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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나눔터

예배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강단 앞에서 듣는 설교와 몸과 마음의 준비 없이 아무 때나 듣는 인터넷 설교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작성자Stephan|작성시간22.09.30|조회수61 목록 댓글 0

예배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강단 앞에서 듣는 설교와 몸과 마음의 준비 없이 아무 때나 듣는 인터넷 설교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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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각양 지식이 넘친다. 인터넷 설교가 널려 있고 검색 자료나 책들도 포화상태다. 그래서 바른 지식은 오히려 더 귀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지식만 느는 것은 영성과 반비례한다. 지식이 부족하던 옛날에 영성은 더 담백하고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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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강단 앞에서 듣는 설교와 몸과 마음의 준비 없이 아무 때나 듣는 인터넷 설교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오늘날 머리만 커진 신자가 많아진 건 예배자의 마음 없이 정보 습득의 일환으로 설교를 대하는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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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된 것을 자기 실력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다. 그러나 그 지식이 내 삶에 정말 진리가 되려면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발로 이어가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하기는 쉬워도 진리를 체화시키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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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책 읽으면서 이런 좋은 책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아니 이제라도 알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교회에서 새가족 필독서로 지정해준 변증전도용 책들을 접한 새 교우의 소감이다. 교계에도 새가족 추천도서로 읽힌다는데,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말도 함께 추천받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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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으로는 날이 서 있는데 영적으로는 칼끝이 무딘 교계 지도자들이 많다. 그들은 지식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성향이나 기질 자체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관성에 따라 계속 지식만으로 영적 분별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좌파적 성향은 지식을 숭상하는 세상을 더 닮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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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려면 기도가 잘 안 되지만 찬양을 하려면 기도가 절로 열린다. 하나님 앞에 머물며 그분을 높이고 기뻐하는 일은 기도보다 쉽다. 어려운 것은 그 쉬운 일을 넉넉하게 해낼 시간을 내는 일이다. 기도는 어렵지 않다. 나보다 하나님만 온전히 높이는 데 사용할 시간을 드리기가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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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할 때 사람에게 호소하지 않고 주께 먼저 아뢰는 그것이 믿음이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만 굳게 신뢰하면 하나님께서 화를 막아주시지만,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면 끝까지 내가 다 막아야 한다. 믿음은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여겨질 때 하나님을 먼저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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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욕심으로 강행하는 일은 잘못되기 쉽다. 일은 잘 되고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만 그의 영혼은 죽어간다. 안 해도 되는 일이지만 욕심은 나는 일은 처음부터 그냥 안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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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죄라고 할 만한 굵직한 죄는 회개하기 쉽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짓는 작은 죄들, 세상사람들은 예사로 짓는 죄들에 신자가 둔감하면 원인 모를 불안감이나 불편함에 은근히 짓눌린다. 주의 임재와 평안은 바로 그 사소한 죄의 유무에 자주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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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 비겁하게 지옥 같은 곳을 두려워하냐? 여기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천국만 가면 다냐?' 지옥이 별로 안 무섭고 천국이 별로 안 그리운 신자들이 적지 않다. 지옥을 경계하고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조차 특별한 은혜 없이는 갖기 어려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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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인본주의가 은연중 깊이 스며들어와 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 쉬쉬하며 애써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으려는 분위기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부끄러워하게 된 만큼 영성도 세상을 닮아간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죄를 보는 눈이 차츰 흐려져가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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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말씀이 참 좋아요." 교우들이 내게 해주는 칭찬이다. 물론 내 설교가 안 맞는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는 칭찬이다. 목회자와 성도 간에도 유사 DNA가 있나보다. 목회자의 은사는 그 은사와 비슷하거나 다른 성도들을 가려주는 것으로 교회의 색깔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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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40대가 인류역사상 가장 좋은 시대를 살아온 세대로 불린다.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도 경험했고 동시에 디지털의 혜택도 누리는 세대. 그 이후 세대부터는 왠지 염려된다. 디지털 문명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사람 또한 점점 사이보그처럼 변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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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성경에 기록된 마지막때의 징조들을 상징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건 하나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탓이다. 일례로 매매를 위한 표 시스템은 오랫동안 총체적으로 준비되어온 하나님의 작품이다. 그분의 전지전능하심을 내 지적 수준쯤으로 끌어내리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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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 8장에는 성전에서 우상숭배하는 지도자와 백성들이 등장한다. 어느 시대든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시는 곳에서 동일한 타락이 일어난다. 교회 안에서 사탄이 활개치는데도 모른다. 형식이 신앙의 내용을 지켜줄 줄로만 안다. 사탄이 즐겨 놓는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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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감이 응답인 경우가 많다. 새로운 관계와 사역을 만들고 설교로 구체화되기도 한다. 딴 데선 못 얻을 하나님의 아이디어를 기도의 자리에서 얻는다. 기도는 신자가 가진 무한한 자원의 원천이지만 내내 묻혀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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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예수님, 귀하신 주님..." 예수님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자주 하는 말이다. 간지럽다고 느끼면 그만큼 어른스러워진 것이다. 천국에서 신자가 늘 고백할 제목이 아닌가. 이 말을 할 때마다 내 영혼이 매번 제 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안환균 목사의 년 SNS에 수 년 전 오늘 나눈 단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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