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신 음성을 받아적습니다.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하라!
제가 아무리 블로그나 카페, SNS에 글을 올려도
그것이 기도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노라면
확실히 기도보다는 묵상과 글쓰기 자체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그러다가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노트에 손글씨를 꾹꾹 눌러쓰며
아날로그식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눈을 뜨고 자판을 두드리기보다는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확실히 기도에 집중하니 마음에 평강이 깃들고
내 주변의 모든 상황들과 관계들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입체적으로 깨달아집니다.
생각의 흐름도, 거창하고 큰 그림을 막연하게 그리기보다는
내 옆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대단하고 엄청난 사역의 열매보다도
내게 맡겨주신 지극히 작은 소자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격려하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게 됩니다. (눅16:10)
천만 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시3:6)
다윗을 둘러싼 대적들이 심히 많고
다윗을 쳐서 넘어뜨리고자 하는 원수들이 득실거리는 상황에서
그가 선포하는 믿음의 고백을 들어보라!
천만 인이 둘러치려 해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이 배짱과 담대함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앞 구절에 열쇠가 있습니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시3:4)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주님은 성산에서 응답하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고 하나님의 선명한 음성을 들었던 다윗은
진실로 천만 인이 포위하고 둘러치려 하여도 넉넉히 승리할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열방이 한자리에 모여 어마어마한 천만대군을 소집한다 할지라도
진실하게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이 싸움은 천만대 일의 싸움이 아니라...
천만대 하나님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상대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 (겔22:30)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이유는 딱 한가지!
기도의 용사 한사람이 없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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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님, 두 손을 높이 들고 부르짖습니다.
저를 기도의 용사로 세워주소서.
무던히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도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싶습니다.
제게 주신 시간과 물질과 재능은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한갓 보조수단일 뿐...
주님께서 진정 사용하기 원하시는 것은
제가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기도하기 위해 꿇는 '무릎'인 것입니다.
주님은 내게 은혜로 시간과 물질과 은사를 아낌없이 부어주셨건만...
저는 정작 그것들을 활용하면서도 기도에 헌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진실로 하나님 나라에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음을 느낍니다.
이제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제 마음에 뚜렷하게 들려오는...
주님의 애타는 음성을 듣습니다.
이 음성은 최근에 새롭게 들려오는 음성이 아니었습니다.
매우 오래전부터 내 속에서 들려오던
주님의 애끊는 절규와도 같은 음성이었는데...
오랫동안 듣지 못하다가 최근에 귀가 열려 듣게 하신 것 뿐입니다.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하라!
주님, 많은 글이나 말보다 기도하게 하소서.
많은 생각과 계획보다 기도하게 하소서.
발빠른 액션과 손발이 앞서기 보다는
다 제쳐놓고 먼저 무릎꿇고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가 제 영혼의 호흡이라고 믿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렇게 가르쳤어도...
정작 제 자신은 기도하지 않았음을 회개합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그 말씀...
전혀 과하지 않은 엄숙한 주님의 어명 앞에서
감사함으로 즐거이 순종하겠나이다.
내 힘과 의지를 총동원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시도해 보고
도무지 해도해도 안될 때 선택하는 것이 기도가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최우선순위로 기도를 선택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더이상 주님 혼자 따로 혼밥드시며
외롭게 홀로 일하시는 일이 없도록...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일하며
기도로 마무리하는...
주님의 참 신부가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