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9일 금요일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바로
제 생일 축하파티가 있었거든요:)
2월이 생일인 제게
아이들은 늦게라도 축하를 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월요일부터 무슨 케이크를 좋아하느냐,
금요일 점심 먹고 우리가 무얼 할거이다 시간이 되느냐,
수시로 긴급 회의가 있으니 교실에서 좀 나가달라,
.
.
.
이러니 모르는 척, 눈치 못 챈 척 하는것이
어찌 그리 어려운지요^^;;
속으로는 어디 잘 준비해보거라 하는데
지켜보는 내내
하는 모양들이 참 귀엽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
교실 문을 들어서니 어디서 그 많은 동백꽃을 따 왔는지 꽃비를 뿌려주고요,
이렇게나 멋진 생일상이 차려져 있었어요.
빵에 생크림을 직접 바르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딸기와 망고를 올린 케이크에,
구운 과자와 온갖 맛있는 것들, 선물 선물들...
세상에나 이런 감동적인 생일상을 받게 되다니요~
"너희들 참말 멋지구나
한명씩 안아줘야겠다~"
했더니
오글거렸는지
민찬이가 벌떡 일어나
" 접시 갖다놓고 올게요~~"
합니다. ㅎㅎ
세상에나
이것이 끝이 아니더군요.
5교시 수업이 끝나고 가보니 이제 연극을 준비했답니다!
제목은 이에기르의 잔치(북유럽신화).
이에기르가 잔치를 열자 모든 신들과 요정들이 참석해 먹고 마시며 즐깁니다.
이때 심술이 난 로키가 하인 하나를 죽이고 잔치에서 쫒겨나면서 신들을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붓습니다.
그러다 토르의 등장으로 줄행랑을 치게 돼요.
대본도 없고 조명도 무대도 따로 없지만 배우들의 싸우는 연기 하나는 일품입니다^^
고맙다,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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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신유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30 이거 준비하느라 마음이 설레서 간밤에 잠도 설쳤다고 태경이가 그러더라구요~ㅎㅎ
제가 키운게 아니라 부모님들께서 넉넉한 아이들로 잘 키워주신거겠죠^^ -
작성자장민범엄마 작성시간 24.03.30 민범이가 저녁을 먹다가 엄마는 언제 벅차느냐고 물어봤어요. 글쎄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민범이가 오늘 하루 정말 벅찬 하루였다며 ,친구들과 며칠간의 긴~ 회의끝에 오늘 하루가 완성이 되었데요.
선생님 사랑받고 사랑먹고 크는 아이들 정말 많이 컷네요 ㅎㅎ 선생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답댓글 작성자신유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31 감사합니다^^
저도 감동으로 벅찬 하루였어요~~ -
작성자이정훈(이하율&이하서아빠) 작성시간 24.03.31 와~정말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생일상이에요~~~^^
하나하나 선생님을 샹각하면서 준비했을 아이들을 보며~~^^또 컷구나~~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하율이는 정작 본인 엄마 생일에는 엄마좋아하는 케익사오고~
자기가 좋아하는 케익 안사왔다고~삐졌었데요~~^^
또 이걸보면 아직도 어린가
싶어요~~^^ -
답댓글 작성자신유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01 엄마잖아요~~ㅎ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어린애 맞지요.
우리에게 좋은 추억 하나 만든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