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4:8-11 천하만국과 그 영광
천하만국과 그 영광은 이 땅에서 살았던 모든 왕들, 대통령들, 그리고 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고 싶었던 것을 한 마디로 압축한 것이다.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탐하는 사람은 남자만이 아니다. 여자도 능력만 있으면 가지려고 한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가지고 싶어 애쓰며 사는지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사탄의 세 번째 시험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준 다음에 도전했다. 엎드려 경배하라. 그러면 모든 것을 주겠다는 시험이었다.
천하만국과 그 영광 우리 육신의 눈으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단번에 볼 수 있는 산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천하만국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산을 지도에서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도 천하만국을 한 눈에 볼 수 없다. 그래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은 사실 가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이고 영적으로 보는 게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 물론 어떤 산으로 예수님을 올려갔겠지만 이곳은 시험을 위한 장소였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한꺼번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보는 게 정상적인 해석이다. 어쨌거나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볼 수 있는 높은 산에서 올라본 사람은 그 자리가 주는 영광과, 쾌감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탄은 그런 최고의 자리에 다시 한 번 예수님을 세워놓았다.
누구든지 이런 자리에 서면 마음이 달라진다. 최고의 정점에 서면 겸손함보다는 교만한 마음이 고개를 들고, 다른 사람 위에 서 있는 내가 누구인지 뻐기고 싶어 한다. 누구든지 이런 자리에 서면 자신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밑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영웅으로 세우기 때문에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누린다는 것은 같은 인생을 사는데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그런 편안함이 마음의 평안까지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단은 지금 예수님에게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천하만국을 손에 쥔 사람들에게 영광만 있는 게 아니었다. 천하만국을 쥐고, 세상을 흔들며 살았던 사람은 영광보다는 아픔이 많았고, 기쁨보다는 고통이 더 많았다는 것이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이다. 그래서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나물 먹고 물마시고 들판에 누웠던 사람이 늘 행복했다. 그런데 사탄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만을 보여준 것이다. 사탄은 늘 이렇게 좋은 면만을 보여준다. 좋은 면만 보고 그 유혹에 넘어가면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현재 십자가의 고통과, 아픔을 보지만, 영원한 세계에서는 그 영광을 누릴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영광에 속을 게 아니라, 영원한 영광이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만 있으면 누구든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다. 누가 고생하고,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환경에서 살고 싶을까. 그래서 모든 세상 사람들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얻기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것이다. 성도들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보다는 하나님의 왕국과, 영원한 하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마을 들판에서 유럽의 유명한 목사님들을 모시고 큰 집회가 열렸다. 이 강사들은 주로 별 5개짜리에서 주무실 정도의 이름 있는 강사들이었다. 그런데 집회를 주관한 모잠비크 목사님께서 여러분은 그동안 Holiday Inn에서만 주무셨는데 오늘은 Holiday Out에서 주무시게 될 것입니다. Holiday Inn은 별 다섯 개 밖에 안 되었지만 오늘 주무시는 Holiday Out은 별이 수십만 개짜리 들판 호텔입니다. 주무시면서 별을 직접 보시게 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들판에서 자는 것은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천하만국과 그 영광은 아무도 가질 수 없으며, 천하만국을 가지려 했던 자들은 하나같이 철저히 망했다. 줄리어스 시저,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 히틀러, 중국의 진시황제 등 모든 영웅들이 다 그랬다. 천하만국은 고사하고, 한 나라를 끝까지 쥐고 놓지 않았던 김일성, 김정일, 박정희 대통령까지 영광과 권세에 몸부림 쳤던 자들 불행하게도 모두 다 죽었다. 인간은 천하만국은커녕 가정도, 자기 가까운 사람들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여 부패하고 타락하며 반역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도 하고 영광은 고사하고 부끄러운 말년을 사는 사람이 허다하다. 천하만국의 영광은 하나님 한 분만이 가질 수 있다. 피조물 모두는 종이므로 소유권이 없다. 하나님만이 온 우주의 주인이시다. 피조물은 그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분복 안에서 누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 우리는 천하만국과 그 영광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사모해야 한다.
엎드려 경배하라 ? 사탄은 굉장히 건방지고, 교만한 존재다. 예수님에게 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면서 당장 엎드려 절하라고 명령한다. 동일한 말씀이 누가복음 4:6절에 나오는데, 거기는 마태복음과 약간 다르게 나온다. 눅 4:6절에는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이 말은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타락한 후에 아담에게 있었던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권세가 사탄에게 넘어갔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마귀는 영원한 지배자가 아니다. 마귀가 보여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은 천하를 다스릴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에게는 너무 초라하고 하찮은 것이었다. 이것은 도둑질한 돈으로 홍길동 흉내를 내는 조폭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주인이시고, 온 우주를 만드신 분인데, 예수님에게는 한줌도 안 되는 그 천하만국과 영광을 보여주면서 시험을 했다는 것은 사탄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식하고 어리석은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탄은 잠시 세상을 쥐고 있으면서 마치 자기가 천하의 주인인양 행세하는 건방진 존재였다. 정말 사탄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올바로 알았다면 감히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사탄이 스스로자기가 얼마나 어리석고 초라한 영물인지 보여준 것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시험을 당하시면서 단호하게 사단아 물러가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대답하셨다. 인생은 결국 어디에 절하고 사느냐의 문제다. 대부분은 직장생활이 힘들어도 다니는 이유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돈 앞에 수그리고 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 앞에 수그린다. 사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권력이 무서워서다. 마지막 때가 되면 먹고 살 것이 걱정되어 적그리스도와 짐승의 표에 절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한 번 엎드려 경배하는 것으로 천하만국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정상에서 누리는 쾌감. 군림하는 쾌감은 완장 차 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게 경배의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오늘 살고, 또한 영원히 사는 관건은 바로 경배에 달려 있다. 올바른 하나님에게 제대로 경배할 때 우리는 축복을 누리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우상 숭배를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순수하고, 간절하다. 그러나 잘못된 곳에 절하고 경배하면 그 순수함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불 못에 던져진다. 그것은 십계명 1번, 2번을 범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외에 어느 누구, 어떤 곳에도 엎드려 경배하지 말라고 하신다.
다만 그를 섬기라. (10절)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대답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몇 가지 선택사항 중에 최고의 선택이라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가장 열정적으로 경배하고, 나머지 세상의 것을 좀 덜 열정적으로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경배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없다는 것을 말한다. 영어성경에는 Serve Him Only.라고 나온다. 어쩌면 이것은 부부간의 사랑과 같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함에 있어서 아내를 제일 많이 사랑하고,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나 결혼 전에 알고 지내던 다른 여자들에게는 좀 약한 사랑으로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부부는 서로 오직 남편, 오직 아내만을 사랑할 때 결혼관계가 유지되는 것과 같다. 예수님이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하신 것은 모든 인생이 하나님에게로 왔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생은 하나님에게 소속되어 있고,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길 때 기쁨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라는 것은 당연히 하나님 외에는 어떤 것도 경배의 이유가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 하늘나라에 속한 백성들이 하나님 그분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헤매고 다니고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자기가 찾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도 별 거 없다고 떠나 버린다. 우리는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 신4:25-31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버리면 어떻게 되는 지 모세가 경고한다. 4:25절, 네가 그 땅에서 아들을 낳고 손자를 얻으며 오래 살 때에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격발하면,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노니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속히 망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너희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 될 것이니라. 그러나 모세의 경고대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우상 숭배 죄를 범한 결과 주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남 유다가 멸망하는 비운을 맞이하였다.
경배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세우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는 중요한 문제다. 마지막 날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은데 멸망의 가증한 것에게 경배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사탄은 우리에게 찾아와서, 돈 앞에 절하라고 한다. 권력 앞에 절하고, 실력 앞에 절하라고 한다. 돈이나, 힘이나, 권력은 우습게 볼 게 아니다. 나름대로 세상에서 힘을 쓰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절대 하나님보다 높이면 안 된다. 하나님보다 더 섬기거나 매여 살면 한 된다. 그 순간 우상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성도들은 그것을 잘 이용하고,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영광을 위해 애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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