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2-13)
항상 궁금했습니다.
사도바울은 1차,2차,3차 전도여행에다가 로마여행 등 수없이 많이 돌아다니면서 그 오랜 세월동안 어떻게 의식주문제를 해결했을까? 교회의 헌금으로도 한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전혀 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복음의 불모지에 가서는 어떻게 연명하며 사역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잠잠히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는 바울의 삶을 묵상해 봅니다.
회심하기 전 바울은 율법학자였습니다.
당시 가말리엘 학파의 수장으로서 범접할 수 없는 해박한 율법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뼛속 깊이 율법이 녹아들어있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악랄하게 옥에 가두고 사형에 내어준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빌3:5-6).
이런 그가 예수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만나고 회심하여 사도가 된 이후로는 율법학자의 길을 배설물처럼 버렸습니다(빌3:7-8). 그리고는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땅끝까지 전파하기 위해 온 세상을 누비며 전도여행을 떠납니다. 믿음의 사도 바울이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무대뽀로 뛰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율법학자 시절에 배운 성막짓는 노하우를 기초로 하여 선교사역을 자비량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것이 '천막치는 일'이었습니다. 밤낮 수고하고 일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선교를 하다보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라고 하는 업이 같은 일군을 만나 함께 동역하며 복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행18:2-3).
하지만 그의 사역 말년에는 수없이 많이 옥에 갇히면서 사업을 수행할 여력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에는 그동안 바울이 뿌린 선교의 씨앗들이 교회로 성장하여 바울을 후원하는 헌금으로 생활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엡4:18). 그러면서도 바울은 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대로 자비량으로 자기 자신과 선교팀 동역자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계속 일하면서 자비량선교를 감당코자 했을 것입니다(고후12:16-18).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도바울을 돕는 수많은 손길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집을 예배장소로 제공함으로... 또 어떤 성도는 지속적인 거액의 헌금으로... 성령님의 주관하심 속에서 사도바울의 선교에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눈에 보이는 사도바울 선교팀의 재정체계를 아는 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도바울 선교팀의 재정체계는 예나 지금이나 무수히 많은 선교사나 선교단체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 가운데 지극히 작은 한 사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사도바울의 마음 중심에 무엇이 있었는가입니다.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나의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어린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이에 부모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 (고후12:14-15)
사도 바울의 마음 한복판에는 복음으로 낳은 영적 자녀들로 가득했습니다. 선교여행을 다니면서 다니는 교회마다 바울이 원했던 것은 그들의 재물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었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부모가 되어 그들의 영혼을 위해 오히려 바울 자신의 재물을 허비하며 그들을 도왔습니다. 섬길 재물이 없다면 자기 자신을 허비해서라도 성도들을 사랑으로 섬겼던 바울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4:15)
복음을 가르치는 선생이 아닌, 복음으로 해산의 고통을 감수하며 자녀를 낳아 키우는 부모로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그런 존재였고, 이런 바울의 고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물질의 필요를 채우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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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 보면,
1. 사도바울은 사업을 통한 자비량 선교를 했으며, 교회의 헌금과 여러 섬김의 손길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움받았다.
2. 바울에게 있어서 물질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수단에 불과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3. 복음으로 생명을 잉태하고, 잉태된 생명을 성장하도록 양육하며, 성장한 그들과 함께 팀웤으로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영적 재생산의 삶!! 이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올인하여 자신의 생을 불태운 삶의 방식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바울에게 필요한 모든 필요들을 부족함없이 넘치도록 채우신 것입니다.
<적용>
배고프고 굶주린 상황에서도, 부족함없이 풍부한 상황에서도... 사도바울은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족하고 감사함으로 주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는 삶을 살았기에 하늘을 찌를 듯한 기쁨충만가운데 하늘을 날라다니며 살았던 존경스러운 바울선생님의 본을 따라 오늘 하루 주어진 모든 상황과 환경과 관계들에 감사하며 하늘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오직 의인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주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경제적 필요를 넘치도록 채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든지 하늘가치관을 가지고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돈에 끌려다니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을 노예로 부리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여지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저는 주님의 일을 할테니 그 일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아낌없이 채워주시는 든든한 후원자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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