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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승규 작성시간24.11.23 아이들이 완성직후 막 불러대서
저도 저 엄청난 다리를 보았죠. ^^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고
그것이 무언지 알아보는 눈이 교사에겐 필요하겠죠.
비학적인 이야기기는 하지만,
(또 강의 시작한다..ㅜㅜ)
3학년을 전후하여 아이들이 의식주 수업을 하고 나서 '자유' 조소작업을 하면 보통 다리를 만든다고 해요.발돌교육에서 말하는 3학년 시기,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라죠...
전 도빈이와 꼬꼬마 아이들이 만든 저 다리를 보며 눈물이 났어요. 이 세계와 저 세계의 깊은 심연이라 얘기하는 저 루비콘 강이, 도빈이가 이 세계에 내려오기 위한 강(심연)이 저렇게도 넓고 깊었구나... 저 넓은 강을 앞에 둔 도빈이의 속을 누가 알았을까 싶어 마음 아프기도 했고, 저 깊고 넓은 강을 무사히 잘 건너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큰 다리를 만든 도빈이가 너무 대견하기도 해서요... 그걸 도와준 1학년 꼬꼬마들도 정말 고마웠고요. 다 도빈녀석 복이겠지요...
아마 세상을 위해 어마어마한 일을 조형하는 사회예술가가 될 거에요, 저 녀석은. ^^
아이들 모습에 울컥해서 기록으로 남기지도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