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때부터 화요일 저녁마다 무등의 천사님들이 교사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해주고 계십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있지요.
그냥 먹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송구한 음식들 이야기를 조금씩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어제는 고등어찜과 청국장이 주메뉴였어요.
고등어찜을 보는 순간, 마음이 든든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우리 집 밥상에는 생선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혼자 살고 난 후부터 제 손으로 생선을 사서 먹은 적이 없어요.
귀찮기도 하고 굳이 찾아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근데 어제 고등어찜을 보자마자, '아, 이게 내 소울푸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
김선태 선생님께서 연신 "청국장에 단호박이 엄청 잘 어울리네요."라고 하시네요.
듣고 보니 저도 정말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오늘 아침에 학교에 와서 누룽지를 먹으려고 봤더니 청국장이 한 그릇 남아있어서 데워 먹으려다
김경민 선생님을 위해 고이 남겨두었습니다.
이 분은 국을 무척 좋아하시는데 멸치 육수 때문에 어디가서 국을 얻어먹을 수가 없거든요.
어제는 국이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했다며 수업시간에 졸까봐 걱정을 하셨더랬지요.
화요 교사 공부를 마치고 나면 5시 반, 배가 고파 맛있는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먹는데 급급하다보니
사진을 미쳐 찍지 못했네요.
다음주부터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 나눌게요.
밥천사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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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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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해근(민혁연주파) 작성시간 21.09.01 저도 고등어찜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무등의 추억이 쌓여가는것 같아요...
무등의 천사님들 감사합니다~~~~~ -
작성자진선희(유단엄마) 작성시간 21.09.01 가장 큰 일 하고 있는 천사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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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민혁연주맘 작성시간 21.09.01 사진이 없어도, 선생님 글을 읽으니 머리속에서 한 상 가득 차리게 되네요 ㅎㅎ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
작성자태인승아맘 작성시간 21.09.02 천사님들 솜씨가 날로날로 좋아지고 있겠군요...^^
늘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
작성자유하랑 작성시간 21.09.06 천사님이 누구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