 죽을 힘을 다하고, 천사들 역시 한 사람이라도 생명책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들이 영적으로 생생하게 느껴지죠.
게다가 베트남 전도집회는 격식을 많이 따지기 때문에 이런 저런 번잡한 순서가 많아 솔직히 상당히 지루합니다.그래서 집회 전날에도 목사님과 이 문제를 놓고 상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이런 거 다 빼세요. 시간 낭비예요. ”
“집사님, 일단 이번만 봐주시구랴. 당회에서 이미 결정난 일이라, 허허”
“그래요, 그럼 할 수 없죠. 그럼 다음 번에는 꼭(?). .”
그날고 복음성가 가수들이 줄줄이 나와 한 곡씩도 아니고 두곡 세곡씩 연이어 부르는데.. 게다가 그날따라 목사님 설교도 40분을 넘어가고 있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제 차례가 오면 이미 기진맥진, 더 이상 집중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릅니다. 그들의 이마(?)에 다들 이렇게 써 있죠.
‘오 전도자님, 제발 5분을 넘기지 마세요.’
자, 이런 상황에서 목사님 설교가 끝날 때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펑!!”
“쩌이어이(Trời ơi!:오마이 갓)!”
그렇습니다. 막판에 전기가 나간 거죠.(당국이 중간에 잠시 전기를 끊어버리는 케이스) 삽시간에 교회는 아수라장이 되고 선풍기 작동이 껴져 예배당 안은 찜통이 됩니다.
(참고로 베트남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겉으로는 교회를 인정하고 있기에 당국에 미리 신고를 하고 교회 안에서 정해진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를 막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집회를 방해하는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케이스죠.)게다가 참석자들의 웅성대는 소리로 설교자의 목소리는 첫줄에 앉은 사람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제 소리 들리나요?”
결국 설교시간 마지막 5분을 남기고 그 목사님은 마지막 결론부분을 포기하고 내려오시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갑자기 사회를 맡았던 푸쑤언 교회 목사님께서 허겁지겁 저한테 오시더니 지금 사람들을 영접시키라는 겁니다.
“집사님, 아무래도 지금 나오셔야겠어요,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할 일을 왜?’
“목사님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 조금만 기다려 봐요. 2-3분 내로 전기 다시 올 테니까요.”
하지만 그 목사님은 여전히 당황스런 표정으로,
“전도자님, 베트남을 아직도 모르세요? 한 번 전기가 나가면 서너 시간은 예사예요. 이런 땐 한시라도 빨리 집회를 끝내는게 상책입니다.”
“목사님 조금만 기다려 보자니까요.”(아니 이렇게 믿음이 없어서야 어떻게 . .)
결국 목사님 성화에 못이겨 앞으로 나갔지만 한 치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갑자기 주 예수를 믿으라고 하면 참석자들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옆에 선 통역도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
안내 집사님들이 긴급히 밧데리 충전용 임시 마이크를 설치해주었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음질이 최악이라 이걸 썼다간 오늘 메시지 완전히 죽쓰는 꼴, 하지만 마귀들은 옆에서 계속하여 “그걸로 써, 그거라도 사용해.” 라고 충동질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일은 여러번 당했던 터라 미리 대비는 하고 있었죠. 비밀무기는 바로 마이크 없이도 천여명까지는 커버할 수 있도록 훈련해 온 ‘설교연습’,
제 경우 일단 집회가 잡히면 며칠 전부터 빌리그래함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 젊었을 적(참고로 저는 장로교임) 복음전도하시던 동영상을 틀어놓고 성령의 불을 받은 후, 다시 게인적으로 준비한 메시지를 열 번 백번이고 큰 소리로 반복하며 준비를 해왔던 터라 사실 전혀 당황스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 .
“번쩍!”
“할렐루우~야!”
육성으로 과감히 복음을 전하려는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은혜로 순식간에 전기가 들어온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환호하고 일시에 저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놀라운 주님의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당일 오후, 집회전에 주님께서, “오늘 밤 내가 불을 던지러 가겠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 의미가 이런 것일 줄이야. . 오 할렐루야 하나님은 신실하시도다!!
자, 어쨌든 한 고비는 넘겼고.. 그런데 두번째와 세번째 고비는 단 5분만에 이 사람들을 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 게다가 업친데 덥친 격으로 맨 앞줄에는 현지 목사님들이 두 눈을 부릅(?)뜨시고 ‘간단히 해라, 시간이 별로 없다’며 무언의 압력(?)을 계속 주시는데. . . 후후, 하지만 저희같은 복음 전도자가 일단 강대상 앞에 서면 모든 상황은 한 순간에 종료되고 맙니다.
즉, 성령님께서 복음 전도자(일등병)의 입을 빌어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면 총회장 목사님(총사령관)을 비롯하여 아무도 감히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도 미리 이번 집회는 지금까지 해온 중 가장 어려운 경우라고 알려주셨죠. 그리고 이렇게 위로하셨습니다.
“상황이 아무리 불가능하게 보여도 오직 내 지시대로 해라.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할렐루야, 저는 즉시 성령님께서 주신대로 선포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복음 전도자다. 그러므로 나는 결코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사람들에게 아첨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기쁘시게 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것만을 전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곳에 참석한 모든 자들아, 오늘 밤 성령님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직역)
그 순간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권위에 자동적으로 복종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들의 얼굴을 보니 그동안 하나님의 품을 떠나 살아온 모습들이 얼마나 안되 보였던지 저는 그 즉시 한 아이에게로 성큼 다가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아이의 손을 잡고 하늘을 쳐다보며 하나님께 통곡하듯 큰 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 상황을 지켜 보고 계시죠. 이 어린 아이가 어떻게 제 말을 이해하겠습니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주께서 이 아이의 이름을 오늘밤 생명책에 무조건 기록하여 주옵소서!”
또 반대쪽을 보니 70세 정도 되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앉아계신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다시 그 할머니께로 걸어가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간구했습니다.
“아버지 보고 계시죠? 이 분의 사정도 아실 테죠. 아버지께서 이 할머니의 눈도 뜨게 하시고 지금 구원시켜 주세요, 꼭이요.”
그리고 고개를 내리니 참석한 모든 분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고개를 쑤욱 빼고 ‘나두, 나두요’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천장을 바라보며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었죠.
“아버지!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이 기쁜 날 이 사람들 모두 다 구원해주세요.(직역)”
이렇게 눈을 뜨고 큰 소리로기도하고는 다시 두 손을 쭉 편 채,
“지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강물처럼 흘러 이 사람들의 모든 죄를 덮을지어다, !!!”
그리고 다시 아버지께 통곡하며 간구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우리를 위해 골고다 언덕에서 피흘려 죽으신 당신의 아들을 지금 기억하소서. 그 거룩한 보혈을 기억하사 이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라고 기도한 후 단순 명료하게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와 요한복음 14장 6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구절을 목이 터져라 외친 후 왜 예수님께서 유일한 구세주이신지 다시 1~2분 동안 분명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자는 지금 즉시 일어서라”라고 큰 소리로 외치니, 주께서 성령님을 통해 주님께서 미리 약속하신 대로 몇몇 사람을 빼고 그날 거의 전부가 앞으로 나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습니다. 할렐루야 !!! 오 주여, 당신은 신실하십니다. 아멘, 아멘!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님들, 이번 집회도 여러분의 기도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크게 입을 벌려 우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담대히 주님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마라나타,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 아멘!!!”
무명의 복음 전도자(베트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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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골하세 작성시간 13.04.14 주님! 살아계시고 역사 하시며 이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동행 하심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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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님사랑♡ 작성시간 13.04.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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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령충만원합니다 작성시간 13.04.17 글이지만 읽는 도중에도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납니다. 할렐루야~ 진실로 하나님아버지 홀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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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랑을품고가리라 작성시간 13.04.28 하나님은 선하시고 살아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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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침에단감 작성시간 13.11.09 아! 찌릿 찌릿 이런 것을 전율이라고 해야하나요?
성령하나님 너무 멋져요!!
하나님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