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직선과 곡선을 주요수업시간에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직선(곧은 선)과 곡선(굽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 주엔 칠판 가운데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직선과 곡선을 우리 몸에서 찾아보고
그려보았어요.
형태그리기는 우리 몸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지요.
바로 서 있는 우리의 몸은 곧은 선,
팔을 움직이면 굽은 선.
우리의 움직임에 따라 선이 그려져요.
다르게 말하면 선을 보면
아이의 움직임과 몸의 발달 정도를 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무지개를 그릴 생각은 없었는데
아이들이 한 번에 그려내긴 어려워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하다가
🌈 무지개 색으로 여러번 그리니
아이들도 싫증내지 않고 그리더군요.
^^
지난 주엔 직선나라 여행을 떠났어요.
아이들이 무지막지하게 선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저 선에 아이들의 상상 이 들어가도록
해야 해요.
그래서 제 꿈이야기로 시작했지요. ^^
반 모임 오시면 알려드릴께요.
그러곤 학교 절벽과 운동장, 대나무밭을 헤치며
몸으로 직선을 경험하고
(끝없는 길과 대나무밭, 뾰족산, 절벽과 내리막길, 오르막길과 낭떠러지 ㅡ 현재 학교에 이것이 다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요...ㅋ)
운동장을 도화지 삼아 큰 막대로 그리고
분필로 뚝방길에 연습하고
공책에 예쁘게 작품집을 만들었답니다.
반모임 때 보여드릴께요. ㅋ
아이들과 움직이느라 사진이나 영상은 잘 없어요.
그리고 이번 주는 곡선(굽은선)을 배우고 있어요.
이 굽은 선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아래 영상과 사진을 올릴테니 한 번 연관시켜 보셔요~
아이들의 실크천 속에서
다양한 곡선이 보이시나요?
너무 아름다운 선들!
베일들의 움직임 좀 보셔요.
무슨 전문 오이리트미스트같네요~~^^
거세진 파도는 어깨 움직임이 아직 뻣뻣해서
잘 안 나오지만,
곧 나아지겠죠? 히힛
작은 뗏목 탄 아이들 구조하기~
함께 타고 여행하는 중에 여러 어려움들이 나오지요.
뗏목을 타다가 떨어져 물에 빠져 우는 이.
큰 파도와 뗏목 속도 때문에 '천천히 가~~'라며 애들에게 소리치는 이.
명령하지 말고, 소리치지 말라며 소리치는 이.^^
나는 한 번 더 타겠다고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조르는 이 등등.
어디서 많이 본 모습들 아닌가요?
우리 어른들이 밖에서 늘상 만나는 욕구와 문제들을
아이들은 가식없이
날 것 욕망 그대로 보여주지요.
딱, 1학년스러운 모습으로요.
어른들 사회에서야
선생의 얘기가 동네 생선가게 생선만도 못하지만,
다행히도 아직은
녀석들이
교사라는, 제 존재를 인정해 주고
말을 들어보려 하기에
(자기들끼리는 문제 해결은 커녕, 목소리만 커지기에.^^)
이냥저냥 문제들을 만나고 풀어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러니 뭘 해도 예쁜 1학년이지요~~♥️♥️♥️
그런 다양한 문제들을 수업을 통해 만나고
아이들과 부딪히고 이야기 해가며
때론 속상해 화 내고
때론 긴장과 갈등이 풀려 함께 웃으면서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만나가며
넓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우리 1학년, 잘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세요~
아이들도...
저도!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3.24 비밀인데요...
실은 제가 더 즐거워요. ㅋ -
작성자김리후엄마 작성시간 22.03.25 반모임이 기다려집니다~~^^ 반모임때 알려드릴께요-(이거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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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3.25 정답!
그래도 "반모임 꼭 오세요"보단 나은 듯해서...
너무 속 보였나요? ㅋㅋ -
작성자민혁연주맘 작성시간 22.03.26 애들 웃음소리가 참 좋네요
선생님도 애들도 너무 행복해보여서 보는 저까지 미소짓게 되네요~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3.26 웃음소리를 넘어 좋다고 꽥꽥 지르는 (비명)소리까지 듣기 좋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