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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자유 공부모임

[스크랩] 유스타키오관

작성자장승규|작성시간23.06.24|조회수290 목록 댓글 0


중이(middle ear)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관을 통해 코 안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스타키오관은 근육과 연골로 이루어진 관으로 평상시에는 닫혀 있고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열려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고 중이에 체액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유스타키오관을 여는 중요한 근육 중에 하나가 구개거근(levator veli palatini) 인데 10번 미주신경이 조절하고 또 하나의 근육은 구개범긴장근(Tensor veli palatine)으로 5번 삼차신경에 지배를 받습니다.










유스타키오관은 유아(특히 6세 까지) 때는 잘 발달되지 않아서 염증이 생기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유스타키오관은 성인처럼 중이에서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누워서 젖병을 빨게 하거나 잠드는 동안 젖병을 빨게 하면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중이에 우유가 고일 수 있습니다.



중이에 고여있는 우유가 빨리 빠지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데노이드가 코 안쪽에 있는 두 개의 유스타키오관 구멍 사이에 있는데 입을 자주 벌리고 있거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다면 아데노이드가 커지면서 유스타키오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유스타키오관이 막히면 중이는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되고 중이에 음압이 생겨서 고막을 안쪽으로 당기게 됩니다.

고막은 얇은 랩처럼 유연하기 때문에 안쪽으로 당겨지게 되고 그러면 귀에 통증이 생기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거나 청소기, 믹서기 소리들이 너무 크게 들리거나 심하면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유스타키오관이 막히면 중이에 체액이 고이게 되고 소리가 고막을 통해 중이의 이소골(망치뼈, 모루뼈, 등자뼈)을 진동시켜 달팽이관에 전달해야 하는 데 중이에 있는 체액 때문에 소리가 달팽이관에 잘 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 아이에게 들리는 소리는 물 속에서 듣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얼마나 이상하게 들렸을까요?



이 아이가 운이 나쁘게도 아주 어릴 때 이런 증상이 반복되었다면 말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잘 듣지 못했을 겁니다.



한쪽 중이에 생기는 반복적인 염증은 내부 압력을 높이고 반대쪽 중이와 압력이 다르게 되기 때문에 전정기능에 문제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전정기능의 문제는 감각통합치료나 운동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는 양쪽 귀의 중이의 압력 차에 의해 전정기능의 불균형이 생겼고 이 때문에 빙빙 돌거나 흘겨보거나 정신없이 산만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폐나 발달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등이 뇌의 문제나 선천적인 어떤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 아이는 아주 어릴 때 유스타키오관의 막힘 때문에 중이에 염증이 생겼고 이게 해결이 잘 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전정기능의 문제와 듣기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운동발달도 느렸을 것이고 잘 듣지를 못하니까 호명반응도 없었을 것이고 언어발달도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발화가 되지 않는 아이들은 모두 듣기 문제입니다.



요즘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 마스크를 계속 쓰다가 갑자기 벗으니까 약했던 호흡기와 면역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게 항생제를 먹어서 끝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유스타키오관이 좁은 아이들의 경우에 중이염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중이에 있는 이소골(망치뼈, 모루뼈, 등자뼈)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소골을 움직이는 고막장근과 등자근이 약해지게 되면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언어 퇴행이 올 수 있습니다.



현재의 방법들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유스타키오관이 적절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는 구개거근과 삼차신경의 지배를 받는 구개범장근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미주신경은 1번, 2번, 3번 경추에 가깝게 내려가기 때문에 목 마사지와 흉쇄유돌근, 이복근, 후두하근과 같은 근육들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은 두피, 얼굴 피부, 입안 점막에 분포하기 때문에 두피마사지, 얼굴마사지, 입안 마사지를 통해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약해진 중이의 이소골 움직임과 중이의 근육들(고막장근, 등자근)은 인피니트 헤드셋에 있는 음원과 토마티스 톡스업을 하면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턱이 좁아서 입으로 호흡하면 아데노이드가 커져서 유스타키오관을 반복적으로 막을 겁니다.

어리다면 입 천장을 자주 벌려줘야 하고 좀 크면 턱뼈 교정을 시켜야 합니다.



이런 방법들로 중이의 문제와 유스타키오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게 먼저입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어떤 것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됩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못 가린다는 것은 천골에 있는 배뇨신경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천골에 있는 배뇨신경들은 부교감신경들로 미주신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교감신경계의 80%는 미주신경이 담당하기 때문에 소변이나 대변을 못 가린다는 것은 미주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주신경은 호흡, 심장박동, 소화, 배설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뇌에 혈액순환, 유스타키오관, 고막, 소리를 내는 성대 근육 등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주신경이 좋아지지 않으면 언어나 인지, 사회성과 같은 발달은 좋아질 수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귀를 막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빙빙 돌거나

정신없이 뛰어다니거나

흘겨보거나

팔이나 손을 흔들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짜증내거나

잠을 잘 못자거나

잘 먹지 못하는 등의 다양한 행동들을 합니다.



이 아이들의 행동들은 '신체언어'로 자신의 불편함을 표현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아이들의 행동들을 신체언어로 생각하지 않고 자폐아여서 이런 행동들을 하는 거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쳐을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행동들을 신체언어라고 생각만 했더라면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내 아이의 시간은 계속 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런 이야기나 방법들은 누가 해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이 직접 공부해서 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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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바보새 信天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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