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길 한북누리길 - 장 명숙
북한산 줄기 따라
몇개의 봉우리가 모여
둘레길을 만들어 놓은길
북한산의 정기가 산 기슭
누리길에도 뻣어져
숲향의 바람과 산길사이에
흐르는 맥이 살아 숨쉬는듯하다
이 길은 마을과 마을로 가는지름길
산새가 예쁘고 우거진숲이
지친 몸을 감싸앉고 보듬어 준다
산딸기 붉은 열매
검은 벗찌 계절을 알리며 인사 한다
햇살 부시도록 쏟아지던 계절을
모진 비바람의 세월도
너는 그곳의 정기담아
늘 변함없는 자태로 한껏 뽐내고 있구나
오가던 사람들의 두고간 마음
그 마음담아
상수리 나무 춤을추며 맞이하는구나
소리없이 이어온 이길목을
너는 지키고 우리는 너의 품으로
너를 찿아 치유하는 마음의 싹을 틔운다
너는 충분한 기와 맥을 담은
그 이름이 훌룡한 한북 누리길 이름을 빛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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