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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사랑하며

1,2학년 첫 번째 요리 - 쑥~떡!

작성자이영|작성시간24.03.23|조회수127 목록 댓글 5
엄마 준다고 떨어진 동백꽃을 주웠어요. 

저 어릴 적에 봄이 되면 산으로 들로 쑥을 캐러 다녔어요. 쑥을 캐오면 할머니가 떡을 만들어 주셨지요. 쑥떡은 손에 너무 달라붙어서 먹는 것이 늘 귀찮았는데 그런 아이들을 위해 할머니는 둥글게 말아서 떡고물을 묻혀서 입에 넣어주곤 하셨지요. 

아이들에게 쑥떡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고 쑥을 캐러 나갔습니다. 날이 추울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따뜻한 햇살이 참 좋았어요. 

뜯어온 쑥을 깨끗이 다듬고 삶아서 찰밥과 함께 떡을 쳤지요. 쿵덕쿵 노래가 절로 나오더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꼬물꼬물 조물조물 떡을 만들어서 형, 누나들에게도 한접시씩 가져다 주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시식~! 콩고물을 묻힐 때 몰래 여러번 집어먹었다고 고백하는 꼬맹이들~ 

얼마나 맛있었는지 얼굴에 콩고물을 다 묻히고 먹었어요. 

 

우리집 냉동고에서 몇 년을 지내던 콩고물이 이렇게 쓰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울 엄마가 해마다 콩고물을 만들어서 주시거든요(원하지 않아도 저에게 할당된 것은 받아야해요^^;;) 

간만에 정말 맛있는 쑥떡을 맛보았습니다. 덕분에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어요. 

 

봄을 만나는 특별한 방법, 쑥떡 만들어 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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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다인 | 작성시간 24.03.23 향긋한 쑥냄새
    봄이 봄이 왔어요~
    들판엔 1,2학년들
    선생님 따라 쑥캐요~^^

    봄처녀 봄총각들, 어찌나 쑥을 잘 캐는지.
    흥겹게 노래도 하고 떡방아도 찧고
    작년 이맘 때 지금 3,4학년 아이들과 쑥떡 만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더랍니다.^^
    이렇게 3월을 잘 누려봅니다 ~
  • 작성자서현유정엄마 | 작성시간 24.03.23 유정이가 정말 많이 기다렸던 몸.나.요 시간 중에서 요리 시간이에요.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아이들이 해봤으니 떡이 그냥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라는걸 알았을듯합니다.

    이영선생님의 1학년은 어떤 모습일까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선생님도 아이들도 한없이 사랑스럽기만하네요.^^
  • 작성자서진진호엄마 | 작성시간 24.03.23 콩고물 얼굴로 티를 다 내고, 몰래 집어먹었다고 고백하는 아이들~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1, 2학년이 함께라서 좋고, 쑥떡을 만들어 먹어서 좋고~ 참 행복한 금요일이네요~^^
  • 작성자소은도연맘 | 작성시간 24.03.25 넘 맛있었다며~ 집에 와서도 해먹자며,,, 쑥을.캐러 갔어요.ㅎㅎ 구체적인 재료들이 어떤게.필요한지
    .. 헷갈렸는데 소중한 레피시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정훈(이하율&이하서아빠) | 작성시간 24.04.02 봄쑥~떡~~먹고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저는 키가 더 컷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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