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사기(邪氣)라고 통칭하는데, 사기에는 외부 기후의 급격한 변화나 부적절한 음식 및 주거 생활, 정서 상태의 불안정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기는 크게 외적요인, 내적요인, 외적요인도 내적요인도 아닌 것,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외적요인에는 기후적 영향으로 인한 풍(風)ㆍ한(寒)ㆍ서(暑)ㆍ습(濕)ㆍ조(燥)ㆍ화(火)가 해당되는데, 이를 육기(六氣)라고 합니다.
육기는 자연 변화의 정상적인 현상으로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지만, 육기가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면 육음(六淫)이라 하여, 질병이나 재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허화동(陰虛火動) 이란 몸에 음기(陰氣)가 부족하여 열과 땀이 심하고 식욕이 줄며 기력이 쇠약하여지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음허화동(陰虛火動)의 출발은 신음허(신장의 기운이 허한증상)에서 시작합니다. 신음허(腎陰虛)라는 것은 신장이 간직하고 있는 영양물질, 즉 신음(腎陰)이 부족해져서 생긴 병증입니다.
신음이란 신장의 음액(陰液). 음정(陰精)을 말하는데, 이 음액. 음정이 소모되면서 머리카락이 메말라 잘 빠지고, 신음허가 심해지면 허열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음허내열이라고 합니다.
또 이 열이 극도에 달할 때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우선 수족심열이 생기게 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음허가 발생하여 음허내열(陰虛內熱)로 열이 극에 달했을 때 음허화동이 생기는 것이므로 이때는 반드시 정(精)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정이 부족하여 신체 전반에 영양분을 자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증상들을 겪는 것입니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상체에 열과 땀이 심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열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식욕이 줄면서 기력이 쇠약해지는 분들이 계신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음허화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음허화동증상이 생기면, 쉽게 피로하고 화를 잘내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이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정신집중이 안되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기는 오행적으로 보면 수(물)에 해당되고, 찬성질을 가지고 있고, 장부로 본다면 신장에 해당이 됩니다.
반면에 양기는 오행으로 보면 화에 해당이 되고, 덥고 열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부적으로 본다면 심장에 해당이된다고 볼수있습니다.
음기와 양기는, 우리 몸을 움직이는 커다란 축인거죠. 음과 양은, 우리 몸에서 항상 균형있게 존재해야 건강한데 서로의 균형이 깨졌을 때는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져야 우리몸은 건강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동되는것 입니다.
음허화동은, 음으로 표현되는 신장의 수 기운이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화로 표현되는 심장의 열 기운이 너무 왕성해서, 병이 되는 겁니다.
음허화동을 쉽게 설명드리면 우리가 숯돌에 칼을 갈때 마찰에 의해서 열이 발생하면 가끔씩 물을부어 열기를 식혀줘야 칼이 잘 갈리는것과 같은 이치로 보시면 됩니다.
뜨거움이 솟구치는것인 심장이 있는 상초의 화기를 신장이 있는 하초의 수기로 수승화강을 시켜 뜨거운 기운을 다스리는것 입니다.
음허화동 증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증상 모두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몸에서는 항상 열기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주로 머리쪽과 손바닥 발바닥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머리와 얼굴에 열감을 느끼면서, 집중이 않되고, 입이 마르고, 눈도 충혈이 잘되기도
합니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않되면서, 예민해지고 화도 잘내고 ,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꿈이 많아지고 잠자리에서는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경우(자한, 도한)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쉽게 피로하고 지쳐있고 몸에 수분이 부족하니까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기도 하고 피부트러블이 자주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음허화동을 일으킬수 있는데 노화라고 하는것은 결국 우리 몸에 음적인 요소 즉 수기가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양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거죠, 그러다 보니까 많은 노인분들이 음허화동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허화동이 간혹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스트레스와 술과 담배, 과도한 성생활, 과중한 업무가 지속될 경우 체력에 비해서 과도하게 부부관계나, 자위행위를 많이 하게되면(특히 청소년들), 몸 안의 정혈과 진액이 부족해져서 열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음허화동을 만드는 원인중에 하나가 됩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적능력이 떨어지는것을 회복하고자 음, 양의 조화에 맞는 처방이 아닌 양적인 효능만을 보고 그런 약초들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거나 약물을 통해서 회복하려고 하는사람들은 그런 약초나 약재를 장기간 사용시 양의 기운만 계속 고양시키고 음의 기운이 다 소진되어 몸의 진액이 다 말라버리는 음허화왕의 증세에 빠지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음기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데 수기에 해당하는 음기가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음허화동 증상, 즉 얼굴이 확 붉어지면서 땀이 나고 등줄기에서 열감이 확 치솟아올라오는증세, 피로, 우울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음허화동을 겪게되면, 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됨은 물론이고, 신장과 관련이 있는 뼈(신장이 뼈를 주관하므로 신주골 [腎主骨]이라는 한의학 용어가 있음)의 노화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상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소양인이 음허화동을 겪기가 가장 쉬운 체질입니다. 왜냐하면 소양인은 신소비대로서 신장의 기능을 약하게 태어났고 평소에 화의 성질이 많고 몸의 진액을 받쳐주는 수의 기운인 신장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러한 음허화동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지백지황탕을 가감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음을 보강하고 허열을 맑게하고 기를 내려주는 처방입니다.
음기를 보충해주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복령, 어혈과 열을 내려주는 목단피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택사,지모, 황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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