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 버렸고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눅8:5~8)
씨뿌리는 비유...
이 비유를 접할 때마다 늘 묵상해 왔던 것은, 좋은 마음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씨는 동일한데 마음밭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아무 열매도 거두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30배,60배,100배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것...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결실하라는 주님의 메세지는 언제 묵상해도 은혜가 되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오늘은 좀 다른 관점(씨뿌리는 자의 입장)으로 이 비유를 접근해 봅니다.
한 해 농사를 짓기 위해 종자씨를 뿌릴 때에 지혜로운 농부라면 투자가치가 있는 기름진 옥토에다가 종자씨를 정성껏 심을 것입니다. 종자씨 한알이라도 허투르게 낭비되거나 흘리지지 않도록...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아무데나 여기저기 뿌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씨뿌리는 비유에서는 길가, 바위 위, 가시떨기 등 아무데나 닥치는대로 뿌립니다. 그 소중한 종자씨를 주먹 가득 움켜쥐고 정신없이 마구마구 뿌리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 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가슴깊이 느껴지며 저려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밭이 착하고 좋은 모범적인 사람들만 골라서 그들에게만 종자씨를 뿌리지 않으신다는 것... 마음이 바위덩어리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는 사람, 세상 염려와 근심에 매여 살아가는 사람, 가시떨기처럼 상처와 모난 부분이 많은 사람, 심지어 길바닥과 같이 믿음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조차도... 차별없이 씨를 뿌리시며 '돌아오라!' 외치시는 것입니다. 뿌린 씨앗중에 단 한톨이라도 그들의 마음에 싹이 나고 뿌리가 내릴까 하여 일말의 기대를 걸고 눈물을 흘리며 부지런히 씨를 뿌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어제와 그제 복음 교제가 있어서 전도를 못했습니다.
물론 복음 교제는 좋은 땅에 씨를 심는 중요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도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땅, 생산성 없는 토양, 뿌려봤자 튕겨나올 것이 뻔히 예상되는 바윗덩어리에도 복음의 씨를 마구 뿌려야겠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오늘 복음교제를 약속한 형제와 함께 먼저 합심으로 전도하고나서 교제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를 마구마구 뿌리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아버지의 심정이 지금 어떠한지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의 사랑은 넉넉합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보여주실 때는 조건을 걸고 딱 그만큼만 사랑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아무 조건없이 받을 자격도 안되는 탕자같은 저에게... 늘 언제나 아낌없이 퍼부어주시는 것이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받아먹으며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늘 하루를 시작할 때 두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내게 주시는 측량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감격과 함께... 이 사랑 몰라서 지옥으로 가고 있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한 아픈 마음... 그래서 늘 감사해서 울고 불쌍해서 웁니다. TT 주님, 저의 남은 생애를 이 두가지 성분의 눈물로 적시며 살겠습니다. 주님사랑의 눈물과 영혼사랑의 눈물을 흘리면서... 오늘도 복음의 씨를 뿌려 기쁨으로 거두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