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잠자리에서 민들레 이번 호를 읽다가...
위 글을 읽으며 명상하느라
밤을 꼴딱 샜다.
학교를 몇 개씩 맡아본(혹은 말아먹은) 이의
가슴아픈 돌아보기를
가볍게 들어선 안 될 것이다.
지난 이십 몇 년 동안
그렇게 분열에 의해 증식한 학교들이 늘어났고
그런 양적 증대가 대안교육 / 발도르프 학교의
성장인 듯 보였다.
자유와 민주, 생태(명)라는 기치로
(혹은 발도르프 교육의 이름으로) 깃발을 꽂으면
사람들이 몰려오던 시대는 끝났다.
그래서
말뿐인 학교들이 하나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대안학교를 넘어
발도르프학교에도 일고 있다.
결국은 지금도 그러하듯
교육의 내실을 다진 학교들은 존립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교들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다가 문을 닫을 것이다.
교육적 내실은 우선 교사 스스로가 알 것이고,
둘째로는 아이와 부모가 알 것이다.
결국은 어떤 홍보보다도 최선의 홍보는
부모의 입소문일게다.
영혼에 대한 책임감.
진실에 대한 용기.
그리고 상상력!
공부하는 일도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 없는 일이기에
게을러 효력이 떨어졌는데..
공부라는게
개인(영혼)의 좋고 싫음에 좌우되거나
오늘 배워 내일 당장 쓸 수 있는
실용적 기술과 같은 것으로 전락했을까. . .
자기 의견을 덧대고
사욕을 관철하려는 태도를 넘어
어떻하면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하다가
밤을 꼴딱 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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