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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의원

[스크랩] 석가와 예수는 어디에 있는가

작성자와이키키(용기)|작성시간26.06.09|조회수1 목록 댓글 0

(야단법석(野壇法席)

 

조주스님이 대중을 모아 놓고,

"금으로 된 부처(金佛)는 용광로 속에서 녹아 버리고,

나무로 된 부처(木佛)는 불 속에서 타버리고,

진흙으로 된 부처(泥佛)는 물속에서 녹아 버린다.

그런 형상(形象)은 나약한 중생(衆生)들을 교화(敎化)하기 위해

세워 놓은 방편(方便)일 뿐이다.

참 부처는 내 안에 앉아있다."고 설법(說法)하셨다.

 

미혹(未惑)한 중생은 위대한 스승님의 형상을 보고,

스승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깨달으려 하고,

지혜(智慧)로운 자는 항상 스승과 같은 덕성(德性)이

내 안에 있음을 알고 깨닫는다.

 

하느님이 하늘나라에 있다고 믿는 하근기(下根機)의 사람은,

천사들이 노니는 천당과 유황불이 팔팔 끓는 지옥이

하늘이나 땅속 어디엔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느님이 내 마음속에 있다고 믿는 상근기의 신앙인은

그 마음 안에 천당과 지옥이 있는 것이다.

 

지명 수배자의 영혼(靈魂)은 그 육체가 멸하여도

그 영혼은 계속 쫓기고 있으니 지옥에 있고,

선행을 많이 하여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영혼은 육체가 멸하여도

꿈꾸듯 기쁜 마음이 계속되니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게 아닌가?

 

장자가 하루 종일 냇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는데

제자가 다가와서 "스승님이시어 왜 종일 물만 보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오래 보고 생각하면 닮아 가기에 나도 저 물을 닮고 싶어서라네."

 

불상(佛像)을 모셔놓고 아침저녁으로 예불드리는 분이나,

십자가를 목에 걸고 예수님이나 하느님을 자주 생각하시는 분들도

다 자기 마음속에 있는 교주를 닮아가려는 것이니,

종교가 나와 다르더라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우상숭배라 책망하지 말자. 

 

진짜 우상숭배란, 실존하지 않은 상상 속의 동물을 만들어 놓고 그 형상에

위대한 능력이 있어, 나의 소원을 이뤄준다고 믿으며 숭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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