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과 보아스의 만남은
인간적인 시야와 혈통으로 보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룻은 이스라엘과 원수지간인
모압 족속의 여인이었고,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정식으로 곡식단을 거두는 자도 아닌
고작 이삭 지푸라기를 줍는 미천한 자였으며...
룻과 보아스의 나이차이도
너무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한계는,
룻은 언약 밖의 이방 사람이어서
메시야의 계보 근처에도 갈 수 없었던
아득히 멀리 떨어진 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보아스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단 한가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여러가지 한계들을 초월하여
룻과 보아스가 만나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룻이 보여 준 <믿음>과
보아스가 베푼 <은혜>입니다.
<믿음>과 <은혜>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었던 두 사람...
이것은 죄인된 내가 주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자녀와 신부가 될 수 있었던
두가지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룻3:9)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막5:27-28)
보아스의 발치에 누워
옷자락으로 자신을 덮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는 룻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을 얻으리라 생각했던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오버랩이 됩니다.
두 여인 모두 은혜와 긍휼의 옷자락을
필사적으로 원하고 또 원했습니다.
자신이 보아스와 결혼할 수 있는
일말의 조건도 없었던 이방 여인으로서
어떻게 그녀는 이런 당돌한 요청을
할 수 있었을까?
룻은 아마도 큰 두려움의 장벽 앞에
두려워 떨었을 것 같습니다.
룻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선한 사람 보아스에게
밤중에 침상 발치에 누워 이불을 덮어달라는
창녀와 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오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일축할 수 있는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녀가 단지 이방여인으로서
몸만 이스라엘에 거하는 정도로 살고자 했다면
굳이 그런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나오미에게 고백한
죽음을 각오한 서원을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고도 남는 결연한 믿음이
그녀 마음 중심에 불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룻1:16-17)
룻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라면
나오미와 어디든 유숙할 것이라 했고,
나오미의 백성이 자신의 백성이며
나오미가 죽는 곳에 자신도 죽어 장사될 것이며,
죽는 일 외에 절대로 나오미를 떠나지 않고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겠다고 고백한
범상치 않은 여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않는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여인이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일에
목숨을 걸었던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룻3:10-11)
룻의 요청에 대한 보아스의 반응입니다.
보아스는 그녀의 마음 중심에 활활 타오르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두려워 말라, 네 말대로 다 행하리라"는
놀라운 화답으로 룻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젊은 여인이었던 룻이
잘생기고 건장한 청년을 원하지 않는 것과
모압을 떠나 이스라엘 땅에
나오미와 함께 온 것도 놀라운데
더 나아가 보아스에게 청혼함으로
완전히 이스라엘의 혈통으로 들어오고자 했던
그녀의 믿음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눅19:8-9)
자신의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철저히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았던 삭개오에게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했던 룻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보아스를 통하여
이 여인을 이스라엘 계보에 들어오게 하셨고,
다윗왕과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나는
메시야의 계보를 잇게 하는
놀라운 영광의 자리로 초청하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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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따르며 살아온 지난 27년간...
날마다 확인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정말 심각한 죄인이라는 사실과
이 죄인을 향한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제가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기도와 신앙고백은
주님, 죄송하다는 말과
주님, 감사하다는 말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고백을 마음에 담아
베드로처럼 머리를 조아리며
올려드리고픈 고백이 있습니다.
"주님, 제가 주를 사랑합니다..."
<적용>
주일에 팀에서 발표하게 되는 특송이 있습니다. '한가지 소원'이라는 곡인데, 가사를 묵상하면서 형제들과 함께 마음을 주께 올려드리는 삶의 고백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룻을 통하여 성경의 여러 인물들을 떠올려주심을 감사합니다. 탕자와 수로보니게 여인, 삭개오와 베드로, 그리고 아가서의 술람미 여인도 떠오릅니다. 솔로몬 왕과 결코 하나될 수 없었던 시골뜨기 처녀 술람미가 왕의 사랑을 받고 결혼하게 된 것처럼...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만왕의 왕 예수그리스도와 결코 연합할 수 없는 죄인된 저를 당신의 자녀와 신부삼아주신 은혜 앞에서, 어떠한 감사로 그 은혜를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입이 있다 하여도 그 입 다 가지고 감사하지 못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 예수님만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오직 주님의 전에 거하여 주를 앙망하며 살아가는 이 한가지 소원만이 저의 유일한 푯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