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작성자시연|작성시간26.06.20|조회수18 목록 댓글 0

트라우마 /시연

차 안에서 벽치기를 했다
이리저리 탁구공마냥
내 마지막 벽은 트렁크
찌그러진 탁구공들은
먼저 울고 나중까지 울고
나도 좀 울어야겠는데
못 울어서 트라우마다
그때 어렸던 탁구공들
럭비공이 되어 튀어 오른다
쎄게도 오래도 그래도
무사히 질풍노도를 건넜다

한 개가 가면 세 개가 온다
당당해서 당연하게
모든 무게는 늘 익숙해진다
모든 통증도 만만해진다
한 놈만 빼고
류마치스 섬유 근육통
마음을 다스리란다
나도 좀 당당해져야겠는데
그래본 적이 없어서 트라우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그때 못 울어서
눈물이 섬유에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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