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금요일 늦은 7시
무등자유발도르프학교 강당에서 대림을 함께 시작합니다.
1~4학년은 하교 후 6시 45분에 다시 학교로 올께요.
5학년 이상은 학교에서 머물겠습니다.
대림은 고대하며 기다린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성탄 4주전부터 시작되는 전례시기입니다.
하지만 자연의 변화 주기와 궤를 같이 하는 인간의 몸과 영혼의 변화는 종교에 국한되지는 않기에
무등에서도 대림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전깃불이 없던 시절, 귀하게 얻은 불씨로 겨울밤을 간신히 밝히던 시절
혹은 온전히 태양의 빛에만 의지하던 시절
그 시절에 가장 기다리던 것은 아마도 동지 무렵 쥐꼬리만큼씩 길어지는 빛이었겠지요.
공간을 밝히고 데우는 태양에게서 사랑을 보았을 듯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어둠이 두터워지지만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빛의 시간을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느끼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밤하늘의 먼지는 쓸려가고
우리의 의식은 환하게 깨어나 세상의 빛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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