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 .
(시작은 이 노래가 아니었는데...ㅋ)
집에 가려다
너무 피곤해서
행정실에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어두컴컴 하더라고요.
시계를 보니 이제 6시반인데...
너무 어둡다 했더니...
오늘은
낮이 짧고 밤이 긴,
동지였네요.
집에 가려다보니
아. . .
방학식을 끝낸 오늘도
수업연구에 힘쓰시는
집현전 담임들이 계셔
곤룡포는 몰라도
응원의 한 마디 남기려 다가갔네요.
근디 . . .
아무도 없고,
불은 고사하고
냉난방기는 켜져있고
창문은 열린 채 공기청정기는 돌아가더이다.
아이들이 먹다 남긴 간식들은
말라 비틀어진건지, 얼어붙은건지
알 순 없지만(알고 싶지 않지만)
사방팔방 널려있고. . .
교실 필기구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잃은 채
외따로이 머물러 계시더라고요.
전하~~ 이를 어찌하나이까? ㅜㅜ
(요즘 태종 이방원을 너무 많이 봤음)
옛날 옛날 한 옛날에
90년대가 마무리되던 시기에
대안교육판 큰 어른이신
이철국 선생님의
'강(아지)똥의 공동육아 이야기'란 책에 보면
그런 얘기가 써 있더라고요.
"내가 (전교조 해직이후 )공동육아 현장에서 가장 놀란 건, 공동육아에선 부모들이 하교때 아이를 데리러 와서 내 아이를 먼저 챙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눈에 띄는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그 아이를 챙긴다.
그 뿐 아니라 내가 아는 아이건 모르는 아이건, 보이는 아이들 모두 인사를 건낸다. 물론 아이들이 대꾸를 안하더라도...
그리곤 터전을 둘러보고 터전에서 내가 할 일을 살피고 그걸 한다. 그러고 난 후에야 내 아이를 찾아 집으로 데려간다. 이보다 탁월한 공동체가 더 있을까?"
나와,
우리 가족과,
내가 속한 어딘가를 넘어
그들을 향하는 그 무엇.
흐흠... 제게는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지만,
잠시나마 흉내를 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얼라들. ㅋㅋ
늘 하시던 일이겠지만
선상님들,
내가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이라 생각되면
한 번 둘러보고 나옴이 좋은 줄로 아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