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7-8)
1. '경건'이란 무엇인가?
'경건'이란 영어로 'Godliness', 즉 '하나님으로서의 속성 및 성품'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경건하다'는 말은 하나님으로서의 속성과 성품이 묻어나고 내 속사람 안에 예수그리스도의 삶이 고스란히 재연되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지 윤리적, 도덕적으로 깨끗하거나 반듯한 삶을 훨씬 초월한... 그 이상의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자기 의나 행위로는 결코 살아지지 않는 그런 삶... 반드시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아야만 온전히 살아낼 수 있는 그런 삶이 바로 '경건한 삶'입니다.
2. '경건한 삶'을 위한 지침
사도 바울은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훈련하라고 도전합니다. 즉,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아 내 속에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어떻게 하면 경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순종할 영역들을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딤전4:12~15)
1)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
- 경건한 삶은 결코 나이나 신앙연수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짐엘리어트는 20세 전에 경건한 삶에 입문하여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꽃다운 나이에 마우리 족에 들어가 사역한번 못해보고 억울하게 순교를 당했습니다. 새벽이슬같은 젊은 세대들 가운데에서 얼마든지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기로 작정하여 삶을 주께 드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 말과 행실의 본이 되라
- 말과 행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삶의 영역입니다. 한 사람의 말과 행실을 보면 그의 속사람의 어떠함을 알 수 있습니다. 속사람은 어느 정도 포장할 순 있어도 오랜 세월 함께 지내다보면 반드시 말과 행실 속에 그의 속사람의 본질이 묻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과 행실이 중요합니다. 온유하고 은혜롭고 감사와 축복과 격려로 가득한 혀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늘 섬김과 부지런함과 남을 먼저 생각함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행실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인간적인 말과 행실이 아닌, 그리스도의 말과 행실을 듬뿍 머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두렵고 떨림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사랑과 믿음과 정절의 본이 되라
- 사랑과 믿음과 정절(소망)은 속사람의 영역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가지 영역에서 탁월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죄인된 나를 향한 사랑을 확증해 주셨고, 부활을 통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생명의 주가 되심을 확증해 주셨고, 재림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점없고 흠없이 거룩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가도록 믿는 자들의 소망이 되어주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의 완전한 복음 안에서 사랑과 믿음과 소망을 품고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연합의 삶을 이루어가도록... (갈2:20)의 삶으로 초대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4) 말씀을 읽고 권하고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 이러한 내적, 외적인 삶의 총체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열쇠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권하고,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여 부지런히 성경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이나 내 기준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신 거룩한 계명을 따라 즐거이 순종하며 예수그리스도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삶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5) 은사를 소중히 여기고 활용하라
- 내게 주신 은사, 섬기라고 주신 크고 작은 은사들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 나라에 흘려보내야 합니다. 게으름으로 은사를 땅에 묻어두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꾸중을 듣게 될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사가 아무리 하찮고 허접하게 보이는 은사라도 결코 하나님은 작게 보시지 않습니다. 은사란, 결코 특정한 사람에게 부여된 재능이나 탤런트 따위가 아닙니다.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은사입니다. 건강하게 숨쉬며 살아갈 수 있는 몸, 멸치볶음을 맛있게 잘 하는 것, 말은 잘 못해도 잘 들어주는 것 등... 내 속에 있는 아주 작고 평범한 것들이 전부 다 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놀랍게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셔서 크고 비밀한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자취하는 한 신입생이 생각납니다. 요즘 반찬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멸치볶음 맛있게 해서 갖다주어야겠습니다.)
6)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진보를 보이고 나타내라
- 죄악덩어리인 소망없고 쓸모없는 내 삶 전체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다 쓰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초청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신나게 내 자신을 주께 드리는 삶을 힘써야겠습니다. 내게 있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오병이어같은 것들을 주님께 드리기만 하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들을 수없이 많이 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내 삶의 작은 것들을 부지런히 주님께 가져가야겠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전심전력, 진보한다는 말은 죽도록 자기 노력을 쏟아부어 애쓰고 애써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개념이지만, 주님 안에서 전심전력, 진보한다는 것은 내 속에 온전히 주님만 드러나도록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삶을 힘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3. '경건한 삶'의 최종목표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딤전4:16)
이렇게 전심으로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할 때에, 훗날 나의 모든 말과 행실과 표정과 생각이 예수그리스도로 흠뻑 적시워져 어딜가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고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자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나를 통하여 복음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는 일에 유용하게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내 자신의 구원'이라 함은, 예수님 다시 오셔서 점없고 흠없는 주님의 거룩한 신부들을 찾으실 때에 담대히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기름이 준비된 신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며, '내게 듣는 자의 구원'이라 함은, 부지런히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한 훈련된 일군들을 통하여 영원한 불못으로 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복음으로 구조해 낸다는 말씀입니다.
<적용>
일년일독 성경읽기, 암송, 로마서 성경공부에 부지런히 시간을 투자하고, 기도노트를 성실히 기록하며 말씀과 기도에 착념해야겠습니다. 멸치볶음 달달하고 바삭하게 만들어서 한 신입생에게 갖다주어야겠습니다. 하늘우체통 상품디자인에 박차를 가하여 이번주 안에 모든 디자인을 마칠 수 있도로 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과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경건한 자들이 끊어지고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는 이 마지막 때에... 부지런히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여 제 자신이 먼저 경건한 사람이 되고, 그러한 자들을 재생산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제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넉넉히 경건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가 할 일은 제 힘을 빼고 성령님께 삶의 운전대를 맡기는 것 뿐입니다. 진실로 그것이 전부이며 다른 방법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제 삶의 운전대를 제가 쥐고 살아갈 때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님께 다 드리오니 제 삶을 받아주소서. 제 모든 것은 주님의 소유이니 주께서 받으사 값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