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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길 문학과 인생

세계환경 문학지 수필

작성자법운화|작성시간17.09.04|조회수80 목록 댓글 0

수필 장 명숙

제목: 꽃을 보며

 

 

사무실에 왔다. 옆의 정육점은 늘 나보다 일찍 문을 연다. 아침부터 주택가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에 바쁜 모양이었다. 이것을 안 정육점 사장은 나보다 훨씬 문을 일찍 열었다. 왼쪽 빵가게 역시 영업 준비에 바쁘다. 늘 의좋게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하얀 가운을 갈아입고 흰 종이로 접은 벙거지모를 쓴 채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을 요기꺼리로 유혹 하기 위하여 구운 빵 향기를 일부러 팬을 돌려 도로 방향으로 출근길 사람들의 콧구멍을 때린다.

*0852#의 번호로 키를 누르면 지하통로를 막았던 유리 창문은 묵직하게 열린다. 아직 무더운 날씨다. 대리석 계단으로 한발 두발 내려오면 뜨거운 공기는 점차 위로 사라지고 사무실입구 서너 계단을 남겨둔 위치에 이르면 더위는 멈춘다. 이마살의 땀이 땀구멍을 새어나오지 못함을 느낀다. 쾌쾌한 습기의 냄새 장마끝 냄새가 저기압에 잠겨있다.

문을 열자마자 습기 찬 기온은 계단을 타고 바깥 햇살을 향해 올라간다. 계단 입구에는 부자 집 가정에서 호강 받던 화분이 유기된 채 사무실 입구에 언젠가 같다가 놓았다. “내 인생에 무슨 꽃?” 하면서 피지 않고 시든 화분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정육점 사장은 그래도 꽃이라고 귀히 여긴다. 이유는 그가 화분 옆을 향하여 발길을 옮길 때 조심스레 옮기기 때문이었다.

누가 처음 화분을 샀을 때 향기와 꽃에 반해 샀겠지, 하지만 누렇고 메마른 꽃잎이 보기 싫고 딱딱해진 줄거리 오래된 실증으로 병이라도 옮길세라 버린 것이다. 사무실에 오는 사람들....... 그래도 생명의 녹색이라도 구경하려고 주워온 것들, 부자 집 아파트에서 모셔온 것들이다. 그날이후 물을 줄 새 없이 벌써 몇 달이 지났다. 난초라면 봄에 피는 꽃 인줄 만 알았다.

무더운 한여름에 옆으로 구부러진 줄기에 빨래 걸리듯 가지가 뻗고, 그 끝에 흰색으로 5개의 잎이 아기 손 모양으로 꽃잎을 폈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꽃 피면 좋은 소식이나 좋은 일이 있다. “ 라고 한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다. 이처럼 월초에는 늘 기대 해보는 마음이다.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곰곰이 설레임을 꽃피워본다. 늘 꽃이 함께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원형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던 다음날김 소월의 진달래꽃을 백번은 읽어야 한다. “ 는 말씀에 노 시인이 나에게 준 명령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시를 쓴다지만 소월 시는 그저 입으로 애송하고 읽어 보았어도 한 가지의 시라도 백번은 읽어보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소월백주년 탄생 기념 영인본이 출간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으나 이틀 뒤 광장 옆 문구 서점에 가서 그 책이 출간되어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절판입니다.”

라는 짧은 한마디 판매원의 말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늘 마음속에 그 일로 찜찜해하고 있었다. 그러다 방안의 책꽂이를 정리 하면서 혹시나 해서 둘러보았더니 다행이도 옛날 어느 교수가 소담 출판사에서 출간된 진달래꽃 김 소월지음 시집을 나에게 준책이 있어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직 나는 시골 소녀여서 그런지 몰라도 꽃이라면 늘 가슴이 설렌다. 그런데 시인이 되고나서 꽃에 대한 감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수필을 써야 되었다는 말을 듣고 어떤 수필을 쓸까? 라고 생각을 하였다. 우선 수필을 쓰기 전에 소월 시집을 백번을 읽어야 하니 백번을 읽기 위하여 진달래꽃 시집을 우선 살펴보기로 한다.

과연 소월의 진달래꽃은 어떠한 것인가? 를 알기위하여 소월의 생애를 살펴보니 그는 1902년에 출생하여 1934년에 졸 하였다라고 책에 기록 되어있다. 그의 본명은 정식 이었다. 궁금한 차에 소월의 이름은 누가 지었는가를 생각해보니 점점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소월의 진달래꽃은 지금 같으면 100세를 살아야 하는데 우리 나이로 33세에 죽다니 33이라는 숫자에 가슴이 섬 뜻하였다. 왜 그는 일찍 죽었을까? 궁금한 것을 알아보기 위하여 책을 넘겨보니 1934년 호적나이 32세 우리나이로 환산하면 33세에 1224일 오전8시 음독자살한 시체로 발견되다. 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왜? 자살 하였을까? 혹여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감시원들에게 쫒기는 몸이 되어 어차피 감옥에가서 죽은 윤 동주처럼 사느니 세상을 등지고 자살해야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소월의 이름이 이 어령의 한국 시인 연구에 따르면 소월의 이름은 정 지용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은남쪽은 목월 북쪽은 소월이라고 하듯이 박 영종 은 필명을 박 목월로 사용되고 김 정식은 소월로 필명을 쓰게 된 연유라고 한다.

윤 동주는 정 지용의 제자이다. 우리는 진달래꽃을 참 꽃이라고 한다. 소리가 나는 대로 읽자면 창 꽃이라 한다.” 왜 그랬을까? 진달래라면 신라의 향가적인 표현으로 진달래(眞達萊)이다. 라고 쓴 글을 본적이 있다. 조선조 말 최 제우가 한자어 표기를 한 사실로 보아 이것은 마치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 의 뜻으로 소월 생존당시 일제에 있어서는 독립운동가나 민족시인 민족 사상가 등을 상징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나아가면 조선의 선비나 백제의 태학, 고구려의 조의, 신라의 화랑, 원화, 등으로 그 명맥이 이어진다. 물론 소월의 진달래꽃의 의미가 그러한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학술연구나 논문을 통하여 밝혀질 것이나 진달래꽃은 창 꽃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민족의 꽃이기도 하다.

소월은 민족의 시인이기도 하며 민족의 전설이나 민중의 이야기를 현대 시로 표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진달래꽃은 민족 꽃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소월의 시 전체에 표지 시로써 그는 진달래꽃을 드러내었다. 한때는 소월의 진달래꽃은 중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시()이다. 물론 서울대학교 입학시험에 한두 번 나온 것이 아니다. 소월의 진달래꽃은 어머니 조국, 고국, 고향, 의 상징을 진달래꽃으로 해석할 만큼 진달래꽃은 100번 정도 읽어야할 중요한 시 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여기에서 소월의 진달래꽃은 어떤 꽃인가? 누구나 다 안다. 진달래꽃이 야산이나 깊은 산중이나 양지 바른 곳을 향하여 잎이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분홍 색깔을 한 꽃이다. 진달래꽃은 향기가 거의 없다. ? 향기가 없을까 긴 겨울 동안 특히 북한 지역에서는 6개월 이상이 겨울이다. 색이 중요했기에 그렇다.

겨울은 색깔이 검다 왜 그런가? 해가 짧기 때문이다. 해가 일찍 넘어간 겨울은 검은 밤이 길기 때문이다. 캄캄한 밤중에는 모든 만물들이 밝은 색이나 빛을 찾기는 원한다. 오랫동안 어두운 겨울을 지나고 나면 연분홍의 진달래는 야산 언덕이나 깊은 산중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햇빛을 받아 자기의 이파리를 열어서 만물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진달래꽃은 우리의 상식으로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여 우리 민족은옛 아시 조선시대 이미 일찍이 아시아의 동물이 되었다. 지금은 온실재배나 특수 재배로 인하여 사시사철의 기온 변화에 관계없이 인공재배가 성 하지만 70년대 이전만 해도 진달래꽃의 환경에 적용받고 산 것은 당연하다. 이 진달래꽃은 먹을 수도 있다. 그냥 먹으면 보라색으로 입술이며 혓바닥이 퍼렇게 변한다.

그래서 창 꽃이라고 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는 당연히 푸를 창() 자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창엽문과 관련 지어본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은 정도전이 이 성계를 중심으로 왕조를 창건 할 때 무학대사가 이 성계에게 전해준 휘호(徽號)이기도 하다. 이 창엽문은 현재 동대문의 종묘에 가면 쪽문 입구 현판에 새겨진 글자이다.

이것은 이씨 조선의 28대왕의 영정 또는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종묘의 입구문의 현판이다. 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꽃은 자연 환경에서는 진달래꽃이지만 문학사에 있어서는 시인 김 소월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가깝게는 이조500년이 시작 된 때부터이다. 그때는 창 꽃이라고 했지만 꽃의 역사는 원화(源花)가 있다.

물론 화랑이 당연히 있었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꽃들의 이야기이다. 이럴 때 우리 민족의 꽃은 진달래 이지만 우리 문화의 역사요, 우리 조국이요, 먼 고국이요, 고대 국가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소월은 영변 약산의 진달래꽃을 따다가 님 이 가시는 길에 뿌렸다. 이 시어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리스 신화에서 꽃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영혼, 나비, 인 것이다. 꽃은 영혼에 관한 이야기며 나비로 해석하기도 했다, 영혼과 나비를 그리스어로 무엇이라고 하는가? 프시케(Psyche) 이다. 이것은 현대 영어로는 사이코(Psycho) 와 관계된 단어이다.

언어학자에 의하면 영어와 희랍어는 어머니와 자식 관계이다. 그 이유는 알파벳이 알파와 베타가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전자는 영어이고, 후자는 그리스어이다. 이와 같이 프시케와 사이코는 다 같이 그 원형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간으로서의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의미한다.

그녀 프시케가 지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황홀경에 빠진 나머지 꽃을 따다가 그녀가 지나가는 길에 뿌렸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모든 사람들이 구경을 하려고 그녀에게 꽃을 따다가 뿌린 것인가?

소월의 진달래꽃은 그 내용이 그리스 신화 같은 이야기를 진달래꽃에 옮겨 쓴 것이다. 나는 다시 한 번 계단 입구에 핀 시들어진 줄기에서 핀 꽃을 보고 소월의 진달래꽃의 원류가 근대의 한국 조선, 신라, 고대(古代)로 거쳐 문학적 원형은 그리스 신화에서 발견하였음을 고백한다, 나의 어머니는 그저 야산에 핀 한철의 진달래꽃과 같고 한 소년의 손에 꺾여 고통으로 신음 하다가 검푸른 색깔로 바꾼 얼굴로 천성에 간 민초의 꽃과 비교하면 소월의 시는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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