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려준 사진들 보면서 나랑 같은 시선으로 그림을 들여다 본 사람은 없구나, 사람은 정말 서로 다르구나 실감했습니다. 물론 각자 개인은 고유성이 있어 다른 것이 당연하고 같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데,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할 거라고 대충 짐작 해 버리곤 하잖아요.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선이 다른 어른들이 아이를 이렇게도 봐주고 저렇게도 봐줘서, 어쩌면 욕망이 가득 담긴 부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어서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올 때 내 아이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인사하며 눈맞춤하라는 선생님들의 당부도 무심하지만(기대나 바램도 욕망의 한 표현일 경우 그것과 무관한) 따뜻한 눈빛을 아이들이 많이 받길 바라는 마음 아닐까 싶었습니다.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니 저는 이번에 그림들을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 보았더라고요. 어둡고 탁해보이던 색들도 가까이서 보니 원래의 밝고 환함이 드러나네요. 제가 밝고 환한 그림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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