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작성자시연|작성시간26.06.11|조회수26 목록 댓글 1

무제 /시연

꽃과 과일상 앞에 고운 한복
중년의 아들 며느리
깔깔거리는 손주들
회갑은 그렇게 오는 줄 알았다
할머니의 회갑연처럼

내가 지나는 길엔 휴게소가 없다
잔칫상 같은 예쁜 편의점도
그냥 갈 수 있으니 감사하다
논두렁 밭두렁 냄새
손을 내밀면 눈도 비도 친구려니

마음이 몸을 업고 온 길을
이제 몸이 마음을 업고 간다
마음아 널 재우고 싶다
그러곤 풀냄새 꽃바람 쐬러 가야지
좀더 용기를 내어
바다도 섬도 보러 가자꾸나

떠가는 구름 위에 앉아볼까나
좋구나 깃털같은 나이
바람에 흩날릴지언정
쉬이 낙하하지 않는
그래 나도 깃털처럼 날아오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미성 | 작성시간 26.06.11 저 또한 그렇게 오지 않았어요.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