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꽃

작성자미성|작성시간26.06.11|조회수22 목록 댓글 0

세월 꽃/ 미성 김필로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은
청년의 손등이 좋아
그 손잡고 여기까지 왔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꽃
예쁘다고 말할 수 없는 꽃
베란다에 핀 꽃처럼
호들갑 떨 수 없는 꽃
별처럼 박혀 있는 꽃

비 바람이 흔들어도
꺾이지 않던
성실의 세월이 만들어 낸
그 몸의 자연이 만들어 낸
잘 살아온 증표

내가 더 사랑해야 할 꽃
화병에 꽂지 못하고
당신 모르게 바라보며
손등의 꽃잎을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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