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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사랑하며

삼삼한 삼학년의 들살이 셋쨋날

작성자장승규|작성시간24.10.03|조회수104 목록 댓글 8

아침먹고 또 마을 둘러본다며 달려 나간 우리 아이들.

저도 뒤따르려 나가다
가지런히 널어(?) 둔 설거지에
빙그레 웃음이 지어집니다.

햇볕을 쬐는 식기들.
그래도 저 정도면 가지런한 짐들

고마움이 슬쩍 들다



도...

열기가 시작되자마자

곧내 본성을 드러내는 아이들.



잘 있어라~~ 이방집.



그런데 대장장이 아저씨가 나오셨네요~~

옷도 차려입으시고,
여지껏 뵜던 분들 중
제일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우와~~
얼굴에 설램 가득.
넌 어딜 보니? ㅎㅎ
남자는 큰 망치로~~




나름 얼마나 열정적이셨는지,
아이들과 사진도 찍으라 하셨답니다. ^^

정신의 무늬 ㅡ 얼굴의 깊은 주름만큼
깊은 인생을 살아오셨을 할아버지.

나중의 아이들은 이 사진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푸근한 할아버지의 웃음.


다음 목적지,
순천만 정원과 습지 걷기.

그 공활한 하늘과
가을의 깊어진 푸르름을 감상하시죠~~

쿨링워터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 ㅜㅜ

오늘은 도시락 싸기가 어려워
만두집에서 간단히 해결~



응? 뭐하나 했더니. . .

죄송합니다, 부모님들.

이건 아마 제게 배운게 맞을 거에요. ㅠㅠ



간단히 점심을 먹고
순천만 습지로 이동~~

피곤한 아이
피곤한 척 하는 아이


습지에 도착해서는 한참을 안 가고
시소에서 놀더군요~



뭐 그래서 맘껏 놀아라 했어요.

맘껏 놀아야
놀면서 친해지고
그랬다 삐지고 싸우고
혼자 있다가는
다시 어울려 하하호호 웃고 놀잖아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싸우고 다툰,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듯해요.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래, 실컷 놀아라~ 했답니다.


아! 하늘 좋다.




놀다 지쳤을 쯤
아이들이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걷다 힘들면 앉아 쉬고,
앉아 쉰 모습이 예뻐 카메라를 가져다대면

이쁜이 포즈를 취합니다.


난 자연스런 너희 모습으로도 충분히 예쁜데...

망원렌즈 카메라를 사야 되나요?



갈대잎 피리를 가르쳐줬더니
피리불기에 한창입니다.

덕분에 모르는 언니와도 친해졌지요~



고흥 남열해변
숙소로 이동하는 길.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아이들 노래들으며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



저녁 숙박장소인 카라반.

터줏대감 찰떡이도 반겨주고

이 22세기적인 포즈는 뭘까요?

아이들은 옛날식 낙압읍성 집보다는
현대적인 카라반이 좋다네요~



아이들과 해지는 바닷가를 걷습니다.

노래도 한 소절 부르고요. . .

그러나 아이들은 그런 운치보다는
오직 바다인가 봅니다.
바다를 보자마자 돌진하는 녀석들.


동해바다같은 파도소리에
가슴도 고동칩니다.



이런 새로운 일상 이후엔

언제나

변함없는 일상.

저녁먹고,

숙제하고,

일기쓰고,




새롭고도
변함없는
일상의 주기가
참 좋습니다.

초등기숙학교 만들어볼까요?

저는 좋으나
아마도 아이들이. . . 쩝.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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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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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5 박영자(태인승아온아맘) 승아도?
    우리 온아는. . .

    자꾸 교사의 일이 부모님께로 가는 것 같아 죄송힐 따름입니다.
  • 작성자시욱 엄마 | 작성시간 24.10.04 하루동안 많은 일들이
    멋진 날씨와 장소들
    그 속에 있는 아이들
    얼마나 눈이 반짝거렸을까
    상상이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4 맞아요!

    다들 눈이 초롱초롱해요!
  • 작성자리후유나엄마 | 작성시간 24.10.06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은 친구들. 사진 속에 없지만 너무나 그려지는 사진사 선생님 얼굴.
  • 답댓글 작성자장승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7 제 사진도 있었어요. 체형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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