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온기
그분 안에서 나의 마음을 데피우자 은혜 안에서 나의 생각도 데피어보자
따뜻한 온기를 향하여 나의 영혼이여 나아가자 가장 안전한 곳을 향하여 기쁨으로 나아가자
멈출 수 없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으리 겉모습에 반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요 마음과 마음이 뜨겁게 하나되는 영혼의 사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
알았도다 비결을 알았도다 나의 영혼이 자나깨나 미지근해질 수 없는 형통한 축복의 길을 알았도다
그 길이 열리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 길 가운데로 폭신한 카페트가 깔리어 있으니 얼마나 크게 감사를 드려야 할 일이란 말인가
내 영혼이 그분께로 나아갈 때에 느껴지는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로다 돌멩이도 없고 흙먼지도 사라졌으며 거치는 것들이 다 제거되었으니..
그저 미끄럼을 타듯이 우아하면서도 거침없이, 마음은 신이 났으면서도 애절한 표정은 숨기지 않은 채
그분께로 나아갈 때에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리니 우리의 사랑 속에 얼마나 축복이 넘치는지를 알리어 주심이로다 섬세하신 신랑께서..
그러하신 분께 사랑스러워 보일 수만 있다면 내 모든 재산과도 바꿀 의향이 있으나 그분은 이미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계시기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리로다
그러나 나에게 만약 재산이 있다면 모두 그분의 것임을 고백할 것이요 당신께서 허락하사 맡기셨으니 취하실 분도 오직 당신 뿐이라
당신의 뜻대로 사용하소서 당신의 뜻이 있고 당신의 눈이 머무는 곳이 그 어디든 보내기를 힘쓰는 복의 통로 되오리니 그 댓가로 난 무엇을 얻으리이까
만약 충성된 종으로 일컬음 받을 수만 있다면 나의 가슴은 기쁨으로 터지고 말 것이니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떨림으로 전율하는 영혼이 되리이다
이 모든 고백을 쏟아놓는 나에게로 그분은 무어라 말씀하실까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면서 합격이라 말씀하신다면 그저 좋으리
합격 통지를 받은 영혼답게 백점짜리 인생을 살아가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면 상급이 따라오리니 빛으로 장식될 날이 곧 오리로다
생명의 면류관이든 의의 면류관이든 받을 면류관의 이름이 무엇인지 진작에 아는 영혼이 있겠는가 그러나 제 몫을 그가 베풀어 주실 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으리로다
그분의 온기 안에서 데피어지는 마음 속에서 거뭇거뭇한 벌레를 닮았기에 눈살이 찌푸려지던 모든 것들은 빛의 온기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마르고 말라 앙상하여지리니
회개했으나 아직도 남아있는 옛자아의 습성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듯 비틀거리기 시작할 때에 난 오직 빛을 향하여 두 눈을 크게 뜨리로다
마치 골인지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달리기 선수처럼, 승리의 손을 높이 들 생각으로 부풀어 있는 영혼처럼, 이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지 않으리 다짐하는 영혼처럼 그분의 온기 속으로 파고들리로다
난 그날을 위하여 예복을 준비하려 별도로 애쓸 필요가 없다네 그저 그분의 열기 안에서 데피어지는 동안에 마음이 어여뻐지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요 생각은 어여뻐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될 뿐이니
내 마음에서 어여쁨이 피어나고 있다면 그 어여쁨에 어울리는 예복이 준비되고 있을 것이요 나의 생각 속으로 갈망하던 모든 것들을 그날에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리로다
그리하여 혼인 잔치에 자리가 마련되었으니 예복을 준비한 신부여 참여할지어다 내 주인의 음성이 들려올 때에 꿈을 꾸는 것 같을지나 꿈이 아님을 즉시로 알아차리게 되리로다
2026. 4. 03.
- 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