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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 (마10:24-42)

작성자♡곰팅이♡|작성시간19.03.26|조회수1,011 목록 댓글 0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마10:38)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하신 이 시점은, 아직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입니다. 점점 십자가를 향하여 한발자국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서는 과정에서 십자가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까지 유대 사회에서 인식하고 있는 '십자가'란,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치와 저주 그 자체였습니다. 감히 입에 담기도 두려워하고 꺼려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미였습니다.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신21:23)

그런데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이토록 저주스러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의 복음이 완성된 오늘날 교회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자기 십자가'란 이미 2000년전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을 살리시기 위해 달려 돌아가신 '사랑의 십자가'를 기초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해서 나 또한 주님의 십자가사랑을 마음에 품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기꺼이 내 삶을 주께 드려 순종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자기 십자가'란, 무척 부담스럽고 무거운 십자가였을 것입니다. 더구나 점점 예수님에 대한 유대 종교지도자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마당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권면은 제자들로 하여금 마음에 갈등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바로 다음 구절에 예수님께서는 돌려말하지 않고 바로 제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주님을 따를 것에 대해 도전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10:39)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자들 중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고 요한을 제외한 모든 제자들은 각기 제 살 길을 찾아 주님 곁을 떠났고, 끝까지 주님 달리신 십자가 곁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기초가 되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주를 위해 목숨을 내어 던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먼저 모진 십자가의 고통가운데 온 인류의 속죄제물이 되셔서 그 몸으로 우리의 죄값을 담당하사 인류를 향한 사랑을 확증해 주신 이후에... 제자들은 달라졌습니다. 아무 죄 없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피흘리신 그 크신 사랑을 깨닫고 나서 제자들은 대부분 순교의 자리로 기꺼이 나아가 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자기 십자가의 기초는 예수님의 사랑의 십자가가 되어야 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십자가 사랑과 은혜에 대한 깨달음없는 모든 영적 열심과 수고는 오래 가지 못하며 세상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피어난 자기 십자가만이 이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순교의 본질에 대하여 (갈2:20)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사랑을 깨닫고 나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는 순간 이미 그는 순교자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육신의 몸이 죽임을 당해 순교당하는 자리는, 주님을 믿을 때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나의 옛사람을 기꺼이 내어드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미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순교란, 내가 죽을만큼 사랑하는 나의 신랑 예수님께 올려드리는 최상의 예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가 처한 곳에서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것이 날마다 주를 위해 순교하는 삶입니다. 삶의 작은 영역에서 날마다 순교할 줄 아는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 앞에서 주를 부인하지 않고 밝히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심을 늘 기억하며 오늘도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하루를 선택합니다.

할렐루야!

<적용>

오늘 내게 맡겨주신 하루동안, 만나는 사람들과 환경들을 끌어안고 전심으로 섬기며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싱가폴 형제들 섬김)

<기도>

사랑하는 주님, 주께서 아침에 눈을 뜨면 어김없이 '하루'라는 선물을 주십니다. 이 하루를 주신 이유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연습을 하라고 주신 하루임을 믿습니다. 그렇게 채워져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귀합니다. 내가 살아간 하루가 아닌, 내 안에 주님께서 살아가신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는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주께서 말씀하시는 하루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주께서 생각하시는 하루

이제는 내가 섬기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주께서 섬기시는 하루

내 모든 것을 주님께서 붙잡으시고 주님 원하시는 뜻대로 말씀하시고 생각하시고 행하시는 그런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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