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누리길의 맛......... 마지운
꽃이 유명한 화수와
찬 우물 뜻을 지닌
냉정 한 글자씩 따 만든
화정 꽃우물 구청 앞
옛스런 꽃우물을 돌아나와
국사봉을 향한다
도로 옆 샛길 사이로
찾아 들어가니
물기 가득한 나뭇잎들
우리를 반기고
많은 사람들 걷고 걸어
반질 반질 윤이 나는
황토길 따라가면
책들이 기다리는
산 속 지혜의 샘터
북카페 앞 잠시 걸음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니
이름 모를 꽃들이 손짓하고
나무들이 지긋한 눈으로
바라봐 주는 이 곳
한숨 푹 자고픈 맘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하니 힘 센
아기 장수가 던진 듯 고인돌
묵묵히 자리하고
지나가는 이들 지켜준다
온 몸 가득 땀범벅 발길 따라
내려 내려가니 시원한 약수터
물줄기 산행으로 뜨거웠던
가슴 시원히 뚫어준다
아,
이 맛에
누리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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