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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자유 공부모임

[월요공부모임]13일 시작된 영유아 발달을 돕는 부모교육

작성자박윤정 경훈경한|작성시간24.05.16|조회수121 목록 댓글 3

5월 13일 드디어 특강 시작일이다. 중 학년의 학부모이지만 아이들이 아직 여러 움직임에서 어려움을 겪다 보니 나도 특강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무등자유발도르프학교의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영유아 발달을 돕는 부모교육을 기획하였다.

 

돌봄교실이 운영되어 영아가 있는 어머니들의 많은 참석으로 분위기는 더 생동생동하게 느껴졌다. 어린이집 원장님도 원아들의 발달과 정서를 위해 강의를 들어보시겠다고 참석하신 것을 보고 배움은 끝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그리고 늦은 결혼으로 난임을 겪다 난임휴직기간 끝자락에 임신이 된 예비엄마도 참석하시어 이번 특강 영유아발달을 돕는 부모교육의 내용이 폭넓게 전달되리라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해본다.

오~늘~도 웃어봐요 웃어봐요 웃어봐요 웃.어.보.아.요^^

주먹 보자가 번갈아가며들 애쓰고 있다^^

 

 

“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물질육체-에테르체-아스트랄체-자아 이런 흐름속에서 영유아 시기에 해당하는 물질육체의 시기는 시각, 청각이 발달한다고 한다. 뇌와 여러 감각(전정감각, 고유운동감각, 촉각, 생명감각)들이 발달하기 위한 첫걸음은 생후 1년의 활동들이 잘 되어야 단계별 시기가 원활히 발달된다고 한다.

 

요즈음 아이들은 태어나면 병원의 신생아 침대에 놓여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은 엄마품에 늘 안겨있거나 자동 흔들의자에 눕혀지거나 바닥생활을 많이 시키지 않는다. 젖병을 먹이는것조차도 엄마의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품이 아닌 보조 육아템들의 의존하여 분유를 먹이고 있다. 앉지 못하는 아이를 앉히고 등과 허리는 널빤지마냥 흔들린다. 무분별한 소셜컨텐츠에 영아들을 마치 재밌는 장난감 다루듯 어이없는 행동들을 강요하며 얻는 무지의 즐거움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 모두들 보며 깔깔대고 웃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은 태어나 눈 초첨을 맞추고 일어서기까지의 대부분의 과정들을 아이 스스로 해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아니 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과 지나친 상업화로 넘쳐나는 육아템의 소비열풍 등이 아이들이 꼭 해내야 하는 발달과업을 다 방해하고 있다.

 

아이들의 중요한 생후 첫 1년의 발달과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엄마로서 무지의 행동들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보다 당장 내가 편하고 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카시트에 앉히고 장시간 차를 탄 것도 수없이 많았고, 많이 보여주겠다고 유모차 태우고 계속 돌아다니고, 기는 것도 제대로 안된 아이를 보행기, 쏘서, 점핑하는 놀이기구에 태우고.........집안일 편히 하겠다고 텔레비전 앞에 앉혀 놓고.........점점 걷기 자유로워도 늘 잘 넘어지고 자기 발걸음에 꼬여 또 넘어지고 다치는 일도 많고, 미디어에 의존해서 늘 주위가 산만하고 몸과 마음이 붕붕 떠있는 듯한.... 유치원에서도 자연스러운 일상보다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좋은 움직임들을 많이 놓치며 0~7세를 보냈다. 그것들이 입학을 하니 더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보였다. 0-7세 시기에서 발달 되어야 할 좋은 움직임들이 쌓이고 쌓여 배움의 시기로 가는 학령기를 연결시키하는구나 하는 뒤늦은 후회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다른 일정들 모두 제쳐놓고 이 강의를 우선으로 참석해 주신 엄마들께 감사할뿐이다.

 

요즘 육아는 거의 타인과 육아템들이 해주고 있다. 앞으로 AI와 공존해야겠지만 사람과 물질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고 사는것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태어나서부터 차가운 물질에 아이의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발달과업들을 온전히 해보도록 지켜보고 돕는 것이 부모로서 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다.

선생님께서 강의를 마무리하는 말씀을 해주셨다.

“ 성장은 분화다”

스스로의 발달과업이 잘 이루어지면 써야하는 힘과 그 쓰는 힘을 지탱해줄 힘들이 서로 세분화가 되어진다고 말이다.

 

 

 

발바닥 사랑

 

 

사랑은 발바닥이다.

머리는 너무 빨리 돌아가고

생각은 너무 쉽게 뒤바뀌고

마음은 날씨보다 변덕스럽다.

사람은 자신의 발이 그리로 가면

머리도 가슴도 함께 따라가지 않을 수 없으니

발바닥 가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발바닥 이어주는 대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에 따라 삶 또한 달라지니

현장에 딛고 선 나의 발바닥

대지와 입맞춤하는 나의 발바닥

내 두 발에 찍힌 사랑의 입맞춤

그 영혼의 낙인이 바로 나이니

그리하여 우리 최후의 날

하늘은 단 한 가지만을 요구하리니

어디 너의 발바닥 사랑을 좀 보자꾸나.

 

박노해 느린 걸음-

 

여러 감각의 발달 중에서도 고유운동감각은 내 몸을 인식하고, 훗날 삶의 지향점과도 연결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최근 8학년 수업에서 다룬 해부학 노트 전시 중 쓰여있던 글 박노해시인의 “ 발바닥 사랑 ” 이 생각났다. 사람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것이 더 왜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잊고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로만 이해하고 행동은 멈춰있는 내가 있기도 하다. 마음도 가고 내 발도 같이 가는.....나도 이리 살 수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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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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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영 | 작성시간 24.05.16 솔직하고 담담하지만 울림이 있는 후기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말만 하지않고 움직이는 어른이고 싶어요. 오늘도 실패했지만요^^;; 우리 같이 힘내요~!!!
  • 작성자진선희(유단엄마) | 작성시간 24.05.17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앎이 삶이 되지 못해서 늘 실수하고 가슴을 치기도 하지만, 알아야 그것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건 분명하잖아요. 어떤 계기로 왔건 이렇게 모인 데에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오신 한 분 한 분께 귀한 시간이 되길 바라고 또한 알게된 것을 주위에 퍼트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공부하시는 동안 최선을 다해 아이 돌봐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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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윤정 경훈경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7 돌봄해주시는 어머님들 진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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