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제 일정공지가 늦었네요.^^
항상 준비한 행사에 몸만 들어가 즐기다가
이렇듯 준비를 해보니
구성원들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느낍니다.
2023년 하지제 일정
1. 일시: 6월 22일 (목) 저녁 6시 ~ 9시
2. 장소: 학교 마당 및 강당
3. 행사 내용
시간 | 내용 | 비고 |
6:00 ~ 6:30 | 소원 종이 써서 매달기 | |
6:30 ~ 6:50 | 노래 / 열기(포크댄스) | |
6:50 ~ 7:10 | 불 피우기 / 소원 종이 태우기 | |
7:10 ~ 7:50 | 토크콘서트 '무등이 빛나는 밤에' 1. 여는 마당 : 1학년 합창 2. 게스트 1 : 학부모 3. 공연 : 무리앙 4. 게스트 2 : 선생님 5. 공연 : 3~6학년 아이들 합창 6. 게스트 3 : 학생 7. 공연 : 교사회 공연 | * 강당 |
7:50 ~ 8:20 | 불 뛰어넘기 / 노래하고 마무리 | |
8:20 ~ 8:40 | 마무리 |
하루는 낮과 밤을 번갈아 가며 숨을 쉽니다.
밤 동안 깊이 내쉬었던 숨을 낮 동안 길게 들이마십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우리는 기지개를 켜면서 숨을 마시기 시작하고
저녁이 되면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휴식을 얻고 하루를 닫으며 잠에 듭니다.
한 낮에는 들숨을 깊게 마셔 의식이 또렷이 깨어나고
한 밤에는 날숨을 다 내쉬어서 의식이 흐릿해집니다.
이런 리듬을 일 년의 주기에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은
지구라는 큰 생명체가 아침, 낮, 저녁, 밤을 거치며
길고 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여름은 들숨을 들이마시는 까닭에 모든 것이 깨어있고 살아있습니다.
겨울은 날숨을 내어 쉬는 까닭에 모든 것이 잠들고 죽은 듯이 보입니다.
하지는 들숨이 한껏 들이마셔진 때입니다.
모든 것이 활짝 깨어나고 피어나고 펼쳐져 있습니다.
땅을 덮은 초록이 가장 싱그러울 때입니다.
해는 가장 높이 오르고 낮은 무려 14시간 35분이나 계속됩니다.
해가 져도 날은 환하기 때문에 실은 열여섯 시간 가까이 훤합니다.
양의 기운이 최고조로 오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날숨으로 바뀌는 때이기도 합니다.
점점 길어지던 낮이 하지부터는 다시 짧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다시 낮의 길이를 줄이지 않으면
들이쉰 숨을 내쉬지 않고 계속 머금은 것처럼 되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죽어가게 될 겁니다.
이런 돌아섬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많습니다.
잘 나간다고 끝없이 가다가는 망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들고 나는 리듬을 우리 몸과 마음과 얼에 불어넣게 된다는 점에서
하지와 동지 같은 절기를 의미 있게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 책숲 김희동 선생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